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2권
1권 목차를 봤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인생 그런 것이지. 2권도 그렇게 되겠지만 당시 잘 읽었으면 됐다. 다행히 2권 읽으면서 드문드문이지만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었다. 3권에서도 그렇게 되겠지.
생각해 보니 중학생 이하 정도의 연령대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치한 대화체가 있지만 오히려 편한 면도 있고, 내용정리를 쉽고 편하게 잘 해 놨다. 관련 명화나 조각들도 정말 풍부하게 실려 있다. 유치한 대화체가 주는 가벼운 느낌마저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책 같기도 하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얘기에서 별자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별자리에서 천문학까지 지식을 넓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사 책 보다가 읽게된 그리스로마신화였으니 충분히 그럴만도. 일단 다른 작가들의 그리스로마신들도 몇 권 더 샀다.
다양한 명화들 중에서 타로카드의 그림체와 비슷한 느낌인 작품들이 많다. 타로카드도 배우고 싶은데....
문득 삼손과 데릴라의 출처는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이런저런 얘기를 다 모아놓은 것 같아서.... 삼손과 데릴라는 성경에 있는 내용인가...
전쟁과 살인의 차이는 뭘까. 똑같이 사람을 죽인 행동이지만 개인적인 복수는 살인이고, 국가적인 전쟁, 전투, 복수에는 영웅이 되는 걸까...
외국에 나가서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이뤄지겠지.
인간과 신들의 이야기. 행복에 자만하지도, 행복을 비교하지도 말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게 왜 그리스로마신화에도 있는 걸까... 신라의 문무왕인지 하여간 신라의 설화 아니었나....
확실히 상식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별자리, 심리학, 심리, 정서, 문화 등등 정말 두루두루 영향을 끼쳤다. 아.... 아시아까지 언급이 되던데....
아무래도 전문 작가가 아니다 보니 문장이 어색하다. 주어술어 호응이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많고, 쉼표가 여전히 너무 많다. 중의적인 문장도 많아서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 후 아마존 여왕은 테세우스와 결혼해,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았는데, 곧 병으로 죽고 말았다.' 이 부분에서 죽은 건 여왕일까 테세우스일까 히폴리토스일까.... 그리고 난 어떻게 이해했을까? ㅋ(331쪽)
신이 자신을 숭배하면 들어준다는 말은 한편 인간들의 인정욕구를 드러낸 것도 같다. 인정받으면 없던 능력도 생기고,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다.
다양한 종교들이 언급되는데 모두 처음 들어보는.... 정말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아, 문득 우리나라의 다양한 신화 설화들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삼국유사 삼국사기... 어렸을 때는 정말 다들 강조했는데....
무엇보다 언제부터 전해져온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인간의 상상력에 대해 경외감이 든다. 1권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언급된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에우리피데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들이 그리스로마신화의 창작자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최소한 몇몇 이야기 정도는?? 다른 작가들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다보면 관계들이 명확하게 드러나겠지.
90. '파에톤 콤플렉스'는 겁 없이 태양 마차를 운전한 파에톤 얘기에서 나온 정신분석학적, 심리학적 용어다. 어릴 때 애정 결핍으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면, 지나칠 정도로 자기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자기를 과시하고 오버 행동을 하는데, 이것을 '파에톤 콤플렉스'라 한다.
130. 데메테르. 올림포스 12신의 한 명. '대지'와 '곡물'의 여신. 머리에 '밀 이삭', 손에는 '벼나 보리', 또 '과일'을 든 모습으로 등장한다.
132. 하데스.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 '보이지 않는 자'라는 뜻. 올림포스 12신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중요한 캐릭터. 머리엔 눈에 보이지 않는 투구, 손에는 '2개의 갈라진 창'이나 저승을 상징하는 '홀'. 그림과 조각에서는 주로 저승을 지키는 개인 '케르베로스'와 같이 나온다.
148. 영웅은 고심 끝에 미덕을 선택했다. 황금이나 쾌락보다 명예와 명성을 택한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헤라클레스의 선택'이란 용어가 나왔다. 이 말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쉽고 편안한 쾌락과 향락을 버리고, 힘들지만 정의로운 길을 택하는 중요한 결단을 의미한다.
164. 이때, 헤라클레스는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올림피아의 제단을 세우고, 달리기와 원반던지기 등의 경기를 열었다. 이 운동경기가 바로, 지금의 올림픽 기원이라 한다.
168. '아마존'이란 '가슴이 없는'이란 뜻인데, 그녀들은 활을 쏠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오른쪽 가슴을 잘라버려 붙인 이름이었다. 키가 크고, 말을 잘 타는 이 용맹한 여 전사를 보통 '아마조네스'라고도 부른다. -아마존.... 지명은 어떻게 연결되려나...
175. 헤라클레스는 다시 귀향길에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황소 한 마리가 이탈리아 남부로 도망치더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로 갔다. 그곳 사람들은 황소를 '이탈로스'라 불렀다. 그래서 이 황소 때문에, 지금의 '이탈리아'란 나라 이름이 생겼다. -이탈리아까지... 아 로마신화지....
183. 헤라클레스는/ 12년 동안 12가지 과업을 완수하여, 자식을 죽인 죄를 씻을 수 있었다. -얘가 왜 과업을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
206. 터키 서북부 리디아에 '아라크네'란 처녀가 있었다. 이 처녀는 베를 짜는 여자, 이름하여 직녀였다. - 아, 직녀의 직이...
