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벨트의 기원과 발전 |
벨트는 옷을 유지시켜 주고 넓은 가운의 자락을 한데 모으고 허리를 강조해주는 목적과 장식을 겸한 액세서리이다.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벨트는 문화적 종교적 의미에서 재해를 쫓는 장식으로 해석되며 힘과 강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대 아시리아(기원전 2150년)인과 바빌로니아(기원전 2030~612년)인들은 헝겊이나 가죽조각 또는 문양이 그려지고 금조각으로 장식된 가죽으로 만들어진 벨트로 옷을 허리에서 묶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에는 장식이 매우 많고 숙련된 솜씨로 세공된 보석벨트나 금속 벨트 또는 엮어진 진주벨트도 있었다. 버클은 금속이나 금판을 붙인 나무로 만들었다. 금과 보석장식은 흔히 인체 형상을 보여주며 사용자의 이름을 새겼다. 금판과 색유리로 엮어지거나 가죽 밴드 위에 늘여진 벨트는 고위 공직자의 표시였다. 파라오는 그 위에 같은 재료로 된 에이프런을 둘렀다. 이집트의 여인들은 그들의 넓고 주름잡힌 의상을 가슴 밑에서 벨트로 여몄다. 무희들은 목걸이와 팔찌로 장식한 나체에 아카시아 씨앗이나 인공으로 만든 조개로 만든 엉덩이 벨트를 해서 움직일 때 소리가 나도록 했다. 진주로 만든 술이 달린 벨트도 있었다. 크레타와 미노소스의 의상에는 남자들의 앞치마를 금속판으로 장식한 둥그렇게 융기한 형태의 벨트로 묶었다. 크레타인들은 비정상적일 만큼 벨트를 꽉 조였는데 어린시절부터 벨트로 조이기 시작했다. 그리스와 로마의 의상에서 벨트(씽그룸, cingulum)는 키톤이나 페플로스나 튜니카의 자락을 모으고 높이 올려 묶어주고 유행에 민감한 여인들의 콜포스처럼 멋있고 짧게 의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헬레니즘 시대의 여인들은 벨트를 높게 매었다. 로마인들은 사회적인 지위에 따라 벨트를 다르게 매었다. 군대의 장교들은 일반 시민들 보다 높게 벨트를 매었으며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낫게 매어야 했다. 노예나 곡예사, 하인들이 벨트를 매는 것을 강하게 통제했다.
중세기에 벨트는 힘과 통치권, 부부 사이의 신뢰와 정조의 상징이었으며 마술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하녀는 벨트를 착용할 수 없었다. 바지와 스커트 그리고 여인들의 의상은 벨트로 묶었으며 옷자락을 모으기도 했다. 12세기 수놓은 일자형 벨트는 몸을 두번 감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길었으며 높이 매었던것에 주목해야 한다. 12세기 후반에는 허리선 아래에 매었으며 13세기 초반에 다시 허리선에 매었다. 특히 중세의 정점에서는 직조된 밴드나 쇠장식을 박은 혁대를 사용했는데 끝에는 움직이는 작은 봉이 있는 금속 잠금쇠가 있어서 벨트의 다른 한쪽이 잠금쇠를 통과하여 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움직일 때 긴 벨트가 방해를 하면 파상(passant)이라는 특별한 걸쇠를 이용하여 긴 벨트를 걷어 올려 걸 수 있었다 금속 장식들은 인체의 형상이나 원형 부조 장식이었다. 중세 후반에 금속판으로 되어 있거나 마디마디 나뉘어 경첩으로 연결된 금속벨트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다. 그러나 그전까지 이런 벨트는 오직 기사들이 전투용 가죽 스커트를 입은 위에 허리에 맬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 벨트는 겨우 몸에 맞을 정도로 짧았다. 14세기말과 15세기에는 엉덩이 바로 위에 오는 두싱(dosing) 벨트가 귀족들 사이의 표본이었다. 