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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정[서울 남산 전통 활쏘기 국궁장]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습사일기 스크랩 [호미의 국궁] 거제도의 흐린 아침과 왜관의 맑은 아침을 맞으며
석호정.호미 추천 0 조회 75 07.06.16 23: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7년 6월 13일

거제도의 대회가 있는 줄도 모르고 석호정으로 습사를 하려 준비를 하다가

여무사카페에 들러 인사글을 보니 오늘의 경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라는

여무사님들의 인사글을 보게 된다.

아무래도 이상도하여 날짜를 살펴 확인해보니 아니 이럴수가

거제도의 벽파정에서 이미 개인전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아뿔싸~~ 하마터면 작년의 통영대회같은 악몽이 되살아 날 뻔 했다.

하필 석호정에 궁시를 두고 온터라 급히 거제행 준비를 해서 석호정을 향했다.

마침 진천대회에서 새로 구입한 화살과 현 중절피까지 모두 새것으로 바꾼 상태가

아닌가, 하루정도 여유있다고 바꾸었는데, 석호정으로 급하게 택시를 타고 잠깐 습사를

마친뒤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무려 5시간 30분이란 긴 시간을 걸려 거제도에 도착하니 부슬 부슬 비가 내린다

편의점에 들러 우산을 하나 구입하고 벽파정을 찾아 올랐다.

이미 첫날 개인전 경기가 마무리 되어서 몇분들이 습사를 내고 있었다.

 

비가 오는 저녁시간 거제도의 풍경도 제대로 감상도 못한채로 그냥 습사를 낼 수 밖에

새로 구입한 화살과 현으로 해보니 이전에 보던 표보다 약간 아래로 봐야만 했다.

무겁터에 추적일정도로 비가 내려 흥건이 젖어 있었다.

밤 8시까지 습사를 마치고 거제도의 밤거리를 걸어 숙소를 물어 물어 잡았다.

 

마지막 개인전이 있는 날 새벽,, 개사가 8시부터라는 말을 들었기에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

새벽 5시에 벽파정에 들렀다.

밤새 뿌리던 빗줄기는 여전히 거세지지도 않고 조용히 대지위를 적시고 있다.

조용한 무겁터, 과녁은 선명히 보이지 않았지만 거궁하여 발시를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침 6시를 향할 무렵 속속 사우들이 습사하려고 활터에 오르신다.

 

재작대를 마무리하고 2대에 맞춰 차례를 기다리는데, 이전의 전국대회때와는 다르게

조금도 긴장도 안되고, 오히려 새벽 습사가 많아서 인지 다리마저 후들거린다

긴장해서 흔들림이야 어느정도이해하지만, 겨우 습사로 인해서 다리가 후들거리다니...

경기에 들어서서 첫발부터 거궁하니 줌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싶다 하더니 그만 과녁을

비껴가고 말았다.

첫순을 어찌 냈는지도 모르게 마치고 나니 겨우 1중...

새벽 습사때 어느정도 바람을 잡았다고 했는데 오히려 바람을 너무 의식해서 흐트러졌는지

1중도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2순, 3순으로 이어지는데 몰기를 해야만한다는 부담이 있었는지

여전히 실력은 저조한 결과를 내고 있었다.

결국 3순을 마치고 합이 7중--스스로에게 책망을 해본다..

 

이토록 멀리 와서 겨우 합이 7중이라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이렇다고 그냥 서울로 돌아간 다는 것은 너무도 억울한데.. 날씨는 여전히 비만 뿌리고 있다

시상권에 들면 여유롭게 거제도를 여행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이런 여행은 고사하고 까마득히 집에 갈 걱정마저 들기만 한다.

 

결국 승단대회가 치러지는 칠곡행으로 마음다지고 발길을 옮겼다.

장승포에서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다시 통영에서 대구로..

대구(서부터미널)에서 북부터미널로...그리고 왜관...........