218. 아테나. '제우스'와 지혜의 여신 '메티스' 사이의 딸이다. '팔라스'라고도 불리며, 라틴어와 영어로는 '미네르바'다. / 올림포스 12신 중 아폴론 다음 가는 넘버 쓰리다. / '지혜'의 여신이며, '전쟁'의 여신이다. / 아레스가 난폭하고 단순 무식하며, 또 폭력적인 전쟁의 신인 반면에, 아테나는 냉철한 이성과 전략으로 항상 승리를 이끄는 이성적인 전쟁의 여신이다. / 갑옷과 투구를 쓰고 창과 방패로 무장한 여전사로 등장한다. / 투구, 갑옷, 창, 메두사 방패(아이기스)가 상징물이고, 상징 동물은 '올빼미'다. / 종종 승리의 여신 '니케'와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267. 미다스 왕은 자기 귀가 당나귀 귀란 것은 감추고 싶었다. -아냐... 신라야...
268. '판'과 '사티로스'는 로마 신화에선 '파우누스'에 해당된다. / 이들은 둘 다 상체는 머리에 뿔 달린 사람 모습이지만, 하체는 판이 숫양 모양을 하고 있고, 사티로스는 염소 모양을 하고 있다. / '판'은 헤르메스 아들로, 산과 들에 사는 '전원과 목동의 신'이다. '신'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 반면 '사티로스'는 신이 아닌 '숲의 정령'으로 그림에서 주로 디오니소스와 광란의 여신도들과 함께 나온다. -로마 신화와 그리스 신화를 구별해 놓은 것도 궁금하다.
298.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라틴어로는 '아우로라', 또 영어식 이름은 '오로라'다. 티탄 딸로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 '셀레네'와 남매다. -에오스? Eos? 이오스?? 오로라!!!! 오호!
309. 미노스는 죽은 후 동생 라다만티스와 아이기나 왕 아이아코스와 함께 저승의 3대 심판관이 되었다. -나도 커서 이렇게 되고 싶...
318. 이 신화에서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라는 용어가 생겼다. '자기 기준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억지로 맞추는 아집과 편견' 또는 '남에게 해를 끼치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횡포'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319. 왕이 메테우스를 후계자로 임명하자, 궁전 안은 백성들의 함성 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그러자 음모가 들통난 메데이아는 자기 아들과 함께 멀리 아시아로 도망쳤다. - 아시아!!! 근데 얘 양아치인데 아시아로 왔네...
326. 이 이야기에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란 용어가 나왔다. 이 말은 '어려운 문제를 푸는 유력한 열쇠', 또는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열쇠'란 뜻으로 쓰인다.
328. 절망한 왕은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가 몸을 던진 바다는 이후 그의 이름을 따서 '아이게우스의 바다'로 불렀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에게해'다.
337. 이 이야기에서 '파이드라 콤플렉스' 또는 그녀의 영어식 이름인 페드라에서 '페드라 콤플렉스'란 정신 분석학적 용어가 생겼다. 이 말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연정을 느끼고, 지나치게 아들에게 집착하는 일종의 강박 증상을 말한다.
360. 아들은 곧바로 바다에 추락했다. 그 후, 그 바다는 '이카로스 해'라 불렀다. / 아들을 건져 가까운 섬에 묻었다. 이때부터 그 섬도 '이카로스 섬'이라 불렸다. -이카로스가 왜 익숙하지...
390. 아탈란타는 '남자와 맞먹는 여자'란 뜻으로 '아탈란테'라고도 부른다. 한때 그녀는 아킬레우스 아버지 '펠레우스'와 레슬링 시합을 해, 한판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416. 이오는 이집트에서 본래의 모습을 찾고 제우스와 동침해, 아들 '에파포스'를 낳았다. 그리고 죽은 후, 이집트의 최고 여신 '이시스'가 되었다. '이시스'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또한 로마 등지에서 숭배했던 여신으로, 그리스 사람들은 '데메테르' 여신과 동일시하며 숭배했다. 이 여신은 그림과 조각에서 머리에 황금관을 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집트인들이 최고로 숭배하는 신은 '암몬(감추어진 자라는 뜻)'으로, 암몬은 제우스와 같은 클래스의 이집트 최고신이다. 그 후에 탄생한 중요한 신이 태양신인 '오시리스'와 대지의 여신 '이시스'다. 이들은 남매이면서 부부였는데, 최초로 이집트인들에게 농사와 농기구 사용법, 법과 결혼 제도 등등의 문명을 전해준 신이다.
440. 그런데 왜 하필 뱀이 의학의 상징일까? 이유는 이러하다. 어느 날, 아스클레피오스가 숲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뱀이 달려들자,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때려죽였다. 그런데 동료 뱀이 약초를 물고 오더니, 죽었던 뱀을 치료해서 다시 살려내는 것이다.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런 것을 보고, 의술을 연구해 의학의 신이 되었고, 그 뱀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지팡이에 넣어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 세계보건기구, 세계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 응급구조협회 등 국내외 의학과 약학 관련 기관의 휘장 속에 들어 있다. - 신기하다. 정말 많은 의학 관련 기관의 로고에 들어있다. 한 번쯤 봤을 법도 한데 전혀 몰랐다....
460. 이 이야기는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알케스트스'가 원작으로, 기원전 438년 비극 경연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작품이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신화 창작자가 따로 있고, 계속 변화는 됐을 거란 말이지........ 우리나라의 고전 소설들도 다양한 이본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