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초등학교 꿈꾸는토론반 9회차
2017년 1월 3일(화) 열두 살 된 다섯 아이들의 겨울방학 뇌구조를 알아보았습니다.
학원이래봐야 오로지 합기도만 배우는 콩콩이의 뇌구조는 '학원'이 전혀 없고, '이번 겨울은 오로지 푹 쉬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어요. 참, 학원은 아니고 콩콩이 친구엄마가 집요하게 설득하여 승락한 겨울방학 역사특강이 생각나요. 은평청소년수련관 세계사, 우리나라 지도 각 4회차 수업이요. 선행학습을 싫어해서 콩콩이는 전혀 안했는데 초등 5학년 앞두고 역사를 미리 맛보게 하자는 친구엄마 말에 넘어갔어요. 뭐, 나름 이유는 있더라구요. 애들 둘이 다니면 셔틀버스 타고 역사도 배우고 간식도 사먹고 엄마들 없이도 충분히 다닐 수 있으니까요. ㅎㅎ
'잔소리'는 제법? 찔리긴 해요.
올해 나름 소박한? 희망사항은 '상냥한 엄마 되기'입니다.
저요... 진짜로 상냥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콩콩이 취미생활은 아마도 웹툰 보기와 캐릭터 그리기, 웹툰소설과 동화읽기, 아빠랑 영화 보기, 친구들이랑 보드게임과 레고하기 등등 아닐까 해요.
더 유심히 관찰해야겠어요.
이번 겨울방학 때 엄마에게 처절한? 당부를 했어요.
"엄마! 저한테 물어보지 않고 스케줄 좀 잡지 마세요!!!"
아아악!!!
진작부터 스케줄 잡기가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었어요.
뭐, 이젠 질풍노도의 초등 4학년을 넘어 진정한 열두 살이 되어가는 과정이겠죠???
11시간 늦잠
저녁 두 그릇
엄마 잔소리
학원 이스 극혐, 학원 끊기, 수학문제집,
영어공부, 영어 끊기
호진이와 놀기, 호진이와 팽이배틀을 많이 할 수 있을까?
책읽기
클래시 로얄(Clash Royale)은 처음 보는 외계어?여서 재빨리 검색해봤어요.
게임은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 ㅠㅠ
2016년 초, 클래시 오브 클랜과 붐비치로 유명한 슈퍼셀에서 새로 발표한 모바일용 CCG.
베타 테스트 개념으로 핀란드, 상하이를 포함한 일부 나라에서만 ios로 선행발매되었다.
- 나무위키
꿈꾸는토론반에서 맛깔나고 통통 튀는 생각을 톡톡 내뱉어 웃음바다로 만드는 일등공신 **입니다.
왜 살까
엄마 잔소리
학원 왜 다니냐, 학원 끊기
방학 365일이면 좋겠다.
글램핑, 해외여행, 스키, 놀이공원
TV, 정글의 법칙, 인터넷, 게임, 레고
인스턴트 푸딩, 패스푸드 좋아, 채소 싫어
네 아이들 중 콩콩이랑 가장 친한 ** 뇌구조는
놀기> 자기> 돈> 게임 순입니다.
깨알같은 글씨로 소심하게? 쓴 '많이 책읽기'는 꿈꾸는토론반 삐삐샘으로서 무척 반가웠어요.
자신의 뇌구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스스로 크기를 정해 보라고 일부러 A4용지를 내밀었어요.
백지에 써보라고 말이죠.
콩콩이 절친 **은 보기에는 심드렁하고 단조로운데 뇌구조는 매우 복잡합니다.
책읽기
공부, 수학, 과학, 줄넘기
친구
밥
유투브
엄마에게 하고싶은 말을 꾹꾹 눌러쓴 다음 저한테 조용히 읽어줬는데 마음이 짠했어요.
KHJ는 호진의 이니셜이예요.
'자존심 얻기'는 몹시 인상적이었어요. 호*엄마가 많이 엄격한 편이어서 그런가 짐작할 뿐이죠.
공부, 학원 극혐
방학이 방학같지 않다.
재원이와 언제 놀까?
호진과 재원은 단짝친구이고 동갑내기 엄마들도 서로 친해요.
휴...
이젠 손가락이랑 손목도 아프고 모가지도 너무 뻐근하고 두 눈알도 까끌까끌 하고 눈꺼풀은 게슴츠레 해졌어요.
글벗님들!
2017년 열두 살 된 다섯 아이들의 뇌구조
재미있게 읽으셨어요???
그렇다면 '폭풍댓글' 부탁드립니다♡
2017년 1월 7일 토요일 새벽 03: 37
매?의 눈을 가진, 삐삐샘 드림^^
첫댓글 매의 눈을 가지진 삐삐샘~
아이들의 뇌구조 연구에 몰입하셨군요.
기대됩니다~^^
오늘은 좋은 정보가 담긴 장소만 알아두고 갑니다.
다음에 와서 살살 캐가야겠습니다.
삐삐샘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삐삐샘, 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삐삐쌤의 골수 팬이 될 듯해요. 아이들도 어른들 만큼이나 참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웃긴 내용들도 있었지만 마음이 묵직해지기도 하네요.^^
몰입해서 읽었어요.
독자탐구방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어 감사해요.
방학이 방학같지 않다 에서 완전 빵터졌어요. ㅋㅋ 삐삐쌤 감사해요 ^^
아이들의 현재 관심사가 다 보여서 재미있습니다.
특히 '유투브' 라는 내용이 반복으로 보여서 관심이 갔습니다. 요즘 아이들 놀이에서 유트브 감상이 있군요....
365일 방학이면 좋겠다는 말에 어른들도 365일 휴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같아 이부분은 동질감 마져.....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뇌구조 그리기요. 하지만 콩콩이처럼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ㅜㅜ
이야! 진짜 독자 고급스러운 독자탐구네요. 너무 유익하네요. 감사합니다.
나의 뇌구조는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아마 일이 제일 많이 차지 할것같은데요.ㅋㅋ
멋진 탐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