 

긴 여정 끝에 칠곡군의 왜관읍의 호국정에 도착했다. 이미 저녁 6시이다

거제도에서 왜관까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줄도 모르고 떠나왔건만

어쩔수 없이 습사를 짧게 하고 숙소를 잡아 하룻밤을 왜관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리고 일찍 새벽에 다시 호국정에 들러 습사를 하고 있으니

마침 오늘부터 개최되는 전국사두궁도대회및 정대항전과 승단대회가 있었다.

 

10시부터 개회식이라는데 개회식까지 보고 서울로 오려면 너무도 긴 시간이 걸릴 듯하여

택시를 불러 왜관읍으로 다시 나갔다. 때마침 운전기사의 기차시간 안내로 서울행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고 창 밖의 풍경에 취하다가 천안정도 지날즘.

문득 꾀를 내었다.서울역까지 도착해서 다시 천호동을 가는 시간이나 천안이나 평택정도에서

버스를 이용해 잠실쪽으로 가는 것이나 시간은 비슷하게 생각되었고, 집도 가깝기도 하여

평택시에 내려 바로 동서울행 버스를 올랐다. 이렇게 천호동 집에 도착하니 할일이 많이도 밀렸다

 

인터넷 방송은 이미 어제부터 끊긴 상태였고(숙소에서 모처럼 인터넷을 이용하여 확인)

집안 구석 구석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일거리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서둘러 방송을 재개 시키고 집안일에 몰입했다.

 

멀리 다녀온 여정 끝, 몸도 피곤하였지만 그래도 다행 인 것은 평소보다 긴시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짧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튼 활 한자루 둘러매고 전국 활터를 찾으면

누구든 반겨 맞아주고 빈 과녁이 나를 부르고 있다.

 아마도 이래서 또 다음 먼 지방에서 활대회가 있다고 해도 또 발길을 향 할 것같다.

다음 대회를 마음 속으로 다짐하면서~~~

월요일 6월 18일에 있을 4단 승단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을 바래본다

 

 활을 사랑하는 호미의 긴 여정은 낭만과 행복이다

 

 이른새벽 비가 추적이며 내리는 거제도 벽파정 무겁터

 지난해 태풍 피해로 다시 복구를 완료했다는 넓은 잔디밭..

 윗쪽 지방에선 너무도 먼거리기에 참여자가 많지않은 반면, 가까운 전라도 경상도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주셨다.

 

 

 

 빗물에 젖어 있는 죽시의 깃을 뜨거운 불빛에 말리고 있다.

 왼쪽부터 석금순 여무사님, 서효행 고문님, 박정자 여무사님, 신안순 접장님.. 반갑습니다

 단체전 작대...

 

 오늘도 최고의 시수를 내놓고 여유스러운 고흥의 신선옥 여무사.. 대단해요~

 

 

 이른 새벽 빗줄기가 흩뿌리는 가운데 보이는 벽파정 전경

 무겁터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는 가운데 습사때는 과녁을 잘도 맞추었다.

 전국

 145미터 거리의 과녁이 환하게 다가온다. 넓은 잔디밭의 평화...

 

 아늑하게 위치한 무겁터..

 무겁터 쪽에서 바라본 호국정 본정의 모습

 

 

 전국의 사두님들과 선수들의 방문에 대한 축하 프랜카드

 넓은 활터에 자리한 한 쪽의 궁방--이곳에서 원형의 각궁을 불에 달구어 평상시 모습인 활을 올려 활로써의 재탄생 하는 곳.

 

 궁도9계훈...

 호국정의 현판과 그리고 정간--각 활터마다 정간을 두어 활터에 오를때마다 정중히 인사를 한다

 사대에 오르니  번호마다 [일시천금]이라 새겨졌다.-화살 한 발 한 발, 정말 소중하고 정성스럽게

다루어 쏘라는 뜻이다.

 대한궁도협회 심판 관계자님들의 여유..

 각 정 사두님들의 습사시간....

 왜관의 역사에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듯 마음이 설레였다

 

 난생 처음의 왜관역..

 서울로 달리는 열차안에서 지나치는 풍경을 잡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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