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고객이 다른 팀에서 친 공에 맞아 다쳤다면 골프장 업주가 손해를 전적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4부(김홍우 부장판사)는 21일 뒤따르던 팀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머리를 맞아 다친 장모씨가 골프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캐디들이 주의 의무를 위반한 만큼 골프장은 8천69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선행팀 캐디는 경기자의 안전을 확보할 주의의무를 위반했고, 후행팀 캐디는 선행팀 경기자들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는지를 확인한 후 경기를 진행하도록 주의를 줘야 할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골프장은 캐디 사용자로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골프공을 친 정모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는 "정씨가 자신의 타구가 원고에게 날아갈 것을 예상할 수 없었고 사고 장소에서 앞 팀 경기자들의 이동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2003년 4월 경기도 이천 J골프장 그린에서 홀 아웃을 하다 뒤따르던 팀이 친 골프공에 이마를 맞아 전정기능(균형을 잡는 기능) 장애와 어지러움, 현기증 등이 생겼다며 골프장과 골프공을 친 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20일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동 본점에서 열리고 있는 ‘럭셔리 골프 페어’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3200만원짜리 퍼터가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
중국, 골프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
중국이 미국을 잇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톱 골퍼들이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물수제비 묘기를 펼치듯 만리장성 넘기기 경연을 선보이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이 의욕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현실화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AP통신은 20일 전망했다.
21일부터 베이징의 파인밸리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는 `황태자' 어니 엘스와 랭킹 5위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루크 도널드(영국)가 출전한다.
세계 랭킹 톱15 가운데 5명이다.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의 생산업체 디아지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IMG는 일본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포함, PGA투어를 제외한 인터내셔널투어의 챔피언들을 초청하는 대회를 오는 11월 중국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열리는 대회는 올해 5개에 이르러 골프의 본 고장이라는 스코틀랜드(4개)를 웃돈다.
메이저대회 등에 사절을 보내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문의를 하는 등 중국골프협회의 열화와 같은 관심에 PGA측도 화답하고 있다. PGA는 오는 2006년 월드컵골프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드워드 무어하우스 PGA 수석부회장은 "지금 중국은 골프를 더욱 확대하고 프로 투어를 출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와 관련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몇차례 방문했던 마크 스타인버그 IMG 부사장은 "중국의 골프 붐은 놀라울 정도"라면서 PGA 무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타인버그 부사장은 "중국은 아마 PGA가 무대 확장을 생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에는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가 설계한 12개의 골프장이 지난 1993년부터 문을 열었고, 8개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중국, 골프인프라 확충·적극 투자
[문화일보 2005-04-20 11:43:01]
오는 8월 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채널5)이 중국 전역에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중국내 ‘골프바람’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후진국인 중국은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일반스포츠 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골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있다.
현재 중국내 골프장수가 건설중인 것을 포함하면 1000개를 넘어서는 등 최근 10년사이 5배이상 급증했고 골프인구와 프로지망생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년전 타이거 우즈(미국)를 초청하는 이벤트대회를 연데 이어 조니워커클래식, BMW오픈 등 굵직한 골프대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무대에 골프를 통한 ‘중국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개최권을 확보한 한국의 골프전문 매니지먼트사인 HSMG(HS Management Group Corp) 관계자에 따르면 대회 참가선수 규모는 LPGA 상금랭킹 50위권 내의 선수를 비롯, 중국 및 아시아선수 등 총 69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한국 유일의 LPGA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총상금 135만 달러)처럼 초청제 형식으로 치러지는 셈. 상금 규모가 워낙 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포함해 한국골프낭자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장소로는 최근 4500억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골프장 ‘그랜드 에포크시티’와 PGA 대회 유치를 목표로 건립된 베이징 홍화인터내셔널GC 등 굴지의 골프장들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이며 현재 조니워커클래식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의 파인밸리골프리조트&CC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HSMG는 중국의 문화·스포츠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MEDIA(대표 곽미)와 별도의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LPGA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
그린은 `정착지` 롱 아이언은 `긴 쇠채`
[문화일보 2005-04-20 11:47:10]
(::北골프 현주소 - 금강산 골프장 내년 완공::)
한때 골프를 부르조아 스포츠로 규정하고 절대 금기시했던 북한에서도 지난해 평양골프토너먼트가 열리는 등 개방의 물결이 일고 있다.
