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해수호의 날'인 지난 2017년 3월24일 해군이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대조영함(DDH-Ⅱ), 경기함(FFG), 제천함(PCC), 윤영하함(PKG). (해군 제공) 2017.3.24/뉴스1 |
해군이 오는 24일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21~24일 나흘간 동·서·남해 전(全)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다.
21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전우들의 영해사수 의지를 기리고 적 도발에 조건 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계획됐다.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과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연평도 포격전(2011년 11월) 등 '서해수호 3개 사건' 당시 전사한 55용사를 기리는 날로서 2016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해군의 이번 해상기동훈련엔 구축함 '을지문덕함'(DDH-Ⅰ·3200톤급), 호위함 '서울함'(FFG·2800톤급),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톤급) 등 함정 20여척과 해상작전헬기‧초계기 등 항공기 20여대가 참가한다.
특히 동해와 서해에선 해군 제1·2함대가 각각 적의 다양한 기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지도발 대응훈련과 대잠수함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 3함대도 남해에서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해군은 이번 해상기동훈련 중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각인 오전 10시25분엔 대함사격을, 그리고 천안함 피격사건 발생시각인 오후 9시22분엔 대잠사격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해 해상기동훈련을 주관하는 안상민 2함대사령관(소장)은 "서해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해병대 전우 55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장병들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결전의지로 이어졌다"며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완벽한 결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 훈련에 참가하는 서울함 항해사 박대연 소위도 "선배 전우들이 피로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필승의 결전의지를 다졌다"며 "실전적 교육훈련으로 결전태세를 행동화해 우리 바다를 침범하는 적은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20~26일을 안보강조 기간으로 지정해 결전태세 확립을 위한 전술토의와 장병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 중이다. 부대별로는 해양수호 결의대회,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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