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온 제가
이곳 시골 마을로 이사와서 늘 부지런떨어가며 하는 일이 집안팎을 청소하는일이기도 하고,
환기를 열심히 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물며, 요새처럼 장마비가 잦은 날에는 해만 뜨고 공기만 뽀송뽀송해지면
온통 문이란 문은 활짝 열어두는 것이지요.
창문도 열고, 중문도 열고, 현관문도 열구요.......
그러고 저녁때가 되면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도 하고.....
그러면서 예전 도시에서 살때처럼 까만 먼지가 아니고 황토색먼지가 묻어나는 걸레를
흐뭇(?)하게 느끼며 세탁을 하곤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용도실 곡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쌀자루에 쌀이 한둘 흩어져 있기도 하고,
아주 까만 깨알처럼 작은 것들이 떨어져 있는거예요.
이게 뭘까? .......이게 뭘까?
도무지 알수도 없는데다가
다른 것들도 많이 있는데 하필이면 현미자루만 터트려놓은 게 누구짓인지......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었지요.
아이고 맙소사....
그게 쥐똥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생쥐똥이요....
그런것 난생처음 봤거든요.
파리랑, 모기랑, 쌀벌레, 좀, 그리고 바퀴벌레는 본적이 있지만.....쥐똥이라니......
쥐구멍이 어디 있나 싶어서
다용도실의 물건이란 물건을 모조리 다 꺼집어내고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거실바닥 한가득, 부엌바닥 한가득을 다 꺼내어서 털고, 씻고......
그래도 쥐구멍도 없고, 쥐의 흔적도 없었어요.
김치냉장고랑 세탁기는 도무지 들어 낼수는 없어서
혹시나 밑에 있을지도 모르는 생쥐들이 나오라고 애꿋은 바퀴벌레약(말벌 퇴치용으로 사둔)만 열심히 품어댔지요.
그러고는
다시 씻고, 닦고, 말리고, 다시 다 넣었습니다.
생쥐를 발견하지도 못한채.......ㅠ.ㅠ.
그렇게 청소한 뒷날
또 쥐똥이 있는거예요...
쥐를 발견하면 창으로 쫓아서 내보내 줄려고 했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으니....ㅠ.ㅠ
할 수없이 쥐잡이용 끈끈이를 사서 온 바닥이랑, 선반에 깔아 두었어요.
우왕~~
드디어 어제 저녁 실체가 드러났어요.
아주 작은 생쥐가 다섯마리나 붇어 있는거예요...
징그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저희집 창문이란 창문은 다 방충망이 되어 있지만,
현관문에는 방충망 시설이 없는데,
모기가 들어갈까봐,
파리가 들어갈까봐,
걱정했더니, 별 탈이 없다고 좋다고 했는데,
설마,
쥐가 들어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얼마전에
마당가 돌담에서 뱀도 발견을 하고,
이제 쥐까지......ㅠ.ㅠ.
덕분에 대청소는 잘 했습니다만,
진짜 불청객은 너무 싫어요.
첫댓글 쥐, 뱀 등의 생존전략 틈새에서 많이 황당하죠? 7월말에 저두 강릉 다녀왔는데 예초기로 주변정리하던중 오랜만에 예쁜(?)뱀한마리와 조우했습니다. 녀석도 나를 쳐다보다니 아무일없다는 듯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에 섬뜻했는데..암튼 생태계의 일부라는 개념으로 양허하시길 ㅎㅎ ~~~
부지런한 아싸님........우리 같으모 벌~써 돼지우리 됐을끼라 ㅋㅋ.....이뿐 깨냉이 한마리 키아 보지예 *^^*
마을에... 앞뒤집에....고양이 많아요...도둑고양이까지......그래도 쥐는 있나봐요...ㅠ.ㅠ.
우왕..이 더운날 대청소를.......덕분에 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겠습니다.....
끈끈이~~~~~^^ 그노무 쉐이드~ㄹ 밤새 욕봤겠네^^
고 녀석들 정말 밉지요. 죽이고 싶도록... 조물주는 왜 그런 짐승을 만들었을까잉~~~
우리집 견 3마리, 뒷집에 고양이 2마리 있지요, 그래도 쥐 많습니다...쥐가 상추도 띁어 먹더라고요...상추띁다 발견, 막대기로 주위를 치니 도망가는 척 하다 다시오고, 이를 반복하다 제가 젖습니다...요즘 생쥐들 사람 노려봅니다...머리 좋습니다...그러니 같이 동거하는 수 밖에...ㅎㅎ
아싸님!!! 파리 한마리 죽이면 열마리가 문상 온다고 안캅디까!!!! 조심 하시고.무더위에 건강 조심 하세요...순두부님도 함께요.....
우왕~~ 무서워요...한마리에 열마리면 다섯마리니깐 오십마리.....ㅠ.ㅠ.
헐~~~생쥐.... 저는 쥐랑 뱀을 젤 싫어해서 이야기만 들어도 소름이 좌악~~~~~. 다섯마리는 새끼일텐데 그러면 어미 쥐는 어디로 갔을까요? 조직원^^ 다아 불러모아 쥐잡이 나설가요? 저는 잡고 난 뒤 청소담당하구요.
