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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도 9초72..남자 100m 경쟁 '후끈'
지난 5월까지 남자 육상 100m에서 세계기록(9초74)을 보유했던 아사파 파월(26.자메이카)이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고 현역 최고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와 '인간 탄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파월은 3일 스위스 로잔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 그랑프리 애슬레티시마 2008 대회 100m 결승에서 9초72를 찍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리에티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찍은 자신의 최고기록(9초74)을 1년 만에 100분의 2초 앞당긴 파월은 볼트가 지난 6월1일 뉴욕 그랑프리대회 때 세운 종전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볼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재 세계기록은 볼트가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100m 우승 당시 작성한 9초69. 볼트가 9초6대 시대를 열어 젖힌 것만 해도 놀라운 뉴스였으나 한 물 간 것으로 평가된 파월이 곧바로 추격전을 펼치면서 인간 한계로 여겨진 9초5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다. 파월은 또 9초대를 개인 통산 43번째로 주파,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모리스 그린(미국.52회) 기록에 9개 차로 다가섰다. 그는 "좀 늦긴 했지만 올해 이룩한 성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전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볼트가 9초6대에 진입한 이상 앞으로 목표를 9초6대 이하, 9초59로 잡고 뛰겠다"며 세계신기록에 대한 강력한 도전 의사를 밝혔다. '번개' 볼트도 "파월의 기록 단축을 축하한다. 그는 언제나 최정상에 있었고 현재 컨디션도 매우 좋아 보인다. 100m에서 경쟁할 상대가 많아졌다"며 파월의 부활을 반겼다. 이날 100m 대신 200m에만 출전한 볼트는 19초63의 우수한 기록으로 2위권을 0.6초 이상 따돌리고 여유 있게 정상을 밟았다. 올림픽 200m에서 19초30을 찍어 이 종목 세계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무척이나 긴 시즌이다. 많이 피곤한 상태이며 시즌을 마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볼트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IAAF 골든리그 대회 100m에 참가한 뒤 자메이카로 돌아간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셸리 안 프레이저(22.자메이카)도 이날 여자 100m 결승에서 11초03으로 무난히 우승하는 등 올림픽 최고 뉴스메이커였던 자메이카 단거리 스타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졌다. [연합뉴스]
스프린터:단거리 경주자
[여자농구개막] ③ 6개 구단 감독 출사표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6개 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사령탑들은 "시즌 개막 전에 우승이 목표가 아닌 감독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입을 모으며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2007-2008 시즌이 3월 말 끝나고 나서 용인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 천안 국민은행 조성원 감독이 새 얼굴로 등장한 가운데 6개월간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해 온 사령탑 6명의 포부다.
△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 = 항상 우승이 목표로 올해는 3년 연속 정상에 서도록 노력하겠다. 최윤아와 하은주는 모두 1라운드 후반 정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원은 지난해보다 더 낫다. 작년에는 무릎 재활로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정상적인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한일 챔프전에서 보듯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정규리그가 40경기나 되는 장기 레이스기 때문에 식스맨들 역할이 중요하다. 이연화의 기량이 한 단계 향상됐고 김단비도 실력이 향상돼 기대할 만하다. 팀별로 부상 선수들이 있어 이들이 복귀하는 2라운드 이후부터 본격적인 판세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가 된 것 같아 4강 팀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호근 용인 삼성생명 감독 = 목표는 우승이다. 올림픽 대표로 3명이나 나가 있었고 감독까지 바뀌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쉽다. 또 변연하가 이적한 공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2%씩 더 해줘야 한다. 박정은, 이종애, 이미선 외에 김세롱, 홍보람, 허윤정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히려 변연하에 집중됐던 것이 분산되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은 한계가 있지만 수비는 얼마나 움직이고 열심히 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수비에 많은 변화를 줬다. 임정희는 부상으로 팀에 합류한 지 6일밖에 되지 않아 본격적인 출전은 2라운드 이후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이 2강을 이루고 다른 팀들이 중위권 전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상윤 구리 금호생명 감독 = 준비를 많이 했고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챔프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최종적으로는 우승을 노려보겠다. 역시 우리 팀은 신정자와 강지숙이 지키는 골밑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야 하고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곽은 이언주 외에 조은주와 김보미의 기량이 좋아졌고 한채진도 영입해 강화됐다고 본다. 정미란이 부상으로 1라운드 이후 출전이 가능하고 새로 영입한 김진영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 원진아는 신정자와 강지숙의 뒤를 받쳐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5중을 이루는 양상이 예상된다.
