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하면 생각나는 곳, 피섬을 사진으로 담다(1)

[정광현]

 초등학생 시절에 자주 소풍가던 곳으로 손꼽으라면 단연 피섬이었던 것 같다.

소풍을 간다면 하루전부터 마음이 들떠서 잠도 잘 오지 않던 그때의 추억들,
소풍갈때 챙겼던 먹거리로 빠지지 않았던 찐밤과 삶은계란 그리고 사이다...

코흘리개 무리들이 선생님들의 인솔하에 신이나서 재잘거리며 피섬을 향하여
걷던 활기찬 걸음걸이들...

지금은 시대가 좋아 광천시내에서 차로 출발하면 5분 남짓 밖에 안 걸릴 정도로
빠르고 쉽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그당시에는 피섬이라는 곳이
왜 그리 멀고 힘들었던지....

이런저런 사연들로 우리 동기들 누구에게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피섬,
그곳을 우리 동창들에게 사진으로 보여 주고자 찾아가 보았다.

사진을 담으러 피섬에 갈때는
배움을 같이했던 어린 학우들과 소풍을 온 자리에서 먹거리를 옹기종기
모여서 먹으며, 뛰놀며 보냈을 산속의 풍경들을 담아 보려 했으나

막상 피섬에 도착해 보니 숲이 너무 우거져 있기 때문에 도저히 산속으로 들어갈 수

없어 피섬의 주변에서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다.

피섬 주변이 옛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린시절 소풍갔을땐 피섬에서 바닷길을 볼 수 있었는데 보령시 오천면과 천북면을
잇는 도로가 바다를 가로질러 육로가 생기면서 보령호가 생겼으며 수문으로 막아서
배는 더 이상 독배쪽으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피섬의 갓길까지 갯벌이라 조그만 게들이 많이 군집하며 살았었는데 이러한 갯벌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피섬의 갓길에서  뱃길이 있던쪽으로 100여미터쯤은 농지(논)가

되어 경작중이었으며 그 이상 나가면 이름모를 수많은 풀들과 갈대가 어우러져 

불모지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피섬의 주변엔 몇개의 인공호수가 조성되어 있었으며 그곳에서는
어민들이 대하(큰새우)를 양식하고 있었다.

양식장 주변을 지나는 길에 대하양식을 하는 젊은 어민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피섬주변에 대하양식장이 생긴건 15년쯤 전이라고 한다.

호수에 담긴 물은 바닷물이냐고 물어 봤더니 보령댐에서 가끔 수문을 열면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와서 그 물을 취수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대하에 바이러스가 많이 걸려 애로사항이 많다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섬에서 볼때 11시 방향에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이 된 후로 수도권지역에서 접근이 쉬워
휴일이나 피서철에는 대천이나 안면도쪽에 나들이 차량들이 꽤나 몰린다.

피섬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련한 옛시절의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나고
동심의 청순했던 마음들은 지금도 변함이 없건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50줄의 나이에 이자리에 서 있음을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지며 저려오는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하옇든 허접한 사진들이지만, 천진난만했던 유년시절의 흔적이 있는 곳이니

사진을 보면서 옛날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회상해 보시라~~~

(사진파일의 용량문제 때문에 제목을 두번으로 나누어서 올린다)

피섬으로 소풍을 갈때 우리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길이다. 그땐 비포장도로였지만 지금은 포장이 되어 있다 

 길끝에 보이는 저 산이 피섬이다

 소나무와 논끝 만나는 지점 쯤에 피섬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길이 있는듯 없는듯 하다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하여 산아래 길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어느 곳이나 너무 우거져서 도저히 산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옛시절 뱃길이 보이던 방향에서 피섬의 전경을 담았다

[박경화]

피섬 우리가 몇번인가 소풍 갔던곳인데 저렇게 변하다니 . 우린 그곳에서 놀고 보물찾기 장기자랑도 하였는데 .그리고 묘도 몇개 있었고 . 길옆으로 배도 많고 게도 나왔다가 우리보고 숨고 했는데 . 광현이 덕분에 잠시 추억에 젖었네 .

[하비스트]

빨간단풍나무커다란묘지2개정도그갯벌이논으로다변해버렸네아련히떠오르는추억들

[조성학]

잘보았다. 엤추억을 기억할수 있도록 잘편집 했는데. 물길이 막히고 하니 머리속의 추억에 더욱 집착 하여야 할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