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소외주 가운데 매출은 정체되어 있고 영업이익률은 한자리에 불과하지만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해 잉여금만 잔뜩 쌓아둔 기업들이 꽤 있습니다. 주가 레벨업을 위한 노력은 거의 전무하고 일정한 수준의 배당만 꾸준히 하면서 유보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그런 기업들은 대개 리스크가 큰 신규 사업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 영역을 공고하게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영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식 소각이라든지 고배당 정책이라도 하면 다행인 그런 기업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동양이엔피입니다. 현금유동성만 따져도 시총의 70프로 수준을 상회하는 기업입니다. 따분해 보이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시작해 볼까요.
[기술적 분석]
월봉부터 보죠. 2014년 이 후 12000원 - 15000원대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다 작년에 영업이익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12000원대를 하향 이탈해 1만원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뒤 상반기 내내 기간 조정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6월 초 3년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동반해 장대양봉을 시현한 후 지수 하락 여파로 상승폭의 일부를 반납하는 흐름으로 진행되다 5선과 20선이 중첩된 가격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월봉의 상단 120선 돌파 후 지지하는 모습으로 진행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자리. 주봉으로 보면 상단 48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 중. 지수가 연저점을 갱신하는 상황에서도 일봉상 60일선과 480일선이 중첩된 가격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단기 박스권 흐름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 반등 시 우상향 추세 진행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본적 분석]
가볍게 기본적 분석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실적이 눈에 띄네요. 매출은 4000억 수준에서 거의 정체된 상황인데 영업익이 18년에 급격하게 악화된 모습이 보입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7년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2년 동안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거의 전무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영업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도 전체 수준에 근접할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유보율이 5000프로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은 50프로 수준으로 무차입경영을 달성 중이군요. 매년 2-3프로 남짓의 배당도 실현하고 있습니다. 작년 영업익과 순이익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조금 더 높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상기한 바와 같이 동양이엔피의 1분기 실적이 급격히 향상된 이유는 지속적으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던 혜주법인을 매각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작년에 인도와 베트남에 신규로 투자한 시설 쪽에서 발생하는 손상 부분도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향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급격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인도에 증설 중인 삼성전자 현지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동사의 인도 현지 법인 매출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동안 정체되었던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개선되면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동양이엔피는 스마트폰 충전기와 백색 가전에 사용되는 전원공급장치 및 태양광 인버터 등을 생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캐논, 제록스, 휴맥스 등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충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부터 플래그쉽 모델에 이르기까지 갤럭시 시리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군을 납품 중으로 SMPS 분야 국내 1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신규 사업 모델로 추가한 친환경 태양광 인버터 분야 역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 중입니다. 아직 태양광 인버터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크지 않지만 탈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강한만큼 향후 시장의 성장과 함께 동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5G 시장이 개화하면서 갤럭시S10이나 다음 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10 5G 모델의 경우 고성능의 25W 및 45W 최신형 충전기가 기존의 충전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게다가 9월에 갤럭시폴드도 출시될 예정인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면 동사의 충전기 역시 그에 걸맞는 수준으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10 모델 최신형 충전기와 갤럭시노트10 45W 고성능 충전기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던 솔루엠의 충전기에서 결함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동양이엔피의 충전기로 대체하고 있다는 풍문도 들리고 있는만큼 이런 현상이 장기화 된다면 동사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관련 기사 1 : https://m.kbench.com/?q=node/199647
관련 기사 2 : http://www.fnnews.com/news/201907251734050436
첫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