△조성원 천안 국민은행 감독 = '이겨야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거의 새로 정비한 팀이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목표는 1차로 4강 진출을 잡고 이후 결승까지 도전하겠다. 변연하의 영입으로 전력도 향상됐고 운동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많이 뛰는 농구를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주위에서는 김영옥과 변연하가 모두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라고 우려하지만 누구든지 공을 오래 갖고 있으면 나와서 쉬어야 할 것이다. 포인트가드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누가 맡더라도 소화할 수 있도록 패턴을 많이 준비했다. 아킬레스를 다친 정선화와 곽주영은 각각 1라운드와 시즌 중반 이후에 합류할 것이다. 신한은행, 금호생명, 삼성생명이 4강 후보다.
△박건연 춘천 우리은행 감독 = 전력 보강이 많이 안 됐지만 결승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시즌에 벤치 멤버들이 약해 4쿼터에 진 경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홍보라, 고아라, 이은혜 등의 기량이 좋아져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슈터 김은혜도 돌파나 리바운드에서 많은 발전을 보였다. 또 김계령, 홍현희로만 풀어가던 골밑에도 전국체전이 끝나고 나서 사천시청에서 김정아를 영입하게 됐다. 홍현희가 손가락 인대와 편도선 수술로 거의 4개월을 쉬었지만 지금은 팀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포인트가드는 김선혜와 이은혜에 베테랑 김영화가 고비에 해결사 노릇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이 강세를 보이고 다른 4개 팀은 백중세를 보일 것이다.
△정인교 부천 신세계 감독 = 지난 시즌 4강에 못 갔기 때문에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지윤이 들어와 전력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 접전 끝에 진 경기가 많았는데 베테랑 김지윤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지윤, 박세미, 김정은 등 포워드 라인까지는 제 기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데 골밑이 관건이다. 허윤자와 진신해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둘 다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출발이 안 좋아 고전했는데 올해도 초반에 밀리지 않는다면 끝까지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이 무게감이 있고 다른 팀들은 비슷한 전력으로 본다. [연합뉴스]
식스맨: 농구에서 후보선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
플레이오프 [play off]:정규 리그를 마친 뒤 승률이 같을 경우 벌이는 순위 결정전. 또는 정규 리그를 끝낸 다음, 최종적인 우승 팀을 가리기 위해 별도로 치르는 경기.
포인트가드 [point guard] :경기 중 코트에서 플레이메이커(playmaker) 역할을 하며 팀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선수를 가리킨다. 상황 판단과 작전 이해 능력이 뛰어나고, 게임을 리드하면서 적재적소에 공을 공급하여 가장 좋은 슛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쿼터 [quarter]:경기의 전체 시간의 4분의 1. 국제 경기에서는 10분이다.
슈터[shooter]:농구 따위에서, 골을 향하여 슛하는 사람. 또는 슛의 성공율이 높은 사람.
돌파 [突破, penetration] :적의 방어진지의 한 부분을 뚫고 들어가서 적을 분단하고 격파하여 목표를 탈취하는 공격기동의 한 형태.
