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집약해 놓은 국내 유일의 크루즈 가이드북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 저녁에는 수준 높은 공연과 영화 관람 및 선상에 마련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아침에 기항지에 도착하면 배에서 내려 도시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방식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이번에 열번째행성에서 출간된 『바다 위의 낭만, 크루즈 여행』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크루즈 가이드북으로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 알래스카, 아시아에 걸쳐 인기 있는 크루즈 노선을 총망라해 소개해 놓은 것은 물론, 크루즈 코스와 요금, 유람선 선택 요령, 크루즈 노선별 여행 시즌과 예약 방법, 크루즈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유람선 탑승 수속, 하선 절차 등 여행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단계별로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집약해 놓았다. 그 외에도 기항지별 정보와 선상 라이프(객실과 레스토랑 이용법, 부대시설 및 각종 스포츠 놀이시설, 쇼핑 등), 미리 알고 가면 좋은 크루즈 용어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가이드한다.
책의 집필은 베테랑 사진작가이자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활동중인 이형준 씨가 맡았다. 2003년 처음으로 알래스카 크루즈를 떠난 이래 일곱 번의 해양크루즈와 두 번의 리버크루즈, 세 번의 탐험크루즈를 떠난 크루즈 마니아이자 전문가다. 일 년 중 절반을 외국에서 보내다시피 한 지난 20년 동안 120개 나라를 여행했고 찾아간 도시와 지역만도 2500곳에 달한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은 수차례의 크루즈 여행을 통해 몸소 체득한 생생한 정보와 지식들로 554쪽의 두툼한 분량이지만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최고급 선상에서 즐기는 세계 각국의 요리와 극진한 서비스
기항지에서 접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문화 체험
멋진 이브닝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즐기는 저녁 만찬, 황홀한 석양을 배경으로 음미하는 와인,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즐기는 일광욕, 매일 밤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파티, 기항지에서 접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문화 체험, 커피향 가득한 여유와 극진한 서비스가 기다리는 ‘바다 위의 특급 호텔 크루즈’. 얼마 전 국내에서도 크루즈 여행이 첫발을 내디뎠다. 남해안 연안크루즈인 팬스타허니 호가 처음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세계적인 호화 크루즈선인 랩소디 오브 드 시 호도 얼마 전 부산항에 기항해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크루즈 여행을 일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만이 즐기는 호화 여행쯤으로 생각하곤 한다. 비싼 경비와 긴 일정 탓인데 주어진 조건을 잘만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이나 친구끼리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상품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지불하는 경비에 숙식(크루즈 안에서는 먹는 게 모두 무료)을 비롯해 선상파티, 게임, 학습프로그램이나 다양한 부대시설 이용 요금이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놀거리,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해 따지고 보면 웬만한 육지 여행보다도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일부 선사를 제외한 모든 요금은 2인 1실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요금이 책정되어 있지만 어린 자녀를 동반할 경우 선사에 따라 무료 승선부터 성인 요금의 30~40%에 해당하는 요금만으로도 여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족 3~4명이 함께 객실을 이용할 경우 세 번째와 네 번째 승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크루즈 여행은 한 곳을 집중적으로 여행할 수 없다는 점과 여행 도중 일정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짧은 기간에 여러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데다 최고급 선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미각을 자극하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여행보다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크루즈 여행은 꽉 짜인 일정에 맞춰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찍고 오기’식의 무리한 일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혼자만의 여유를 누리며 휴양과 휴식, 관광을 동시에 즐기면 되는 것이다. 수속 절차가 편리하며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도 없어서 좋다.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특급 호텔을 능가하는 수준의 선내 시설에 하루도 빠짐없이 열리는 수준 높은 공연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크루즈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이다.