밤새도록 아침출근전까지 청소 다했습니다.....ㅠ.ㅠ. 청소기사용하고 청소기휠타까지 청소 다했어요.....땀으로 목욕을 했다니까요.....ㅠ.ㅠ.
다섯마리중에서 4마리는 아주 작은 생쥐였구요, 한마리가 그중 조금 컸는데 그게 혹시 어미쥐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ㅠ.ㅠ.
아무리 못들어오게해도 그놈의 생쥐는 생기더라고요 한번씩 생기면 난리를 치고요 ㅎㅎ요새 생쥐는 고양이도 겁을 안내요 아니 고양이가 쥐랑 같이 놀아요 쥐잡는놈이 배가 부르니 인자 같이 놀라고 ㅎㅎㅎ
젤루 싫은 쥐.....쥐도 궁지에 물리면 사람한테도 덤빌거 같다는 느낌땜에 왠지 두려운 존재입니다.....ㅠ.ㅠ
튀겨 먹는 방법은 엄써까 ㅋㅋ.......후다닥~
다음엔 안버리고 놔 두끼요...와서 드이소~~~~~
쥐고기....옛날에 쥐포가 쥐고기라고 생각을 하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ㅎㅎㅎ..
딸딸이 데꼬 가끼예 *^^*
그라몬 마니 잡아야겠네요....오늘 아침에 버린거 주우로 가야되는가........ㅎㅎ
이제 클랐네..예영아 아싸님 댁에 가시면 조심해라... 큰 아빠 큰 엄마 손 꼭 잡고 다녀야 된다잉....
잉잉..아쪄여...
집엔 아직 생쥐는 않보이고 밖에 박쥐는 있어요 금당도 집에가면 베란다에 박쥐 배설물이 많이 보입니다
그~갔다...글로 가야겄네 ㅋㅋ.....묵을꺼 천지다 *^^*
드뎌 서생원께서 아싸님댁 곡간을 공략했군요..ㅎㅎㅎ 저희 시골집 창고에도 작년에 쥐 때문에 한바탕 소란을 피웠답니다. 땅콩, 옥수수, 호박씨..씨앗종류는 싸그리 다 까먹고 구석구석에 물어다가 저장해 놓았더군요..ㅠㅠ 소탕하는데 애를 먹었지예~! 문단속을 잘 하셔야 합니더!! 그놈들이 얼매나 영악한지 몰라예!!
앞으로 절대 명심하겠습니다. 도둑땜에 문단속하는게 아니라 서생원땜에.....ㅠ.ㅠ. 생각지도 못한 별일을 다 겪어봅니다.
시골에 살다보면 별 것 다 경험하지요. 쥐고기가 쇠고기와 흡사하답니다. 소각자에 끈끈이까지 같이 넣고 불태우면 그리고 소금도 조금 뿌리면 야들야들 익을텐데 어떻게 하셨어요? 더러는 인간에 해를 끼친 것은 잔인하게 처리해야 될때도 있지요. 나는 전혀 개의치 않은 성격입니다.
저두.. 전원생활을 하면 쥐가 젤루 싫어서.. 걱정입니다 ^^
실제루다가 옛날엔 쥐를 구워 먹었답니다. 육이오사변 이후 고아원에서 아이들이 담백질 공급원이였데요. 얼마전에 보니 다정아부지가 좀 부실해 보이던데 아싸님 냉동실에 잘 보관 하셨다가 오면 소금 잘 발라 구워 주세요.ㅎㅎㅎ
그것에다 소주 한병이면 뽕 가실텐데.....
서생원 오형제를 체포? ㅎㅎㅎ옛날엔 천정에서 운동하다 가끔 떨어지곤 했지요/ 아싸님 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세요
오형제가 아니라 모자간이겠네요. 쥐가 노려보면 오금이 저릴텐데 어쩌지요? 50마리가 문상오면 그 때 그물로 잡아서 구워 잡수이소.
그때 다~들 오이소......파티 하구로예 ㅋㅋ
이더위에 고생 하셨습니다.
남일같지가않아 걱정이네여~^*~
제 어릴 때 동네 할아버지께서 쥐 잡아서 구워 드시더라고요. 왜 쥐고기냐고요? 아들이 고기를 사주지 않으니까 쥐고기라도 드셔야 한다나뭐나.............그때 난 술래잡기 했는데, 나도 그때 쥐고기 맛을 봤어야 하는 건데..지금 생각하니 아쉽네 어...........아이고 울렁!
밤눈 어두운 사람한테 좋타고 촌에서는 구워서 약을했어요 요새도 어른들이 그런이야길 하시던데요 ㅎㅎㅎ
어디 몴 좋은곳에다 쥐 불고기 집. 개업 해 볼꺼나....??ㅋㅋㅋ
아싸님~ 우리도 멍멍이 들 사료가 땅에 떨어지니 서생원들이 오더군요.. 부지런하신 아싸님 내외분 더 부지런 하셔야겠습니다..ㅋ
오랜만에 뵙네요...건강하시죠?
네에.. 순두부 오라버님^^ 안부 챙겨주시고 고맙습니다..두 분께서도 더위 잘 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