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2 : JUDGMENT DAY
터미네이터의 성공이후 7년만에 터미네이터 2가 나타난다. 전편에 나온 배우들과 스탭들을 다시 모여서 터미네이터 2를 만들었다.
캐롤코 픽쳐스의 마리오 카사르는 1990년에 법적인 교착상태를 드디어 해결하고 속편제작의 권리를 획득. 드디어 터미네이터 2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 2편에선 아놀드가 악역이 아니라 선역으로 나온다. 1편에서 죽을 뻔한 사라는 아들을 지키는 강한 여전사로 나온다. 새로운 역인 존 코너와 T-1000은 캐스팅 하기가 까다로웠다. 존 코너의 역에는 수 많은 오디션을 거쳐 에드워드 펄롱이 되었다. 단지 대본에서 묘사된 존 코너와 외양 및 행동거지가 흡사하다는 이유로 선발된 에드워드 펄롱은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특별연기지도를 받음과 동시에 매우 힘든 체력단련,오토바이 타는 훈련까지 정기적으로 소화해내어야만 했다. T-1000 은 얼굴형태가 날카롭고 T-1000 이미지(컴퓨터 합성하기 쉬운 얼굴)에 맞는 로버트 패트릭이 뽑혔다. 액체금속인간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편에서부터 구상했었지만 당시 기술적 문제로 하지못했다.
촬영전 배우들은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고 총기 훈련을 받았다. 에드워드 펄롱은 영화에서 탈 오토바이(진짜 타는건 아니다)를 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연습을 했다. 영화에서 갖가지 무기를 다루게 될 린다 해밀턴은 영화 제작 전, 전 이스라엘 특공대 출신의 교관으로 우지(Uzi) 반자동 기관총을 만든 우지 갈(Uzi Gal)에게 무기 교육을 받았다. 원래의 대본에는 트럭의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예정되어 있지 않았는데, 막상 촬영하러 그 장소에 가보자, 그것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안되어 카메론 감독이 그 장면을 넣도록 결정하였다고 한다. T800이 오토바이를 타고 수로로 뛰어 내리는 그 유명한 장면은 스턴트맨 피터 켄트(Peter Kent)에 의해 시행되었다. 그는 1인치 케이블에 매달려졌다고 하는데, 덕분에 착지할 때는 오토바이와 운전자의 무게는 약 83키로 그램 정도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물론 그 케이블은 나중에 컴퓨터 작업으로 지워졌다.
터미네이터 2의 제작비는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가 되었다. 영화에서 아놀드의 대사는 총 700개의 단어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단어 하나당 환산하면 21,429달러이고 "Hasta la vista, baby (잘 가게)"로 치면 84,716달러가 된다.
1990년 10월 9일 첫 촬영이 시작되었다. 촬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해졌다. 1991년 4월 24일 촬영을 끝마친다. 이제 특수효과와 음향효과등 기타 효과들만 하면 끝나는 것이었다. 터미네이터 2의 특수효과들은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특수효과 전문 회사인 ILM에서 만들었다. 제임스 카메론은 여기에 영향을 받아 자신도 특수효과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스탠 윈스턴과 함께 회사를 하나 세웠는데 그게 바로 '디지털 도메인'이었다. 디지털 도메인의 특수효과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5번째 영화인 '트루 라이즈'에서 첫 선을 보인다. 2편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액화 금속 살인기계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영상과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을 통해 창조하였는데, 이 효과를 창조한 팀은 컴퓨터를 통해 이 장면을 한 프레임 한 프레임씩 맞추어 만들어 갔다. 이 결과 멀티테크닉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준 작품이 탄생되었는데 저작권으로 등록된 이 영화의 특수효과 기술은 루카스의 마술 창고 ILM을 무색하게 하였고, 그해 아카데미상에서 스필버그의 <후크>를 간단히 제치고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하였다.
사라의 꿈 속 장면에서는 놀이터의 사라 코너는 린다 해밀턴의 쌍둥이 자매인 레슬리 해밀턴 개런(Leslie Hamilton Gearren)이 연기했다. 그 장면은 원래 린다가 모두 맡을 예정이었는데, 그녀가 촬영을 쉽게 하기 위해 레슬리를 출연시키자고 제안하였다. T-1000이 사라 코너의 모습으로 변형되었을 때도 레슬 리가 연기했다. 한편, T-1000이 경비원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경비원을 살해하는 장면 역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것이 아니고, 일란성 쌍둥이인 돈 스탠톤(Don Stanton)과 댄 스탠톤(Dan Stanton)을 쓴 것이다. 이들 쌍동이 형제 배우는 <굿모닝 베트남>을 보면, DJ에게 소개할 뉴스를 검열하는 장면에서도 잠깐 나온다.