이 시기에는 의상이 과장되어 품이 넓은 우쁠랑드(houppelande)를 입고 그 위에 벨트를 매어 주름이 많이 잡히도록 했으며 소매도 길어서 바닥에 끌릴 정도였다. 15세기 후반에 벨트는 좀더 자연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되었으며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16세기 후반과 17세기에 스페인 모드에서 벨트는 거의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목이나 팔장식에 적합한 사슬 형태로 변했다. 꼭 맞는 바디선과 부풀린 스커트로 인해서 벨트가 소용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7세기와 18세기에 벨트는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남성들은 검을 차기위한 벨트 외에는 착용하지 않았고 1675년에서 1780년 사이에 베스트 위에 엉덩이에 걸치는 천으로 된 에까르프(echarpe)가 되었다. 1770년에서 1795년 사이에 영국의 여성 패션에는 허리에 두르는 고운 색상의 천으로 된 벨트를 사용했으며 이 천 벨트는 의상에 따라 바뀌었다. 프랑스의 혁명 정부시대와 왕정복고 시대에는 슈미즈의 치마를 이은 부분에 아주 섬세한 벨트를 묶어서 이음선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1815년 후에는 벨트는 넓어지고 1820년경부터는 허리에 벨트를 매는 것이 다시 유행하였다 1890년대 여성복의 스커트와 상의가 분리되면서 벨트는 넓어지고 다양한 형태가 된다. 1890년 미국에서 남성들을 위한 바지 벨트가 전해지면서 서스펜더를 착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 가늘고 무두질한 가죽으로 만든 벨트는 1920년대 말에 널리 채택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까지 일반 여성들의 일상복에서 벨트는 허리를 강조하는 역할을 했다. 1920년대 허리를 강조하지 않는 갸르송 룩(Garconne look)으로 변하면서 벨트는 사라졌다. 1930년대 바디선을 강조하는 모드의 등장으로 가늘고 잠금 쇠장식이 있는 벨트를 재킷이나 코트 위에 매었다. 1940년대 말과 1950년대에는 다시 헝겊이나 에나멜 가죽, 인조피혁, 플라스틱으로 된 넓은 벨트를 사용하였다. 1964년부터 1970년대 초반의 미니 스커트와 원피스 드레스 의상에는 벨트가 덜 사용되었으나 바지 정장과 코트는 그 반대의 경우였다. 벨트의 가장자리에 장식이 있거나 가죽으로 만들고 커다랗고 패션 액세서리와 같은 장식이 있었다. 1970년대부터 좀더 개별적인 의상에 적합하고 형태와 방법에서 더욱 다양해졌다. 넓고 색상이 다양하며 늘어나는 고무밴드 소재의 벨트도 나왔다. 벨트의 상징적이고 마술적인 의미는 최근에도 존재하고 있다. 록커 (rocker)나 펑크(punks) 같은 사회의 주변 그룹들은 넓고 금속징이 박힌 가죽벨트가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벨트는 정장과 캐주얼웨어를 구분해서 착용해아 한다. 특히 폭이 넓을수록 캐주얼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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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벨트의 코디네이션 |
허리에 매는 끈 또는 띠 형태의 총칭으로 의복을 고정시키는 필수품외에도 패션의 흐름에 따라 장식성이 가미되어 유행을 변화시키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1) 벨트 구입시 주의 사항 * 의복의 두께, 체형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조금 여유가 있는 것을 택한다. * 허리보다 약 5cm 정도 큰 것이 좋다. * 뚱뚱한 사람과 장시간 매야 하는 경우에는 폭이 넓지 않은 것이 좋다. * 보통 벨트 폭은 4.5cm 이하가 간편하게 맬 수 있다.
