노년의 대화
부인 A : 부인 B를 보고
안녕 하시오. 말씀 많이 들었오
부인 B : 정말 오랜 만이오.
날씨도 무더운데 오랜 만이오.
부인 A와 부인B는 80세와 76세의 4년 나이 차인대
친구 같이 지낸다.
어렸을 때 만난 친구였는데 , 제 각각 냠편과
일생을 동거동락하는 부인들의 대화이다.
부인 A : 신 도시 동탄에 거주하는데 불편 하지 않소.
부인 B : 신형 아파트인데 주변에 10평 남짓한 텃 밭을
인계 받아 밭 농사를 졌는데 소출이 대단하네요
오늘 부인 B는 남편과 같이 텃 밭에 나가
고추, 오이, 호박을 따 왔다며,
한 봉지 가득 내 놓 고 하는 말이다.
친구 A가 부부 동반하여,
서울 에서 동탄의 우리 집 방문을 남편에게 듣고,
과일 대접을 하며 또 뜨개질한 실내 슬리퍼 까지 내 놓는다.
부인 A : 우리 부부는 텃 밭도 없고,
강서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 있어
아파트 주변을 걷는 것 이외는 활 동 영역이 넓지 않아
빈 손으로 왔네요.
부인 B ; 노년 시기에는 진구가 그립다는데
이렇게 부부가 함께 우리를 찾아 주어
아주 반갑다는 남편의 말을 건네며
자주 만나자는 의견을 내 놓았다.
청년 시절에 맺은 아내의 고교 친구들과
따로 사회 생활을 하던 남편들이 노년에 만난 다는 것은
집 사람의 친구 관계에서 A 와 B의 남편이 서로 만나게 되는
오늘 같이 따뜻한 만남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남이 서로
만나 일생을 서로 동거 동락하며,
청빈과 순명과 영성의 생활을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보람된 삶이란 걸
다시 한번 실감하는 오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