북한의 골프장은 현재 정규코스로는 조총련과 합작으로 88년 9월 개장한 18홀 규모의 평양골프장(코스전장 6600야드)이 유일하다.
이밖에 9홀 규모의 골프장도 2곳이 있다. 현재 개방정책에 따라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코스도 2곳이 넘고 김정일 별장이 있는 묘향산의 향산호텔 부근 골짜기에 9홀짜리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강산에는 한국자본과 기술을 투입,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 골프장 건설도 한창이다.
북한의 골프인구는 고위층에서도 손꼽을 만큼 드물다. 평양주재외교관이나 상사주재원 정도가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골퍼도 없다. 북한은 지난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까지 3회연속(94년은 북한이 아시안게임 불참)출전시킨 바 있지만 선수가 없어 모두 조총련계로 구성한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골프실력은 확인되지 않지만 94년 호주의 한 신문기사에 김위원장의 골프실력에 대해 “한 라운드에 홀인원을 5개나 내며 18홀을 토털 34타로 끝낸 기록을 갖고 있다”고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이 기사는 평양골프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홀인원을 한 5개 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13개홀에서 모두 이글을 해도 34타가 넘기 때문에 과장된 내용인 듯싶다.
북한은 골프 용어도 주로 순수한 우리말을 쓴다. 한마디로 색다르다. 그린은 ‘정착지’, 홀은 ‘구멍’으로 불리며 벙커는 ‘모래 웅덩이’고 해저드는 ‘방해물’, 그리고 아이언클럽은 ‘쇠 채’, 페어웨이우드는 ‘나무 채’로 통한다.
클럽별로는 드라이버는 ‘제일 긴 나무채’, 롱 아이언은 ‘긴 쇠채’등 이런 식이다. 티잉 그라운드는 ‘출발대’, 즉 제1타를 치는 출발대라는 의미이며 파3홀은 ‘짧은 거리’, 파4홀은 ‘중간거리’로 부른다.
최명식 기자
<강혜원의 내스윙 찾기>스윙, 생각 줄이고 감각 믿어라
[문화일보 2005-04-20 11:50:03]
모든 골퍼들은 항상 똑같은 스윙을 꿈꾼다. 하지만 결론은 불가능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프로들은 항상 좋은 스윙을 유지하는것 같지만 프로들은 오히려 매일 연습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더잦은 스윙의 변화를 경험한다.
사실 스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의 몸은 항상 변한다. 언제나 같은 유연성과 힘, 민첩성을 유지하거나 소위 ‘멘탈리티’라고 부르는 정신적인 부분을 늘 평정 상태에 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전날 80대 스코어를 치고도 다음날 치면 90개를 훌쩍 뛰어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훌륭한 프로 선수들은 일반 골퍼보다 덜 생각한다. 오랜 세월 쌓아온 연습시간이 자동적으로 스윙을 할 수 있는 리듬을 만들어 낸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프로들은 자기 스윙의 기술적인 면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리듬과 타이밍을 만드는 것을 자동적으로 만드는 것에만 노력할 뿐이다.
백 스윙이 시작되면 그 이후의 스윙은 끝날 때까지 힘들이지 않고 이루어지도록 한다. 프로들에게 스윙은 걷고 숨쉬는 것 같이 편안해야 한다. 걸을 때 발이 어떻게 지면에 닿는가, 혹은 반대쪽 발을 어떻게 들어서 어떤 각도로 땅에 디뎌야 하는가와 같은 단계적인 분석과 의식적인 노력은 오히려 걷는 것을 더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수동적인 느낌을 줄 뿐이다.
하지만 프로들이 하는 ‘오토매틱’ 스윙은 많은 양의 연습과 노력 없이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다. 선수들이 연습을 중시하는 건 어떤 상황이나 어떤 몸 상태에서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플레이 도중 너무 많은 생각은 계속해서 다음 생각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자신감 결여로 연결되기 쉽다. 연습량을 믿고 자신의 스윙을 확신하며 필드에 나가자.