리바운드 [rebound] :슛을 한 공이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않고 림(rim)이나 백보드(back board)에 맞아 튕겨 나온 것을 잡아내는 기술을 말한다. 농구 경기에서 리바운드 장악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공이 튕겨 나오는 지점을 예견하고 그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리바운드 장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포워드 [Foward] :럭비 경기에서 공을 획득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최전방 포지션을 말한다. 레프트프롭(left prop), 라이트프롭(right prop), 후커(hooker), 레프트록(left lock), 라이트록(right lock), 레프트플랭커(left flanker), 라이트플랭커(right flanker), No.8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자농구개막] ① 3일부터 열전..혼전 예상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가 3일 개막돼 6개월간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부터 여름리그를 없애고 단일리그제를 도입한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8월 뜨거웠던 베이징올림픽을 보낸 뒤 대표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 이번 시즌을 준비해 왔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지만 경기 수는 7라운드에서 8라운드로 늘어나 정규시즌에만 팀당 40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3월2일 정규시즌이 끝나면 상위 4팀이 3월6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고 3월18일부터는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은 모두 5전3선승제.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안산 신한은행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멤버를 보강한 다른 팀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인 센터 하은주와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려워 베테랑 전주원이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천안 국민은행은 용인 삼성생명의 간판 스타 변연하를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했고 구리 금호생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자신감을 토대로 신정자, 강지숙을 앞세운 골밑 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천 신세계는 국민은행에서 뛰던 김지윤을 영입, 포인트가드를 보강했고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나갔지만 박정은,이종애,이미선이 건재하고 다양한 수비로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 시즌 마지막 쿼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춘천 우리은행은 홍보라, 고아라, 이은혜 등 백업멤버들의 기량 향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또한 여자농구에 첫발을 디딘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과 조성원 감독의 지략 싸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고의적인 파울(I-파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고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U-파울)도 신설됐다. 2대1, 또는 3대2 수적 열세 상황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선수에게 접촉을 하면 I-파울이 선언돼 파울을 당한 팀에는 자유투 2개(1득점만 인정)와 공격권이 주어진다.또 완전한 득점 기회를 맞은 공격 선수의 뒤나 옆에서 신체 접촉을 하면 U-파울이 선언돼 공격팀에는 자유투와 함께 공격권을 준다. U-파울을 두차례 범한 선수는 퇴장당한다. 이밖에 수비자도 페인트존 안에 3초 이상 머무를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연합뉴스]
챔피언결정전 champion決定戰 : 프로 권투에서, 챔피언이 선수권을 반납하는 따위의 이유로 자리가 비었을 때, 일정 랭킹 안의 선수를 대결하게 하여 새로운 챔피언을 결정하는 경기.
백업 [back up] :1. 동료의 수비를 돕기 위해 위치를 이동하는 것. 타구 또는 송구를 잡으려는 수비수 뒤쪽으로 돌아가 그 수비수가 실책을 범할 경우를 대비하는 협력 플레이를 말한다. 백커버(back cover)라고도 한다.
2. 주전 선수가 게임에 참가할 수 없을 때를 대신해 출전하는 선수 또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속공 [速攻, fast break] :농구에서 상대 팀이 수비 태세를 갖추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원맨대시(one man dash), 3선공격, 측선공격 등 다양한 전술을 쓸 수 있다. 영어로는 패스트브레이크(fast break)라고 한다.
자유투[프리스로free throw] :프리스로라인 뒤의 반원 내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슛을 던질 수 있는 권리.
박상설 KOVO 총장, "드래프트 원칙대로"
한국배구연맹(KOVO)은 일부 기존 구단과 신생 우리캐피탈간 신인 드래프트 갈등에 원칙을 강조했다. 박상설 배구연맹 사무총장은 29일 송파구 방이동 KOVO 사무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각 구단의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다 고려하다 보면 드래프트는 문제만 더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KOVO의 원칙은 지난 해 5월 3기 5차 이사회에서 결정된 신생팀 선수수급 방안. 신생팀은 창단년도 졸업예정 대학선수 가운데 8명을 우선 지명하고 또 기존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하고는 1명씩을 낙점할 수 있다.우리캐피탈이 ▲프로화 대가로 한전에 배정된 지명권을 제외한 2~5순위, 9~12순위 8명에 대한 지명권 행사 ▲보호선수 범위 7명으로 축소 ▲내년 신인드래프트 1~3순위 지명권 행사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 올해 2,3순위에 대한 지명권을 행사할 계획이었던 일부 구단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지는 만큼 기존 이사회 의결을 판단의 잣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캐피탈이 선수 지명과 시즌 참여를 내년부터 시작하려다 올해 졸업생 중 좋은 선수가 많아 갑자기 입장을 틀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그런 내용이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설 사무총장은 "올 시즌 참여를 위한 우리캐피탈의 요구에 반대하는 구단이 있지만 배구 발전이라는 대전제에서 마음을 터놓고 논의한다면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총장의 이런 언급에도 불구하고 우리캐피탈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캐피탈 창단이 결정되기 이전에 한전에 프로화의 대가로 1순위와 6~8순위 지명권을 양보하는 대신 LIG와 대한한공이 2,3순위를 지명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이미 의결이 이뤄졌다. 이것이 바로 원칙"이라며 "이사회 의결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LIG 관계자 역시 "우리캐피탈이 창단 당시 올해부터 선수를 지명하고 시즌에 참여한다고 했으면 다른 구단들이 가만 있었겠느냐"며 "총재와 사무총장은 앞서 결정된 원칙을 잘 지켜야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연합뉴스]
드래프트 [draft]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일.