휴양과 휴식,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철저하고 세심한 사전 준비가 필수
책은 크루즈 여행에 관한 친절한 정보 외에도 전 세계 크루즈 노선을 저자가 직접 여행하면서 찍어온 세계 각국의 비주얼한 사진을 감각적으로 편집해 놓아 그저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크루즈 여행의 색다른 매력에 금세 빠져든다. 또한 크루즈 노선별 기항지들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여행정보, 주요 일정과 이벤트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크루즈 초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크루즈 여행은 한정된 공간에서 같이 여행 온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따라서 크루즈 여행을 할 때는 오랜 시간 함께 지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사전에 자신의 여행을 철저히 계획해야 하는데, 코스 선택과 예약부터 현지 이동과 관광에 이르기까지 직접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으므로 철저하고 세심한 준비가 필수라 하겠다.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는 출항지나 최종 목적지인 상륙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을 들여 이상적인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그에 비해 우리는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 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주요 크루즈 여행지인 지중해나 북유럽, 미국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부터 유람선에 탑승하기 전 현지 숙박과 여행 경비 등 현지인보다 시간적으로 2~3일을 더 투자하고 곱절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 여행을 함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돌아오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것이 이 책을 펴내게 된 동기이자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크루즈 여행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출발에 앞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계획한다면 어떤 여행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_ 이형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베테랑 사진작가. 현재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활동중.
2003년 처음으로 알래스카 크루즈를 떠난 이래 일곱 번의 해양크루즈와 두 번의 리버크루즈, 세 번의 탐험크루즈를 떠난 크루즈 마니아. 1988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를 여행하며 문화와 풍물, 자연 등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정리해 신문, 잡지, 기내지 등에 기고해 왔다. 여행을 떠날 때면 꼭 들고 가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완전 수동 사진기다. 1993년 이과수폭포 촬영 도중 준비해 간 사진기 세 대가 모두 습기로 작동을 멈춘 후부터 어디를 가든 애장품 1호인 수동사진기를 꼭 챙겨가는 버릇이 생겼다. 일 년 중 절반을 외국에서 보내다시피 한 지난 20년 동안 120개 나라를 여행했고 찾아간 도시와 지역만도 2500곳에 달한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소설과 영화를 찾아가는 일본여행』『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럽 1, 2』를 비롯해 『우리 생애 최고의 세계 기차 여행』(공저) 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
유람선의 등급은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겨진다. 그중 등급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탑승하는 손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의 비율,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의 포함 여부다. 제 아무리 크고 호화로운 시설을 갖춘 유람선이라도 승객과 승무원의 비율이 높으면 고급 유람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10만 톤짜리 유람선에 승객이 2000명이고 승무원이 1000명으로 그 비율이 2:1인 경우와, 5만 톤짜리 유람선에 승객이 1000명이고 승무원이 1000명으로 그 비율이 1:1인 경우, 후자가 훨씬 더 고급스런 유람선이다. 객실의 경우는 선사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일반 유람선은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진 호화 스위트룸부터 바다가 보이지 않는 대신 비용이 저렴한 인사이드 객실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 반면, 호화 유람선은 각각의 객실들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객실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될 수 있도록 개인용 발코니를 갖춰놓았다. -p13
지중해 크루즈는 카리브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아니 최소한 우리나라와 동양권에서 본다면 신화와 역사의 무대를 둘러볼 수 있는 지중해 코스가 단연 인기가 높다. 지중해를 항해하는 유람선에 승선했다면 먼저 무엇을 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유람선이 지나는 길목마다 매혹적인 신화와 전설, 문화와 풍물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 두브로브니크, 산토리니(미코노스), 아테네, 나폴리(폼페이), 로마, 피사(피렌체), 니스,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지중해 크루즈는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곤돌라로 상징되는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시작으로 아드리아해의 보석 두브로브니크, 환상의 섬 산토리니, 서양 문명의 뿌리 아테네, 호화로운 로마의 삶을 조망할 수 있는 폼페이와 세계의 미항 나폴리,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와 피사, 여유와 휴식으로 무장한 니스와 모나코,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까지 이어지는 지중해 크루즈는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인류의 흔적과 사라져버린 전설을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여행 코스이다. 전체 일정은 15박 16일이며 크루즈 유람선 탑승 일정인 12박 13일의 가격은 발코니 객실 사용 기준으로 1인당 600~800만 원 정도이다.