Q : 플레이어의 볼이 그린과 벙커 사이의 에이프런에 있는데 상대방이 벙커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모래가 플레이어의 볼 위와 그 주변에 흩어져 쌓이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 구제를 받을 수 있는가.
A : 구제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그의 볼이 정지했을 당시 라이와 플레이 선을 그대로 받을 권리가 있다. 따라서 형평의 이념에 따라 벌 없이 모래를 제거할 수 있으며 볼을 집어 닦을 수도 있다.
(재정 13-2/8.5 참조)
우드는 아이언에 맞춰야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되면서 골프 클럽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져 질문을 받는 빈도수가 훨씬 많아졌다.
요 며칠 사이 많이 받은 질문 중의 하나는 페어웨이 우드의 비거리가 얼마나 되느냐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페어웨이 우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잘 사용하지 않는 2번 우드는 브라시(Brassie)라고 부르며 로프트 각도는 12∼13도 정도다. 스푼(Spoon)이라고 부르는 3번 우드는 로프트 각도가 15∼16도 정도이며 길이는 42.5인치 전후다. 4번 우드는 크리크(Cleek)라 하며 로프트 각도는 17∼18도 정도, 길이는 42인치 전후이고 버피(Baffy)라고 불리는 5번 우드는 19∼20도 정도, 길이는 41.5인치 정도다.
최근 여자 프로골퍼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7번과 9번 우드는 로프트가 각각 23도, 25도 정도이며 길이는 41인치, 40인치 정도다.
이들 우드의 거리는 골퍼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3번 아이언과 7번 우드의 비거리가 같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보기 플레이어가 5번 아이언으로 170야드를 친다면 3번 아이언의 비거리는 190야드 정도로 7번 우드의 비거리도 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
우드의 번호당 비거리의 차이는 보기 플레이어 기준으로 12야드 정도를 보면 된다. 5번 우드는 202야드, 4번 우드는 214야드 정도로 보면 적정하다고 할 수 있다. 상급자 골퍼일수록 이들 우드의 각 번호간 거리의 간격은 커진다.
우드를 선택할 때는 임팩트 특성이 드라이버보다는 아이언에 가까우므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언의 사양을 고려하여 샤프트 강도와 스윙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드라이버와 비교해 본다면 80대 중반 이하의 상급자 골퍼는 훅성 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샤프트의 강도가 더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중급자 이하의 골퍼는 다소 약한 샤프트 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볼을 쉽게 띄울 수 있고 비거리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박종현(코오롱엘로드 클럽팀)
[제주]골프장 장삿속 너무하네
[세계일보 2005-04-20 18:37:35]
제주도 내 상당수 골프장이 골프장 내에 숙식시설을 앞다퉈 설치한 뒤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어 정부와 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들 골프장은 정부와 제주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골프요금 특소세 인하 혜택은 고스란히 받으면서 숙식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지나친 장삿속이란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제주도와 도내 관광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2002년부터 제주도 내 골프장에 한해 골프요금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인하해 시행해오고 있다.
그 결과 도내 골프장 입장요금은 주중 10만2000원, 주말 13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요금(주중 13만5500원, 주말 17만1000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2002년 이후 제주에 오는 골프 관광객이 해마다 10% 이상 늘어 지난해 제주도 골프장 이용객은 55만4000명이나 됐다.
그런데 최근 상당수 골프장이 골프와 고급숙박을 한 장소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골프텔‘을 운영하는 바람에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골프텔은 회원제로 운영하면서도 실제로는 비회원도 이용토록 해 날이 갈수록 골프텔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콘도 숙박과 골프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나인브리지, 라온, 엘리시안 등에 모두 400여 객실로 수용규모는 2000명이 넘는다.
이들 숙박시설은 하나같이 고급화·대규모화돼 있다. 나인브리지 골프장 내 콘도 룸의 경우 최저 56평, 최고 198평이다. 56평 룸인 경우 1박 경비가 61만원이며 198평짜리는 1박에 211만원이나 된다.