구단 [球團] :야구, 축구, 농구 따위를 사업으로 하는 단체.
프로화 ←professional化 :어떤 운동 종목을 프로 스포츠로 만듦.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안정환 "2007 악몽은 잊었어..최근 상승세 이어가겠다"
'플레이오프의 악연 이젠 끊자!'부산이 1일 전남과의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정성훈(부상)과 김창수(경고2회 퇴장에 따른 출전정지)를 정상 가동할 수 없어서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로 상승세를 걷고 있는 간판스타 안정환(32)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그런 그에게 이번 PO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따로 있다. PO에 맺힌 한 때문이다. 안정환은 지난해 수원 시절 정규리그와 하우젠컵 PO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 그러나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했다. 2007년 5월 30일 성남과의 하우젠컵 6강전(4대1 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좋았다. 컵대회에서만 5골을 터뜨려 '컵대회의 사나이'란 별명도 붙었다. 20일 뒤 열린 울산과의 4강전(0대1 패)부터 악연이 시작됐다. 0-1로 뒤진 후반 29분 신예 미드필더 김진우의 교체멤버로 투입됐지만 충분하지 못한 출전시간에 본격 가동도 못했다. 같은 해 10월 31일 정규리그 4강 PO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한풀이를 노렸다. 하지만 안정환은 0대1 패배를 구경해야 했다. 특히 당시 비장의 카드로 투입될 줄 알았던 안정환이 골대 뒤에서 몸만 풀다가 고개를 숙인 채 나가는 장면은 본인은 물론 수원 팬들사이에서도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근 1년 만에 다시 기회가 왔다. 위기의 팀을 구하고 한맺힌 추억도 떨쳐야 한다. 안정환이 축구화 끈을 고쳐매는 이유다.
공격포인트 [攻擊point]: 축구․농구 따위에서, 득점과 도움(어시스트) 각각을 점수화하여 그 둘을 한데 합친 점수.
미드필더 [mid-fielder]: 경기장의 미드필드 부분을 책임지는 포지션.
'만점 컨디션' 박지성, "여유가 조금 생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홈경기 첫 승(2-0)을 도운 박지성(27)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여유와 자신감이 더해가고 있음을 밝혔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볼턴과의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친데 대해 "조금씩 경기에 나가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그런 체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이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자신감이라고 하기 보다는 여유가 조금 더 생겼다는 말이 어울린다"면서 "하지만 좀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경기장에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플레이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이날 부지런히 측면 크로스를 올린데 대해 "특별히 크로스를 많이 해야겠다고 염두하고 뛰진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나에게 그런 기회가 많았을 뿐이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올 시즌 맨유에 새롭게 합류한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대해서는 "좋은 스트라이커"라고 말한 뒤 "팀의 입장에서 장신의 타겟형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지난 21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시즌 첫 골을 작성한데 이어 이날 볼턴전에서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 무릎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보여준 박지성은 다음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출격이 사실상 굳어졌다. 박지성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던 정해성 축구대표팀 코치는 점검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홈경기 [home競技] :홈 게임.
크로스 [cross]:축구·럭비 따위에서, 골을 기준으로 자신이 있는 곳과 반대쪽으로 차는 일.
스트라이커 [striker]:득점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즉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로서, 주로 최전방 공격수인 센터포워드(center forward) 포지션에 있는 선수를 말한다. 타깃맨(target man)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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