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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

주문진이 자랑하는 멤버스 횟집| 맛집찾아 삼천리

지금부터 [생선회]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서해바다

동적이고 시원한 동해바다

같은 바다라 해도 동해와 서해는 다르다.

동해바다는 스피드하다 반면, 서해바다에는 느림이 있다.

탁 트인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게 동해라면
서해 바다는 여유와 편안함을 준다.
동해는 날씨가 맑아야 제 맛이고 서해는 흐려야 분위기 팍 잡힌다.

아~ 동해냐 서해냐... 느낌따라 취향따라..
좋아하는 바다도 서로 다르리.... 
허나 동해면 어떻고 서해면 어떠리...
이 겨울! 그저 바다 앞에 서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네.

현실의 고달픔, 매서운 바닷바람 맞으면 작아질까?
겨울바다로 떠나는 사람 속에 섞여
고독한 한 마리 표범이고 싶다.
아니... 고독한 맛객이고 싶다.

동해가 나를 부르던 날... 무작정
묻지마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돈도 별로 없으면서....ㅠ.ㅠ
그리고 세 시간 후, 나는 동해! 그 푸르른 바다 앞에 섰다.

아 바다...

아 바다여~

양귀비 유혹에 무너지는 영웅호걸처럼
파란 바다와 웅장한 파도의 유혹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잠시 정신을 놓고 바라보다가 발끝까지 밀려오는
하얀 바닷물에 신발을 젖었다.
아 싸아~ 떡본 김에 제사나 지내자

신발을 벗어 던졌다. 바지도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바다로 뛰었다. 바닷물보다 차가운 모래가 싫었기 때문이다.

한 겨울 바닷물도 피부를 찢는 듯 차갑다.

눈 내리는 날 방방 뛰는 강아지처럼...
나도 폴짝 폴짝 뛰어본다. 역시나   발이 너무 시리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이렇듯,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다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이곳은

동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주문진.

그곳에 가면 바다와 단짝친구 같은 횟집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요즘 주문진에서 잘 나간다는 ‘멤버스횟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집의 ‘회’는 먹어보지 않아도 그 맛을 안다.
횟집 앞에 있는 수족관, 그 속에서 생동감 있게
유영하는 물고기 눈을 보라~

감수성은 진작 엿 바꿔 먹은 당신일지라도
갑자기 도시의 횟집에 있는 물고기가 불쌍해 보일 것이다.

팔이 아프도록 '먹'을 갈면 저리 까만 눈동자가 될까?
하늘에 별을 따다 붙이면 저 도미의 눈처럼 빛날까?

아름다운 눈을 가진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침만 꼴딱 꼴딱 넘어 가네~

이처럼 신선한 재료가 솜씨좋은 조리실장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유려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조리실장의 칼놀림에 영롱하고 아름다운 눈을 가진
생선들이 먹음직스런 횟감으로 쨔쟌~ 변신완료!

식욕은 90프로 정도가 시각에 의해 생긴다.

잘 썬 회는 맛에 앞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눈으로 즐거운 회는

거의 미각도 만족한다. 이 집의 회가 그렇다.

도톰하게 썰어진 생선살이 도시 회와는 확실하게 다르다.

인간에겐 파괴본능이 있다지만 질서 정연한 회를 건드리기가 아깝다.
눈으로 오랫동안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그렇다면 회 맛은?

자 지긋이 눈을 감고 상상을 해 봅시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신선한 회 한점에 소주 한잔 쭈욱~

크아아~~~ 상상을 괜히 했다. 고문이 따로 없다.
도시 사람에겐 고문이다. 대 고문이다! 
회의 압박이 시작된다. 그 압박이 2002년 월드컵 때
우리의 태극전사 미드필더 압박수비와 견 줄만 하다.

서비스로 나오는 신선한 해산물들, 요놈들 또한 만만치 않은 압박을 준다.
초고추장처럼 뻘건 멍게가 아니다. 3년 묵은 고추장처럼 검붉은 자연산 멍게가
기쁨조 노릇을 톡톡히 한다.

진정한 맛객은 멍게 껍딱 속에 고여있는 국물도 놓치지 않는다.

진국이란 표현 다른데 쓰지 말자

쌉쓰름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에 후각을 파고드는 바다향까지...

에라 모르겠다. 이럴때 속된 표현한번 쓰자.

쥑인다!

앗 그런데... 멍게 껍딱에서 움직이는 저 생명체는?

새우 새끼다!!
모르는 사람은 징그럽다고 하겠지만... 나는 기쁘다.

저게 바로 자연 그대로의 해산물이고 신선한 재료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증거가 아닌가?

멍게 옆에 있는 가리비가 날 좀 먹어주소~ 한다. 좋다. 먹어준다.
가리비는 날개가 맛있다. 양식 가리비는 관자만 커서 식감도 별론데...
요 가리비는 모양새부터 내가 찾던 가리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가리비 날개살이 쪼도독 쪼도독 씹히는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적당한 간물과 단물로 인해 초장 없이 먹어도 너무나도 이쁜 맛이다.

때문에 겨울에 제철인 굴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창가로 보이는 겨울바다는 인적이 드물다.

저 바다도 나처럼 외로울까?

하늘을 나는 저 갈매기도 고독을 즐길까?

일상에서 벗어나니 사람이 감상적으로 된다.

전직 형사출신인 이집 쥔장은 횟집을 운영하면서 제 1원칙으로 삼는 게 있다.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한 재료가 제일 중요하다” 고 말하는 쥔장

음식을 대하고 나니 쥔장의 말쌈에 신뢰가 갔다.

쥔장은 또, 음식 본연의 맛을 중요시 여긴다.

요리하는 사람보고 “조개탕에 아무것도 넣지 말거라” 하는 주문이

재료가 아까워서 나온 소리는 아닐 것이다.

그 정도로 순수한 맛을 좋아하니. 나오는 음식 또한 신선도 하나는 최고일 수밖에 없다.

이 집에서 추천하는 펜션을 이용하면 10프로 할인혜택까지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센스는 필수겠죠?  또 하나! 용감하게 생긴 쥔장에게

'맛객'을 파세요. 그럼 광어가 다금바리로 변해서 나오지는 않겠지만

남보다 더 많이 챙겨 주겠죠?

주문진이 자랑하는 멤버스 횟집!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있으니 여행길에 한번, 자연의 맛에 푸욱~빠져 보아요~ 맛객

• 할인권을 프린트 하여 가져오실 경우 모든 메뉴 10% 할인

홈페이지  멤버스 횟집

[dooly]

고문..대 고문이네 괜시리 봐가지고 월요일 아침부터 꼴리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