더욱이 현재 제주도로부터 골프장 사업허가를 받고 골프장을 시공중인 로드랜드, 블랙스톤, 이글, 하이랜드 등 대부분의 골프장마저 700여 객실을 갖춘 콘도나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골프장 부대 숙박시설을 허가받은 상태다. 나아가 현재 사업허가가 진행중인 부영 계열의 콘도 800실까지 합치면 그 수는 부쩍 늘어나 골프장의 지역경제 기여도는 갈수록 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골프장들이 대단위 골프장 단지 내에 골프텔을 운영하는 것은 고급 숙박시설을 겸비한 리조트라는 이점을 살려 높은 회원권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골프텔의 급증으로 시중 호텔 식당 운수업 유흥주점 등의 관광 관련업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 관광객들은 대개 부유층으로 다른 관광객들보다 소비성향이 높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편이나 골프장들이 이들을 숙박시설에 묶어두고 숙식은 물론 유흥까지 모조리 해결하는 바람에 지역경제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도내 운수·유흥·식당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들은 “골퍼들이 오면 뭣 하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시 탑동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박모(48·제주시 이도동)씨는 “골프를 하고 나면 으레 횟집을 찾던 골프 관광객들이 요즘 들어 많이 사라졌다”며 아쉬워했다.
제주도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내 골프장 경영주 대부분이 서울 등지의 부자들이어서 제주 골프텔에서 번 돈이 그대로 유출되는 형편”이라며 “제주도가 골프장 내 숙박시설 허가를 내주는 문제를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금빛 페어웨이가 연한 녹색 풀밭으로 바뀌는 모습은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필드 공략의 시기가 왔다.
아직 초보자인 최은주씨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기본적 어프로치는 매우 부드럽고, 정확하게 하는 편이다. 연습장에서도 항상 쇼트게임 연습을 거르지 않고, 시간도 많이 투자한다. 드라이버로 250야드를 보내는 것도 한 타이지만, 어프로치로 10야드를 보내는 것도 한 타라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기억해두자.
그린과 그 가장자리(프린지) 사이에 공이 놓여있거나, 가장자리와 러프 사이에 공이 있다면 어프로치가 쉽게 않다. 그린의 길이는 짧고, 가장자리 쪽 풀은 길기 때문에 공이 그 사이에 놓이는 것이다.
웨지나 9번으로 중간부분 쳐야
최은주씨도 이 상황에서는 잘 해내지 못했다. 실패한 것은, 평소와 다르게 공이 놓여있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정감으로 인해 힘이 들어간 탓이 크다. 또 하나, 퍼터로 이런 상황을 빠져나오려고 대처하다가 실패를 한 것이다.
보통 그린과 가장자리 경계선에 공이 놓여있는 경우,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터로 승부하려 하는데, 이는 중대한 실수다. 공이 휘어짐 없이 홀에 다다르려면, 공의 정방향으로 회전이 걸려야 한다. 그린에서는 퍼터로 공을 치면 정방향으로 스핀이 걸리게 된다.
그러나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을 때리면 순간적으로 공이 튀어오르면서 백스핀이 걸리거나, 공이 미끄러지는 스키드(skid)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거리와 방향에 중대한 오차가 발생한다.
이러한 역회전과 스키드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웨지나 9번 아이언으로 공의 허리부분을 치는 타법이 유효하다. 허리치기 타법은 클럽이 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되므로, 정방향의 회전이 걸리도록 도와준다.
허리치기 때 자세는 퍼팅 자세와 같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립도 퍼팅 스타일로 잡아준다. 공의 위치는 약간 왼발 쪽에 두는 것이 좋다.
퍼팅과 다른 점은, 클럽을 지면에서 닿지 않게 스윙한다는 것과 공의 허리부분이나 윗부분을 때려준다는 것이다. 공의 중간보다 아래쪽을 가격하면, 공이 뜨고 만다. 특별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골퍼가 돼 보자.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골프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봄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코스를 개방하는가 하면 이용객들을 위해 문학과 예술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풍성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시ㆍ수필 짓기 이벤트에서 누드크로키 행사에 이르기까지 이전보다 더욱 다채로워진 이벤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꽃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오는 5월2일 춘천CC를 찾는 게 좋겠다. 이 골프장은 올해로 7년째 ‘연산홍 축제’를 열어 골프장을 일반인에 무료 개방한다. 그 동안 정성을 다해 가꾸어 온 영산홍과 각종 초목화, 철쭉, 자산홍, 꽃잔디 등을 선보인다. 골프장 전체를 어린이들의 놀이장소와 소풍 및 사생대회 등의 장소로 개방할 예정이어서 일반인이나 학생 등 누구나 입장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조영구, 주주클럽 등 연예인 공연과 패러글라이딩 시범비행 등도 펼쳐진다.
