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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산 스크랩 월류봉(月留峰)/ 한천팔경
롱다리 추천 0 조회 55 12.03.27 17:4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월류?(月留峰)

寒泉八景의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치가 아름다워 달도 머물다 간다는 뜻으로 짐작된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다가 추풍령을 지나 황간 IC를 지나면서 11시방향으로 몽실몽실한 작은 봉우리 4개가 보이는데 알고보니 그 봉우리가 바로 월류봉이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수없이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왜 여지껏 까맣게 모르고 있었을까?

대저 아는만큼 보인다 했으니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모르니까 보이지 않았던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어쨋든 월류봉은 남쪽에서 보면 봉분처럼 둥그스름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이어져 있지만 북쪽에서 보게되면 전혀 딴판이다.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위절벽을 이루면서 아래는 물한계곡에서 발원한 초강천이 휘돌아 흐르며 멋진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자연산수가 이룬 절경에 더하여 날아갈듯 날렵하고도 멋들어진 정자가 앉아있다.

누구의 안목일까, 절묘한 조화에 화룡점정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는 명성을 듣고 찾아 가거나 사진만 보고 큰 기대를 가졌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옛 선조들이 풍류를 좋아하고, 시문에 능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나 경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심도 후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사진이란 매체는 사실적이기는 하지만 최상으로 연출된 풍경사진을 가지고 소개하기 때문에 언제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월류봉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찾아갔던 때문인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만약에 이 풍경에 안개가 깔렸다거나, 흰 눈이 내렸다면 기가막혔을 것이다.

 

 

정자 맞은편의 낮으막한 산 위에 작은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깎아지른 바위절벽의 직선적이고 강한 이미지는 180도를 휘돌아 흐르는 초강천의 부드러운 곡선을 만나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월류봉 꼭대기에서 무서운 기세로 뻗어내려 정자에서 한호흡 쉰 다음, 석천에 잠기는 산세는 굽히지 않는 선비의 기상같다.

볼수록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산수절경이다.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는 초강천 아래쪽은 어떤풍경일까?

궁금증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따라서 내려가 보았다.

포장된 도로는 '달이 머무는집'에서 끝난다.

그리고 사유지임을 알리느라 배타적으로 쳐놓은 철망을 한참 따라가다 터진 곳이 있어서 냇가쪽으로 내려서니 뜻밖에도 축구장보다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냇물이 휘돌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모래톱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성처럼 축대를 쌓아서 만든 잔디밭이다.(아마도 행락철에 손님을 받기 위한?)

축구장 두개쯤은 될만큼 넓은 면적이 공공의 장소였으면 딱 좋을텐데 철조망으로 둘러쳐 있어서 아쉬웠다.

 

강가로 내려가서 밑에서 올려다 보는 월류봉 1봉부터 5봉까지의 풍경을 충분히 탐색했다.

 

월류봉 바위절벽과 석천이 어우러진 모습은 흡사 태화강 상류를 연상케 했다.

울산~언양간 24번 국도 자동차 전용도로 반천~ ktx울산역 중간구간의 태화강 모습이 딱 이렇다.

그리고 구영리 선바위를 닮은 바위도 우뚝 서있다. 이 역시 누군가 이름을 붙였다면 선바위(立石) 이리라.

 

 

월류봉 바위절벽을 지난 석천은 하류로 흘러내려 얼마 가지않아 금강에 합수된다.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아래 사진에서 좀 더 내려간 지점에(약 4km 정도?) 황간휴게소 옆을 지난다.

그리고 금강휴게소를 거쳐 내려온 금강에 합류된다.

 

초강천을 흐르는 물이 많아서 내를 건널 수 없으니 정자이름이 뭔지를 직접 알아보지 못했다.(짐작컨데 월류정이 아닐지..)

'달이머무는집' 입구의 바위옆에 문신석이 외롭게 서있다. 홀로 이곳에 서있게 된 사연이 뭔지 알아볼 겨를이 없었다.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있다고 하는데 물이 불어난 탓에 건널수는 없다.

월류봉과 '월류정' 그리고 초강천이 그려내는 풍경에 매료되어 상류에서 하류로,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며 보고

눈높이도 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이제는 월류봉에 올라가서 내려다 볼 차례다.

아직 시간여유가 충분하니까 답사를 한다치고 내친김에 월류봉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월류봉에 올라가면 한반도 지형도 볼 수 있다는 들은풍월 정보도 생각이 났다.

 

월류봉에 올라가면서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건너편에 암산이다.

황간을 지나온 초강천(右) 본류와 백화산쪽에서 흘러온 석천(左)이 만나는 지점의 낮으막한 바위산이 이채롭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마치 무지무지하게 큰 누에고치가 연상된다.(필자만 그런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한반도 지형

닮기는 하였으나 그다지 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인다. 영월 한반도 지형이 훨씬 사실적이라는 생각

그리고 앞에 잠깐 언급했듯이 아래쪽에 달이머무는 집의 사유지인 광장이 얼마나 넓은지 한눈에 잡힌다.

반대쪽 모래톱이 형성된 것과 비슷한 형태의 모래톱이 자연스러운데 석축을 성처럼 쌓아올려 만든 인공적인 광장이다.

사유재산권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런 곳은 사유재산은 보상을 해 주고라도 자연 그대로 보존됐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필자 개념으로는 석축공사 허가 자체가 이해안됨)

 

멀리 백화산 조망(가운데 높은 곳이 주행봉, 멀리 주봉이 포성봉(한성봉이란 표기도 있음)이다.