-p17~19
크루즈 여행은 동일한 일정과 코스라도 가격이 제각각이다. 심지어 같은 유람선에 탑승해도 객실과 시즌에 따라 가격차가 발생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동일한 일정과 코스, 객실, 시즌이더라도 예약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그만큼 크루즈 여행은 섬세하고 철저한 계획이 필수다. 크루즈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다르게 1년 전에 예약은 물론이고 고급 유람선의 경우 탑승 1년 반 전이나 심지어 2년 전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물론 중대형이나 초대형 유람선의 경우에는 한두 달 전에도 예약할 수 있으며, 유람선이 출발하는 현지에서는 1주일 전에도 예약과 탑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산이나 평택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크루즈가 여행 개시 기준 1~2개월 전에 예약하여 탑승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설령 급하게 예약해 여행을 떠날 수는 있겠지만 급하게 떠나는 만큼 그에 따르는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리 계획을 세워 사전에 예약을 해놓는 것이 알찬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p33
호텔은 1일 1회 청소를 실시하지만 크루즈의 경우에는 수시로 객실을 정리한다. 탑승객이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위해 객실을 비울 때면 어김없이 객실을 정리하고, 기항지 관광이나 저녁식사를 위해 객실을 비울 때도 어느새 침대와 욕실 등을 정리하는 등 어느 때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본인이 객실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나 객실 정리를 원할 경우에는 문 앞에 표시를 해두면 훨씬 편리하다. 물론 어떤 경우라도 승객이 객실에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한 후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두면 보다 빠르고 만족스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p65~66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풍물과 문화를 감상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항지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크루즈 여행에 참여한 승객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자유관광과 크루즈 선택관광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자유관광은 가족이나 일행과 함께 가고 싶은 장소를 찾아가면 되지만, 선사에서 실시하는 선택관광에 참여할 승객은 선사에서 제공하는 선택관광 오더 용지에 이름과 객실번호를 적고 원하는 상품에 체크한 뒤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면 된다. 선택관광 신청은 가급적 빨리 하는 것이 좋은데, 인기 있는 코스의 경우 빨리 마감되어 원하는 상품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안내데스크에 접수를 마치면 선사에서는 각 상품에 참가할 수 있는 바우처(일종의 티켓)를 최소한 출발 하루 전 저녁 시간까지 객실 입구에 꽂아놓거나 객실로 보내준다. 선택관광에 지불하는 비용은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마치기 전 최종내역서에 포함시켜 통보한다. 만약 본인이 선택한 선택관광과 내역이 다른 경우 안내데스크에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해 준다. 더러 잘못 기재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최종내역서와 이용한 선택관광 내역을 꼼꼼히 확인해 보아야 한다. 사용 내역은 유람선 탑승 수속시 제시한 신용카드로 자동 연계되어 결제가 이뤄진다.
-p68~69
코펜하겐 여행은 보통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되지만,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입항했다면 순서를 바꿔 항구 지역부터 들러본 후 시청 광장에서 마치는 편이 낫다. 항구 인근에서는 덴마크 신화에 등장하는 게피온 샘이 방문객을 맞는다. 거대한 조각 위로 물을 뿜어내는 분수를 본 후 언덕길을 따라 이동하면 도시의 상징인 인어공주 동상을 만날 수 있다. 1913년 맥주회사 칼스버그의 2대 사장이었던 카를 야콥슨이 왕립극장에서 공연된 발레 「인어공주」를 관람한 후 감명을 받아 제작해 기증한 조각으로 높이가 80cm로 그다지 크지는 않다.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어공주 동상은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덴마크 국립극장의 프리마돈나로 활동했던 무용수를 모델로 만든 에드바르트 에릭슨의 작품이다. 모델과 조각가는 작품을 만들며 서로 가까워져 훗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p315~319
알래스카 빙하 지역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눈으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몸으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빙하를 감상하기 위한 세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첫번째, 크루즈 유람선이나 보트를 타고 바다에 면해 있는 빙하에 접근하는 것이다. 선상에서는 커다란 빙산들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광경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이용하여 빙하 한가운데 내리는 것이다. 직접 빙하 위를 걸어보고 공중에서 빙하와 어우러진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빙하 트레킹 코스를 직접 걸어보는 것인데, 빙하가 녹는 광경과 균열이 진행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p430기획 위즈덤하우스 | 팟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