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경민] 회상 16......
올린이 : 돼지에게(홍경민 ) 98/11/23 08:20
고생끝에 뮤.비 촬영이 끝났다...
'이제는' 뮤직비디오를 찍을때도..정동진까지 오가며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쉬는 시간도 무자게 많고...끝나고..술도 많이 먹었는데...
이번에는...정말 쉬는거 없이...밤새다시피..했더니..기억에 많이 남을듯...
막상..2집의 뮤.비를 찍다보니..1집때의 기억이...새록새록..떠오르는데...
그러다보니까...뮤.비와는 상관없는 기억이..갑자기 떠오른다..--;
앞에서 말한것 처럼...'이제는'의 뮤.비를 찍기위해..정동진에 갔을때다.
때마침...케이블방송에서 마련한 '정동진 모닝콘서트'라는걸 하는날이었는데..
'이제는' 뮤.비를 잘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반에...내가 카메라 들고..두리번 거릴때...사람많은 바닷가 공연장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그날 있었던 정동진에서의 모닝콘서트 현장이었다.
새벽기차를..타고 와서 일출을 보고난 사람들이...곧바로 그 앞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는....꽤 낭만적인 자리였던것 같다..
사람들이..북적북적 대는...틈을 타서...뮤비의 앞부분을....찍고...
(두리번거리는거...진희쫓아가는거...등등....)
우리도..가수들의 공연을 보기위해...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출연한 가수들은...대부분..방송을 잘 안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송시현형님...노찾사...이정열씨...윤도현밴드...등등 이었다...
이외에도..몇분 더 있었던것 같은데....기억이..--;
어쨌든...시작과 함께...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고...
관객들은...아무 부담없이....바라보기만 하며....공연을 관람했다.
해뜨고 난 직후의 바다에서의 공연...
사람들의...썰렁함을...상상해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갈데 없으니..앉아서 본다....는 식이었는데...
가수들이...참 노래하기 싫겠다...싶었다.
그날..마지막 출연자는....바로 윤도현 밴드....
난...윤도현이란 가수가..1집을 내고 활동할?㎖..참 노래잘한다고.생각은 했는데..
밴드를..만들고...머리를 길렀다는 얘기만 알았지...사실...
정글스토리를 본것 말고는..처음 보는 윤밴의..모습이었는데....
윤밴의...무대는....정말 멋진 무대였다...
처음...소개할?㎖...사회자가...
"여러분..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윤도현과 그의 밴드...입니다..."
라는....말로 소개를 했었는데.....도현이형은...나오자마자...
"안녕하십니까...저희는 윤도현과 그의 밴드가 아니라....
윤도현밴드입니다....." 라고 얘기하며 등장했었다.
그리고는....
"음악하고 살다보니...이런날도 오는군요....한참 잘시간에...." 라는 말과함께..
노래를 해 나갔는데....
윤밴이 노래를 하나,둘 해나가는 사이...참 묘한 일이 생겼다...
그 썰렁하던...바닷가가...조금씩 열광적으로 변해가는데....
처음엔....앞에...몇명의 여학생이..일어나 광분을 하더니...
세번째 곡쯤...했을땐....앞쪽이 술렁술렁....
그러다가....마지막 곡을 할때쯤엔....대부분이...
어슬렁 어슬렁....일어나고 있었다....
히트인것은.....
마지막곡을..끝내고 나서...앵콜이 나오니까...스탭들에게...
"이제 방송 끝난거니까...놀아도 돼죠??" 하더니....
광란의...무대가....그?㎖부터 시작돼는데....
거짓말 안하고....사람들이..의자위로 올라가고...펄쩍펄쩍 뛰고....
하여간...난리가 아니었다....
참고로....절대....윤밴의 팬클럽이 아니었다...그 사람들은...
난...젤 뒤에서..그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한번에....윤밴이란 팀에게...빠져버린 느낌이었다.
그 넋나간 표정을...뮤.비 감독이...눈치챘는지....
"부럽냐?....너도 금방 저렇게 될거야..." 라며 위로를 했었는데...
그랬다...최소한 그 순간에는...그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내 스스로가 반하기도 했던 그런 무대였떤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서울에 돌아와서...내가 젤 먼저 한일은....
다름아니라...윤밴의 씨디를 사는 일이었다....
그리곤...노래를 줄줄이 외우며...그 음악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지방행사에서...처음 도현이형을...만난날....
쫓아가서...인사하고...내 이름을....주입(?) 시키고....
내이름 기억하라고..협박 아닌 협박을..해가며....첫만남을 가졌다.
내가...2집을..줄줄이 외운다는것에...의외인듯한 반응을..보이며...^^
음...뮤.비 얘기하다가....그것과 전혀 상관없는 기억이 난거지만...
그래도...내가 윤밴...에게 처음 반한 날이기에...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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