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인슐린 주사를 맞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주사 위치를 바꾸어야 한다고 들어왔을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원래 이유중 몇가지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이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인슐린은 지난 25년간 당뇨병 치료에 이용되어 왔다. 1980년대 초기에 사람 인슐린이 이용되기 전까지는 소나 돼지의 인슐린을 이용하였는데, 지방 위축증(lipoatrophy)이라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하여 무작위로 주사 부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였다. 지방 위축증이란 반복 주사하는 피부 아래의 지방층이 얇아지거나 움푹 들어가는 현상으로 동물(특히 소) 인슐린에 대한 면역 반응이 그 원인이다.
오늘날에는 보다 정제된 사람 인슐린과 그 유도체를 이용하므로 지방 위축증은 과거의 문제가 되었고 무작위로 주사 부위를 바꾸는 것도 더 이상 권장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은 돌아가며 주사 부위를 바꿀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당뇨병 교육자들은 무작위로 바꾸는 대신, 일정하게 순서를 정해 주사 부위를 바꾸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오랜 기간동안 같은 자리에 반복하여 주사를 놓으면 그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지방이 축적된 것을 못이 박힌 것처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한 자리에 너무 자주 주사를 놓으면 당신의 피부는 울퉁불퉁하게 되고 두꺼워질 수 있다. 지방이 축적되면 인슐린 흡수를 저하, 지연시키기 때문에 혈당 변화폭이 커지는 원인이 된다. 돌아가며 주사 위치를 바꾸면 당신은 한 부위를 과하게 이용하지 않을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혈당 조절을 더 잘 할 수 있다.
각 위치는 흡수 속도가 다르다.
인슐린은 항상 피하지방(피부 바로 아래, 근육 바로 위에 있는 지방 조직)에 주사해야 한다. 당신 몸 전체에 피하 지방층이 분포되어 있지만, 큰 혈관이나 신경에 너무 가까운 부위에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만 인슐린 주사를 놓을 수 있다.
인슐린은 복부에 주사할 때 가장 빨리 흡수되고, 다음 팔꿈치 윗부분(상완)의 바깥쪽, 허벅지 바깥쪽의 순이다. 엉덩이에 주사할 때 가장 흡수가 느리다.
지속형 인슐린인 글라진(상품명 란투스)의 경우는 이러한 법칙의 예외 조항에 속한다. 즉 글라진 주사시에는 부위간 흡수 속도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글라진을 주사하는 경우에도 피하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여전히 주사 부위를 바꾸어야 한다.
만약 복부에 인슐린을 주사한다면, 반드시 배꼽으로부터 적어도 2인치(=5.08c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사해야 한다. 또한 허벅지 안쪽에는 혈관과 신경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위에는 주사하면 안 된다.
첫댓글 돌아가면서 주입하라는 말씀인군요. 네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