산쟁이는 오나가나 마루금을 보면 걷고싶다는 본능이 마구 충동질한다.

문득 이곳 월류봉을 거쳐서 백화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월류제1봉에서 달려내려간 바위능선 끝자락에 '월류정'이 마침표를 찍는다.

 

위치를 약간씩 달리하면서 다시보는 한반도 지형(월류2봉에서)

 

 

 

 

경부고속도로 황간IC가 지척이다.

영동군 황간면 소재 월류정은 접근성이 탁월하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채 5분도 안되는 거리에다 사시사철 정체될 일 없는 곳이니까 자동차 안전도나 국가 신용도처럼 등급을 매긴다면 A++쯤 되겠다. ^^*

누구나 지나는 길에 아주 바쁘지 않다면 휴게소에서 좀 길게 쉬는 셈치고 들러 볼만한 곳이다.(물론 월류봉 등산은 별도의 시간이 걸린다.)

 

 

월류1봉에서 2봉 3봉 차례로 이동하면서 돌아보는 풍경도 쏠쏠하다.

봉우리간 거리래야 200~300m 남짓하니까 반은 오르막이라고 해도 봉우리 한개 이동하는데 5~10분이면 충분하다.

 

 

 

 

 

왼쪽 선형개선된 경부고속도로와  중간에 구 고속도로, 오른쪽에 초강천이 만나지는 지점, 즉 우측 산 모퉁이를 막 지난 지점에 황간휴게소가 있다.

 

5봉 지나서 우천리로 내려가는 갈림길 지점까지 확인하고는 온길을 되짚어 돌아왔다.

원래는 간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을 극구 싫어하지만 이곳 길은 달리 방법이 없다.

차를 세워둔 곳까지 되돌아오면 1시간도 채 안걸리지만 초강천 물을 건널 수가 없으니 둘러가는 길을 포기해야 한다.

도중에 한바퀴 돌았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황간휴게소 근처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 용암리~원촌리를 거쳐 크게 돌았다고 했다.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한번 한반도 지형 인증샷(오후라서 빛이 좀 나아졌나 싶어서 다시 찍어 봤지만 별로..)

 

 

 

돌아오는 길에 나처럼 초행길을 걸을 누군가를 위해 거리 안내판을 찍었다.

5봉 지나서 6봉에 해당되는 갈림길부터 역순이다.(14:30) 

 

갈림길~5봉(14:38) / 350m 8분소요(참고로 내 걸음은 아주 빠른 편이니까 천천히 걷는 분은 감안하시길~ㅎㅎ)

 

5봉~4봉(14:42)/ 320m 4분

 

 

월류4봉~3봉(14:50)/ 300m 8분

 

월류3봉~2봉(14:53) / 230m 3분

 

월류2봉~1봉(14:58)/ 200m 5분

 

월류1봉~등산로 시작지점 표지판(15:09) / 700m 11분(내리막임)

 

 

 

월류봉 등산을 시작하는 들머리는 에넥스 황간공장 간판을 보고 진입로를 올라가면 좌우측에 주차장이 있고 정문 왼쪽으로 우회하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월류봉 / 한천팔경
한천팔경에 대한 인터넷 검색글 일부를 재정리한 것이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의 이름을 따서 ‘한천팔경’이라 부른다.

 

한천8경에 속한 경승지는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 등 여덟 곳이라 하는데 다른 곳은 잘 모르겠다.
월류봉을 제1경으로 꼽고 있으니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일 터.

 

하여간 월류봉 절벽과 그 아래를 흐르는 초강천 강물의 조화, 그리고 절벽과 강물을 연결하는 월류정이 연출하는 그림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이름을 월류봉이라 지은 것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월류봉에 달이 걸리면 더 운치가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풍류와 시문에 능하지 않은 중생 뉘라도 노랫 가락이 절로 나고 시한 수 읊조리고 싶을 것 같다.

 

바쁜 걸음이라면 조건 따질 게재가 못되지만 일삼아 찾으려면 비오고 난 뒤에 막 개이면서 안개가 걷혀 올라갈 때,

또는 이른아침 강물과 골자기 따라 운무가 깔렸을 때

눈이 덮였을 때 찾아가면 금상첨화겠다는 생각이다.

 

<월류봉 찾아가기 안내>

월류봉 찾아가는 길은 아주 쉽고 가깝다.

경부고속도로 황간 나들목을 나가서 약 5분거리에 월류정을 건너다 보는 전망대가 있다.

나들목을 나온 뒤에 황간(김천)방향 우회전 후 굴다리 지난 갈림길에서 좌회전, 이후 901번 도로를 만나면서 좌회전 두번이면 월류정 전망대에 도착한다.(약 4~5분)

월류봉으로 오르려면 월류정 가는 길에 첫번째 좌회전 후에 에넥스 황간공장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아래 약도에서 녹색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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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3.27 18:45

    첫댓글 1박2일 . 당일 모두 좋을것 같습니다.

  • 12.03.28 09:25

    참고 로 달이머무는집은 오토캠핑장겸 펜션입니다
    워낙경치가좋은곳이라 예약하기가 쉽지않타는점!

  • 12.03.28 14:22

    강변모래사장도 좋을것 같아요!

  • 12.04.02 21:13

    오케이~~~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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