안양베네스트GC는 ‘벚꽃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22일까지 스타트 하우스에 감미로운 벚꽃차와 벚꽃떡이 마련되며 6번홀에는 사진작가를 상주시켜 벚꽃 전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븐힐스GC(경기 안성)는 ‘해피 스프링 페스티벌’의 하나로 신달자 시인과 함께하는 ‘봄엔 누구나 시인’이라는 문학 이벤트를 벌인다. 다음달 15일까지 봄을 주제로 한 시와 수필을 접수한 뒤 신달자 시인의 심사로 시상하는 이색 행사다.
색다르기로는 캐슬파인GC(경기 여주)의 ‘그린 누드크로키’ 이벤트가 눈에 띈다. 이 골프장은 회원의 날인 5월9일 회원친선골프대회 사전 행사로 한국크로키협회장과 모델을 초청, 호수와 푸른 양잔디 페어웨이가 아름다운 18번홀 그린에서 누드 크로키를 진행한다.
콘서트를 열고 있거나 계획중인 곳도 여럿 있다. 몽베르CC(경기 포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6시부터 8시까지 클럽하우스 대식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져 이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피노키오와 안희식씨 등 대중 음악인들이 무대에 선다.
뉴서울CC(경기 광주)도 클럽하우스에서 피아노 선율을 들려주는 한편 동전 모으기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문화예술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5년 전 코스 내 음악회를 처음으로 기획해 화제가 됐던 서원밸리GC(경기 파주)는 올해도 ‘그린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 등 골프장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업계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세심판원,사회고위층에 골프장할인·접대비 아니다
골프장이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해 입장요금을 할인해준 것은 접대비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국세심판원은 20일 국세청이 경기지역 모 골프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등 고위 관료들에게 할인해 준 입장료 2억3000만원을 접대비로 간주, 한도초과분에 대해 과세처분한 것은 부당하다며 골프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골프장은 고위 관료들과 프로 및 아마추어 골프선수, 경로우대자 등에 대해 입장료를 할인해 줬으나 국세청은 사회 고위층들이 골프장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볼 수 없으며 접대비 지출 목적이 사업의 원활한 수행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할인해 준 할인금액 역시 접대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세심판원은 이에대해 골프장이 사회고위층 등에게 입장요금을 할인해 준 것은 골프장의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다른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영전략의 일환이고 일정기준에 해당되면 사전에 공표된 요금(가격표)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특정인에게 선별적으로 지출하는 접대비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임대환 기자
잘 맞을 수록 평상심 유지해야
[서울경제신문 2005-04-20 21:25:03]
‘적에게서 약탈한 노획물은 그곳 사람들에게 분배해주고 점령지역을 확대하여 그 이득을 그곳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이득은 저울질하여 공평하게 나눈다. 우회와 직진의 장단점을 아는 자는 승리할 것이다. 이것이 전쟁의 방법이다.’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손자병법 군쟁(軍爭)편에 나오는 말이다.
전쟁의 이득을 점령지의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민심을 얻을 수 있고 아군에 협력하는 사람도 많아지게 되는 법이다. 기업에 있어서도 예상보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사원들에게 휴가나 상여금을 준다. 그래야만 사원들은 신바람을 내서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게 마련이다. 전리품으로 얻었다고 해서 나 혼자 갖게 되면 주변에 반감을 사게 돼 다 이긴 전쟁도 패배할 수 있다.
라운드 도중 행운이든 실력이든 버디를 잡아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홀들이다. 버디 또는 멋진 파를 기록한 뒤에는 자신의 베스트를 넘어서는 샷을 하고싶은 욕망이 넘치게 된다. 잘될 때 좀더 잘해 보겠다고 이렇게 저렇게 조정을 가하다 보면 잘 되던 샷도 무너져 버리고 만다.
