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종도 구읍의 지금 모습은?
언제 : 2022. 11. 05(토) 맑음
누가 : 신경수와 마눌 처남과 처남의댁
왜 : 오래간만에 두가족 바람도 쏘이고
맛있는 조개찜으로 저녁을 먹으로
밀린일기를 쓰고 있는데 처남과 처남의댁이 온단다
부랴부랴 챙겨입고
처남차로 공항고속도로를 달려 구읍동으로 갔다
오래전에 인천공항산줄기답사차
구읍 첫봉우리를 시작으로 석화산 백운산을 거쳐
용유도 을왕리까지 섬산줄기답사차 가보고 처음 찾는 곳이다
가로공원에서 쉽게 볼수 없는 진홍색의 단풍이 고혹적인
화살나무를 사진으로 찍는다고 찍었는데
실력이 별루라 명확하게 안나와 다 지워버리고 싶지만
요즘 SNS여기저기서 붉나무 등 잎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화살깃같은 날개가 없음에도 불구라고
화살나무라고 소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가하여 그대로 올려본다
그때는 인천을 오가는 선박터미널과
산밑에 호텔부지라는 팻말만 하나 달랑 있고
허허벌판이었는데
이제는 커다란 도시가 하나 생겨났다
터미널은 수많은 호텔과 커피숖
그리고 음식점과 각종 회사건물들로 둘러쌓인
초라한 건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배편은 그대로
거리는 젊은이들과
주차장은 주차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임시 장이선 시장 풍경
구읍선착장과 작약도 마침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다
떠나가는 막배 앞으로 작은 작약도가 배웅을 해준다
호텔이 수지가 안맞아 신축을 하니마니 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수많은 호텔들이 들어차 있고
수많은 음식점 중에 조개찜집으로 흘러들어갔다
조개5단짜리 하나 시키면 전복죽을 준다고 해서
참기름빼기 전복죽으로 달라고 했는데
아예 간까지 빼고 만들어 간장을 넣어서 먹을 지경에 이르렀고
회로 먹는맛이 일품인 키조개는 아예 흔적도 없다
사실 조개찜보다는 조개구이가 백번 맛있는대
구이가 없으니 찜으로 먹는 것인데
밖으로 나가 천지가 개벽한 구읍을 구경하던중 조개찜집을 발견했으며
다음에 이곳에 오면 무조건 구이집으로 가야겠다
저녁달이 허공장천에 걸려 분위기를 잡고 나서고
2층 커피가게로 올라갔다
아메리카노와
우유로 그린 멋진 하트가 멋있는 라데와
쓰기만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아들 장가 이야기가 나왔다
“아들 처될 아이 이야기를 들은 애비생각”이라는 글에 있는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전혀 이야기를 이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해를 시키다보니 목소리가 커지고
남들이 들을때는 꼭 싸우는 것처럼 들려 민망해지고
이해를 하는 것 같진 않지만 아무튼 결혼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후에 몇 번 해보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은 봉합을 했다
다시 산책로로 만들어진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가며
건물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찬란한 불빛들은
안에 들어차 있을 손님들은 없어서 당항스러운데
바다건너 지척인 작약도
이곳이 이정도로 발전한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나 떳다방과 처음 짓는 호텔 등에서
인위적으로 상권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구스럽다
만약 그랬다면 이 영종도 구읍 신시가지는
몰락의 길로 걷게 될 것이다
그러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
자영업자들의 상권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저녁달과 여객선과 인천시가지의 삼중주(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