(2) 벨트의 소재 소가죽으로 카프와 카드가 좋고 양가죽은 고급용품이나 부드러운 새시용으로 많이 쓰인다. 싼 가격의 돼지가죽은 터프(tuff)한 감각의 영 캐주얼(young casual)과 스포티한 상품에 많이 쓰인다. 파충류 중 뱀, 도마뱀, 거북이, 악어, 오스트리치(ostrich) 등으로 만든 것은 고급품에 속하며 에나멜, 가죽, 스웨이드 등으로 만든 벨트는 약간 드레시한 감각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준다.
합성피혁은 새시 벨트에 많이 쓰이고, 섬유소재로는 공단, 데님(denim), 벨벳, 비닐, 마, 고무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금속 역시 많이 쓰이는 소재 중의 하나이다.
(3) 벨트의 코디네이션 버클이 있는 벨트는 캐주얼 웨어나 테일러드 스타일에 적합하며 리본형 벨트(sash bow)는 부드럽고 드레시한 스타일에 좋다. 키가 큰 여성은 아무런 제한 없이 벨트를 할 수 있으나 키가 작은 여성은 벨트를 하면 더 작아 보이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키가 작을수록 벨트의 넓이는 좁아야 한다. 나이가 많은 여성은 적절한 디자인의 벨트를 사용하면 체형을 드러내지 않고 젊은 느낌을 주므로 액세서리의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오래된 의복에 새로운 소재의 벨트를 변화 있게 해주면 또 다른 멋을 연출 할 수 있어 좋다. 의복에서 벨트, 구두, 장갑 등도 같은 색상, 같은 종류의 소재로 통일하여 코디네이션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 벨트의 종류 |
* 카우보이 벨트(cowboy belt)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들이 사용하던 넓은 가죽벨트로 여기에 총집을 달기도 했다. 두꺼운 가죽으로 만들며 무늬를 새기고 버클을 은으로 만들기도 한다. * 매쉬 벨트(mash belt) 가죽끈을 얇게 잘라 엮어서 만든 벨트를 말한다. * 콘쥬어 벨트(conjure belt) 금속의 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벨트이다. * 검 벨트(gum belt) 넓은 고무밴드에 금속의 버클을 대어 만든 벨트이다.
* 마크리메 벨트(macrame & belt) 노끈, 삼 등의 끈으로 매듭을 지어서 만든 벨트를 말한다. * 체인 벨트(chain belt) 금속 체인을 연결하여 만든 벨트이다. * 커머번드(cummerbund) 넓고 주름이 잡아진 천으로 된 허리띠로 주로 뒤에서 잠그게 되어 있다. 남성의 정장용 수트에 매기도 한다. * 새쉬 벨트(sash belt) 새쉬는 장식이 있는 띠 모양의 천을 말하며 부드러운 천으로 주름을 잡아 만든 벨트이다. 부드러운 소재를 가지고 허리에 이중, 삼중으로 두르기도 하며 버클로 고정시키기도 하고 자유롭게 드레스나 개성에 맞추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 서스펜더(suspender) 벨트에다가 어깨에 매는 서스펜더가 달려있는 것을 말한다. 남성들의 바지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사용한다.
가죽으로 만들며 벨트에 주머니를 꿰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군인이나 경찰들의 벨트에 사용하기도 하며 스포츠용으로도 사용된다.
커브 밸트 코르셋 밸트 신치 밸트
* 커브벨트(curve belt) 자기 허리선 위치와 허리선 아래 골반뼈에 연결되는 커브벨트는 스트레이트 벨트와 함께 비교적 단단한 소재로 만든것이 많다.
* 코르셋 벨트(corset belt) 몸통을 꼭 조이기 위한 벨트로 허리를 꼭 죄는 폭이 넓은 벨트이다. 보통 앞 중앙에서 끈으로 맺게 되어 있다. 유럽의 농민복에서 유래되었고, 속옷 종류의 하나인 코슬릿(corselet)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졌다.
* 신치 벨트(cinch belt) 신치는 말의 복대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에서 온 미국어로 그것과 유사한 폭 넓고 튼튼한 벨트나 허리띠이다. 카우보이나 오토바이를 타는 젊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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