제작 기간은 에드워드 펄롱이 촬영 기간 중 눈에 띄게 자란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길었다. 그는 사막에서는 다른 장면에서 보다 확실히 어려 보인다. 그의 목소리는 갈라지기 시작했고 후반 작업에서는 한 피치 올려야만 했다. 이 영화는 총 1백만 피트 이상의 필름이 사용되었고 인화되었다. 그 중 1%도 채 안되는 부분이 마지막 컷으로 사용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LA 폭동을 낳게 한 그 악명높은 로드니 킹 폭행 사건의 비디오가 이 영화의 스탭들이 촬영했다는 것이다. 그 일이 있기 몇 시간 전 영화 초반에 나오는 바의 외부를 촬영하는 스탭들이 우연히 이것을 목격하고 찍은 것으로, 영화 촬영용 비디오 테잎에 고스란히 찍혔다.
카메론은 특수효과 제작자인 스탠 윈스톤(Stan Winston)에게 티저-예고편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윈스톤은 15만 달러를 들여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닮은 터미네이터들이 대량 생산 되는 미래의 조립 라인을 보여주는 예고편을 만들어 냈다. 카메론은 슈왈츠네거가 다시 T800으로 되돌아 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관객들이 알 수 있게 만든 이 예고편에 만족을 했는데, 북미 지역에서만 공개 되었다. 이 예고편의 화면은 영화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드디어 1991년 7월 3일 미국과 타이에서 첫 개봉이 되었다. 결과는 대 히트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엄청난 수익도 올렸다. 다른 나라에서 대 히트를 쳤다. 극장 개봉이후 비디오도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
터미네이터 1에 이어 터미네이터 2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제임스 카메론과 배우들과 많은 스탭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결과였다.
대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들. T-800이 말하는 "I need a vacation (나는 휴가가 필요해)"는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출연했던 <유치원으로 간 사나이>에서도 했던 대사인데 이것은 그가 즉흥적으로 뱉어낸 말이다. 또 한가지. T1000이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Get out!(나가)"라고 말하는 것은 <터미네이터> 1편에서도 T800이 트럭 운전사에게 똑같은 말을 했던 것과 비교된다. 한가지 더. 존(에드워드 펄롱)과 T800이 사라를 병원에서 구출할 때 T800이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살고 싶으면 나와 같이 가요)"라고 하는 말은 <터미네이터> 1편에서 카일(마이클 빈)이 나이트클럽에서 사라에게 했던 말과 동일하다.
그외 재미있는 사실들..
- 이 영화에서 가상으로 만들어 낸 1997년 8월 29일은 1949년 소비에트 연방의 첫 원자 폭탄 폭발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 존의 양부모 이름은 토드(Todd)와 자넬 보이트(Janelle Voight)였는데, 만약 법적으로 그들의 성을 따랐다면 그의 이름은 배우 '존 보이트(John Voight)'와 같은 이름을 갖게 된다.
- T- 800은 총을 장미 박스에 담아 숨긴다. 그리고 이 영화의 테마 음악도 'Guns & Roses(총과 장미)'가 쓰였다.
- 사이버다인사에서 쓰여진 미니건(Minigun)은 너무나 무거워서 아놀드 슈왈츠네거만이 촬영소에서 그것을 나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 카메론은 존(에드워드 펄롱)이 맡겨져 머물던 집의 개의 이름과 같은 '울피(Wolfie)'를 한때 길렀었다.
- 존 코너가 했던 비디오 게임 이름은 '미사일 커맨드(Missile Command)'로 핵미사일이 도시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내용이다.
- 냉각 질소를 운반하던 트럭의 회사 이름 '벤틱 석유(Benthic Petroleum)'는 카메론이 1989년 감독했던 <어비스>에도 나왔었다.
- 미래에서의 반군 병사들이 가지고 다니는 M-41a 펄스 라이플은 카메론의 전작 <에이리언 2>(86)에서 사용됐던 무기들.
T-1000 (로버트 패트릭) 의 유니폼에 있는 배지에는 '오스틴(Austin)'이란 글자가 있는데 (영화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음), 이것은 제작자인 스테파니 오스틴의 이름을 딴 것인데, 로버트 패트릭의 딸 이름도 동일하다.
- 슈왈츠네거는 이 영화 제작 동안에 다시는 악역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97)에서 미스터 프리즈(Mr. Freeze)라는 악당을 연기한다.
- 로버트 패트릭은 T-1000의 머리 움직임을 미국 대머리 독수리의 것을 본땄다고 한다.
- 공동 시나리오 작가인 윌리엄 위셔 주니어(William Wisher Jr.)가 백화점에서 사진을 찍던 여행객으로 까메오 출연한다.
- 스페인어로 된 원대사 "하스타 라 비스타, 베이비(Hasta la vista, baby)"가 스페인에서 자국어로 더빙될 때, 특이성이 없어 보이자 오히려 다음과 같이 다르게 번역했다. "사요나라, 베이비(Sayonara,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