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을 해야할 시기 여러 사정상 대학원에 가지 못했고, 그 후 세상사는 일에 정신없이 떠밀려오면서도 갈등이 많았습니다.
하고 있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아 굉장히 괴롭고, 심리학을 공부해서 그쪽 방면의 일을 하고 싶단 마음은 마음 한구석에 늘 있었고, 그러나 이제 현실적으로 대학원 진학은 무리인 나이에 접어들었고, 결국 꿈으로 끝나는구나 하던차에 이곳 사이버대학원을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카톨릭대학교 특수 상담대학원도 알고 있고 고려해 봤었지만, 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임상심리 였기 때문에 그곳에 지원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기 사이버대학은 임상심리쪽 교수진이 많고 또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따면 먹고 살 수는 있다고해서 지원을 했는데요, 하필 면접보기 이틀 전에 매우 기운빠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수련후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 제가 이곳에 지원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한시간 가량 저를 만류를 했는데요, 그분 말의 요점인 즉슨
'임상심리사 2급 자격증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심리 분야에서 혹은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이고, 학부도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고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하던 사람이 임상심리사 2급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그것이 직업과 연계될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0%다, 아무도 학부 배경없이 그리고 오프라인 대학원이 아닌 온라인 대학원 나온 후 임상심리사 2급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써주지는 않는다, 복지관에서도 채용하지 않는다. 그냥 경제적으로 풍요로와서 공부하는 자체로 만족하는 것 이상은 없다' 이것입니다.
특히나 제가 공부하려는 임상심리는 병원에서 수련을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칭이나 다른 쪽은 몰라도 정말 저와 같은 경우(학부 미전공, 관련분야 종사자 아님) 대학원에 그냥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학비를 그냥 내 정신함양을 위해 쓸 만큼 경제적으로 결코 여유롭지 않고,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대학원 공부를 하려면 지금 하는 일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계속해서 듣다보니 정말 대학원을 가야하는 것인지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저의 경우와 같이, 심리학 비전공에 심리학과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하며 이곳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지. 또 졸업후 정말 어떤 직업적 비전이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7기 밴드에 올렸다가 공연히 희망차게 공부할 수 있는 분들 마음을 어둡게 할 수 있을 듯 하여 원우회 카페에 글을 올립니다.
작은 의견이라도 적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고민이 많이 되겠네요. 임상심리는 쉽지 않다는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저희과는 임상심리와 상담심리도 공부하므로 공부를 하면서 진로를 결정해도 될것 같아요. 대부분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심리학 학부 전공은 아닙니다. 1년 공부해본 경험에 의하면 교수진이 좋은 편이고, 본인이 하기에 따라서 공부는 알차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심리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공부를 해보는 경험을 하셨으면 해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김현경쌤... 용기를 내셔서 고민을 올리셨네요...
우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성찰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분명해지시면 누구의 말도 듣지 마세요.. 내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사는 것이지요..
이미 나이도 있으시다고 하셨으니 더이상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무소의뿔 처럼 내가 원하는 그 길을
가시면 좋을 것같아요.. 저희 대학원 교수님들의 실력은 최고입니다.. 사이버대학원이 아니어도 일반대학원에서도
내가 하기 나름인데 직장다니시면서 공부하기에는 최고입니다.. 지금 그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이런 원우회 마당도
있으니 응원을 드립니다. 심리학 전공이 아니시니 더 열심히 공부하셔야 되구요
선생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일단 임상 쪽은 현재 방향을 잡고 계신분이 없는 것 같아 말씀 드리기 곤란하지만 혹시 이직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꼭 임상이 아닌 상담 분야로써도 임상은 필연적인 학문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사이버 대학원에 대한 의중을 피력하셨는지 모르지만 선배들 중에도 현재 종사하고 계신분들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가 제한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문화가 약간 그런면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분야보다 상담/임상 분야가 나이의 제한을 덜 받는 학문이라는 점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일단 어렵게 결정하셔서 들어오신 대학원이니 본인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화이팅을 보냅니다^^
작년 이맘때 했던 고민들, 1학기 마치고 했던 고민들이 떠오릅니다. 상담 분야에서 특히 임상쪽은 나이와 등등의 제약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하셨던 교수님 말씀도 생각납니다.
저 역시 학부 전공은 이와 달랐고, 2학기 지나면서 고민이 많았지만, 오랜 만에 만난 선배가 "너 좋은 일 있지? 뭐야? 앤이 생긴 건 아닐테고.." 했던 질문에... "글쎄요... 공부를 하고 있긴 한데, 정말 제가 좋아보여요?" 했더니, 그 선배, "넌 공부할 때 행복한가보네. 그 공부 정말 잘 했다. 잘했어" 했었어요.
요지는 시작은 막연한 목표였으나, 공부하면서 스스로 얻은 바가 커서 공부 시작하면 후회는 없을 거라고 전하고 싶어요.
단, 선택은 원우님 스스로!!
적어주신 글들 모두 여러번 찬찬히 잘 읽어보았어요
긴 글 읽고 댓글 남겨주신 선배님들 그리고 동기분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김현경 동기님의 글을 뒤늦게 읽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결정전 많은 대학원을 비교하며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상담관련기관에서 근무중이지만, 기관에서 상담관련 또는 임상관련 인력채용시 출신대학보다는 경력과 관련자격증소지 유무가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신것처럼 대학강단에 서실예정이라든가, 강의의 목표를 두신다면 출신대학원의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수없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