그래서 버디 뒤에 보기가 나오고 보기는 혼자 오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버디 값 한다’는 얘기다. 힘이 들어가면 평소보다 스윙이 커지고 헤드업을 하는 일도 잦게 된다. 과도한 힘은 전리품인 버디를 너무 자신의 공덕으로 돌린 데서 비롯된다.
잘될 때일수록 거리는 덜 나가더라도 방향을 좋게 하는 데 주력하는 게 좋다. 욕심 내서 보다 많은 버디를 만들려 하지 말고 그저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보기나 더블보기를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면 골프의 여신은 계속해서 좋은 스코어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게 돼 있다.
MBC-ESPN 해설위원
제주 핀크스GC '국내 베스트 코스'
[서울경제신문 2005-04-20 21:28:29]
제주 핀크스GC가 국내 베스트 코스로 선정됐다.
월간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한국판은 선정위원 평가 등을 통해 뽑은 국내 10대 코스 가운데 핀크스GC가 1위에 올라 지난 2003년에 이어 2회 연속 베스트 코스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핀크스와 함께 우정힐스와 나인브릿지, 휘닉스파크, 안양베네스트 등이 한국 최고의 코스로 평가됐으며 화산, 일동레이크, 마이다스밸리, 파인크리크, 아시아나 등이 뒤를 이었다.
핀크스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이외 지역 ‘세계 100대 코스’에도 7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미국 내에서는 파인밸리골프장이 1위를 차지했고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미국 이외 지역 베스트 코스로 뽑혔다.
골프다이제스트 한국판은 5월호에서 베스트 코스와 함께 서방 기자 최초로 평양골프장을 방문한 존 바튼 편집장의 라운드 후기 등을 소개한다.
[송보배의 스핀 칩샷] 퍼팅 그립으로 찍어치듯
[매일경제 2005-04-20 07:57:01]
마스터스 최종일 16번홀(파3). 낫처럼 꺾여 들어간 타이거 우즈의 '칩인 버디'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주말골퍼들이 잘하고 싶어하는 샷은 그린 주변의 칩샷이다. 빠른 속도로 그린위를 지나면서도 홀컵 주변에서는 딱 멈춰 버리는 스핀 칩샷은 모든 주말골퍼들이 꿈꾸는 샷이다.
송보배는 "대부분 주말골퍼는 볼을 쓸어치는 때가 많다"며 "이 때문에 낮은 탄도로 계속 굴러가기만 하는 구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우즈도 그렇지만 지난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송보배(19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의 칩샷 비결은 간단하다.
다름 아닌 그립에 노하우가 숨어있다.
송보배는 그린 주변에서 직접 핀을 공략할 때 퍼팅 그립을 활용한다. 우즈도 마찬가지다. 지면 상태가 양호해 '칩인 버디'를 노릴 때는 리버스 오버래핑 그립을 쥐고 직접 홀컵을 노린다.
송보배는 "한국 투어에는 칩샷 때 퍼팅 그립을 쥐는 프로들이 드문 편"이라며"정교한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고 세밀하게 힘 조절이 가능해 퍼팅 그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스핀 칩샷의 핵심은 최초 어드레스 상태의 헤드 페이스 각도를 폴로스루 이후에도 유지해 주는 것이다. 탄도는 조절하기 나름이다. 낮게 깔려가면서 스핀을 넣어 멈추게 하는 것과 높은 각도로 볼을 띄운 뒤 멈추게 하는 두 가지가 기본이다.
클럽은 샌드. 볼을 띄우려면 볼의 위치를 왼발 앞에 두고 스탠스를 자연스럽게 열어준다. 이때 스윙 궤도는 '아웃사이드-인' 흐름이 원칙이다.
송보배는 "스핀 칩샷 때는 임팩트를 강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볼을 제대로 찍어치는 다운블로(Down blow) 스윙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하나 핵심은 볼의 터치다. 쓸어쳐서는 안된다는 것. 스핀 칩샷은 항상 볼부터 맞는 것이다. 볼의 중간부터 찍어서 밀어낸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탄도를 높게 가져가든 낮게 가져가든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