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학기 새로 편입학을 하여 순천향대학교에 오게 된 스포츠과학과 22학번 김지성입니다. 저는 2001년 9월 12일 강원도 원주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부모님과 저 그리고 3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살았으며 지금은 대학 생활을 위해 잠시 떨어져 지내는 중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낯가림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주변도 없어 보이고 다가오기 힘들지는 몰라도, 남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예의 있는 첫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낯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그렇다는 말이 아닌, 저는 조금 더 신중하고 한 번 더 생각하여 말하는 저의 이 성격을 가끔은 답답해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 제 친구들은 축구, 야구 등 운동을 빠르게 접한 반면 저는 피아노를 운동보다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2년 간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물론 지금 기억에 남는 건 건반의 음 위치 정도와 간단한 악보 보기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취미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향수가 많이 남습니다. 피아노를 그만 두고 저는 태권도를 배우게 됩니다. 그 당시 친구들의 도복과 발차기가 멋있어 보였고 친구들 따라 놀러 갔다가 그 날 밤 어머니를 설득하여 다음 날 도장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다니던 태권도를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하였고, 대학교에 대해 고민을 할 때에도 태권도가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뒤늦게 한 고민이었지만 태권도를 계속하기에는 내세울만한 실적과 입상 경력이 부족했고 정말 대학교 입학을 위해서 태권도를 하는 것인지 태권도를 좋아하니까 조금 더 배우러 가고 싶은 것인지부터 고민을 했습니다. 결과는 후자 보다는 전자에 가까웠고 저는 입시에 대한 불안함을 태권도에 의지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상의 후 저는 체육학과에 진학을 하고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와 걱정이 앞섰습니다. 늦은 시기에 대학교 전략을 바꾼 것도 모자라 일반 학과도 아닌 또 다시 예체능 계열로 나아가려 하니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던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목표 시기도 정시가 아닌 수시로 입학을 원했기 때문에 세 달 남짓한 시간 안에 입시에 성공하였어야 합니다. 정말 제 생에 가장 최선을 다한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버거웠고 간절했습니다. 두 달도 안 되어서 신발 밑창이 닳아 신발을 새로 살 정도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입시 학원이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기에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과 해내겠다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이겨내고 싶은 마음으로 수시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해냈다는 성취감과 희열 그리고 안도감이 저를 불안에서 멀게 해주었고 저의 첫 대학생활을 기대하며 방학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COVID-19 이라는 바이러스가 학교 대신 반겨주었고 제가 기대했던 새내기 생활은 20년도가 끝나기 단 두 달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두 달간 많은 모임과 선배들의 노력 덕에 많은 동기들을 알아 갈 수 있었고 그 두 달은 대학 생활 중 잊지 못할 두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계속 되어 결국 저는 휴학을 내고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만족할만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대를 결심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고, 제 복무가 끝날 때쯤 코로나도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복학을 하고 2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20학번 동기들은 4학년이 되어있고 군대를 다녀온 저와 몇몇 친구들은 새내기를 경험하지 못한 복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저와 동기들은 한을 풀듯이 선 후배들과 놀러 다니고 많은 술 자리도 함께 하였습니다. 군대에서의 시간과 다르게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한 학기에 저는 당황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번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버립니다. 저의 4학년 동기들의 조언들은 하나같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들이었고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저는 한 학기를 놀다가 날려버린 것 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2학년 2학기가 시작되고 저는 전공 수업에 집중을 하여 제가 하고싶은 일들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학점을 챙기려고 노력하고 학교에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해보며 저의 첫번째 기준으로 삼을 자격증 하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에 관한 특강을 들었을 때 앞으로의 비전과 저의 관심이 맞닿아 목표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을 찾아보다가 순천향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육과정에 건강운동관리사특강론 이라는 강의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흥미로운 강의였고 이러한 교육과정이 담긴 순천향대학교 라는 곳에 관심이 갔습니다. 물론 건운사 자격증은 대학교에 상관없이 체육계열만 나온다면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나은 커리큘럼으로 나를 준비하고 싶었고, 좀 더 명확한 미래를 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편입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2학기 성적을 착실히 받아 편입에 지원한 결과 저는 이곳에 올 수 있었고 앞으로 저의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며 남은 대학 생활을 해낼 것입니다.
첫댓글 저 또한 체대입시를 해 본 사람으로서 세 달 남짓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다는 건 정말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고자 하는 일을 이뤄내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은 정말 좋은거 같고, 짧은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운동한 결과가 잘 나온게 대단합니다!
태권도의 길을 그만둔 점이 저랑 비슷한것 같아요 또 짧은 시간에 실기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하셨는데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으세요! 멋있고 존경스럽네요!!
남은 대학 생활 동안 꼭 명확한 미래를 찾고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을 응원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입시를 성공하셨다는건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 알 수 있겠네요!!남은 대학 생활 꼭 목표 이루시길 바랄게요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