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5년 4월10일 비
가는 곳 : 비슬산
코스 : 유가사-비슬산 정상(대견봉)-988봉-대견사지-비슬산 자연휴양림
산행 시간 : 5시간 30분
참석자:김종진,김재수,안미조,전준배,윤화정,안준기,추옥수,조경희,박웅기,김수영,신영란, 이 의철,강경미,유병학,강희복,송영숙,심영식,임종원,
산의 품에 안겨 자연을 노래하고 싶은 소박한 욕망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연의 가혹한 날씨에도 아란 곳 하지 않고 이루어진다.
오늘도 산으로 가고자 무지개 오름과 함께하는 날이다.
비 내리는 아침 8시 웅상 쇼핑타운 앞에 도착하니 총무님 이하 모두들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고 8시 10분 비가 와서 다소 헐빈한 버스에 몸을 싣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비슬산으로 향했다. 총무님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찌 알고 그리도 곱고 하얀 떡과 음료수(?)를 준비하였다가 주시는데 이 어찌 고맙고 항송할 수가~~ 아무 턴, 잘~ 먹으며 부산를 거쳐 진영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씩 먹은 후 현풍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가는데 날씨는 점점 좋아져 가고 있다.
구 총무님이 하늘에 말해두었단다, 비슬산에 도착하면 비가 내리지 않도록.....
현풍 면소재지를 지나 유가사로 가는데 봄꽃들이 봄비에 저져 수줍은덧 한들거린다.
잠시 후 유가사 입구에 도착하니, 비슬산(琵瑟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금왕자가 네 개나 들어가니 역시 참꽃 산으로는 제일명산이요, 산중의 왕이라....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부산 사이버 산악회원들이 버스 두 대에서 막 내려 주차장이 복잡하다. 유가사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 장 단체로 찍고 여유있게 산행 시작 한다.
유가사를 지나자 곳 산길로 접어들고 여기서부터는 길도 좁아지고 많은 산꾼들로 인해 길이 막혀 빨리 올라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어설렁 그리며 안개속 산길을 걸어 보는것도 오랜만이라 기분이 새롭다. 안개는 무리지어 빠르게 이동하며 비방울을 뿌린다.
소나무 숲 지대를 지나니 사방이 확트이는게 굽이굽이 돌아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낙동강과 현풍 시가지의 조망이 제법 좋다.
억새 초원지대가 한동안 이어지고 안개와 숨박꼭질 하는것도 지루할 때쭘 정상인 대견봉(1,083.6m)에 올라서니 주위조망이 무척 좋은데 옆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볼성 사납게 지키고 서 있다. 옆으로 조금 비켜선 곳에 설치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지개 오름은 마음도 넓고 크서 남들처럼 구석이 아니라 사방이 탁터인 휄기장에서 식사를 하는데 역시 산에서 먹는 밥맛은 꿀맛이다. 족발 누가 가지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맛 좋더만요, 식후 후식으로 먹는 딸기, 구름도 먹고 잡다고 달려들어 안 빼길려고 얼런 먹는다고 바빠지요,ㅎㅎㅎ..식사를 끝내고 정상에서 기념촬영하는 총무님의 너스레....
구름이 휘감아 돌아가는 조화봉 쪽의 모습이 참으로 멋진 한폭의 그림이다.
산자락 수십만평에는 온통 진달래나무가 융단처럼 깔려있어 꽃동산을 연상시키며 꽃이 피면 어떨까? 짐작이 간다 .
가히 절경이겠지?.
일연 대선사는 이멋진 모습을보고 번뇌에서 벗어나고 진리를 깨달았을까? 이곳이 일연 선사를 만들어낸 그 명산 이잔는가~~? 아마도 저~어기 가는 구름을 보며 삼국유사를 쓰게 된것은 아닐까....?
날씨도 게이고 988봉을 지나 참꽃 군락지를 지나면서 미성년자 관람 불가도 연출하며,??? (산행하신분들은 다~알고있다. 주인공인 두분 다시 한번 더 결혼일 축하드립니다)
올라가니 1034봉과 조화봉 갈림길이 나오고 대견사터에 도착하니 곳곳에 기암괴석이 전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 사찰은 간 곳 없지만, 높은 돌 축대와 절벽위에 자연석을 기단삼아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기념사진 찰칵.
잠시 돌들을 감상한다.
....바위굴과, 연화대석과, 백곰바위, 스님바위, 형제바위. 상감모자바위...
1034봉으로 가서 하산길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초입이 바위길이라 위험하여 일반 산행인들은 가지 않는 길이라. 사방을 둘러보고 서야 희미하게 나있는 길로 하산 시작.
비가 온 후라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다들 잘 내려선다, 우리 일행만이 이 길을 내려오니 거칠것도 없고 오붓한게 여유롭다. 이번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재사 도착 하니 개곡에는 겨울에 얼음 축제한 잔제들이 아직도 다 녹지안고 남아있다.
참꽃이 활작 피여있다.
참꽃으로 술을 담아 두견주나 만들어 볼까나, 아니지 화전이 더 좋겠지....
소재사 입구 약수터에 약수한사발이 시원하다.
버스 주차장에는 오늘의 하이라이터인 오뎅탕 아니지 어묵탕이지 잘못하다간 쪽발이 소리 듣겠다요, 총무님이 일찍 내려와 맛이게 만들고, 비슬산의 동동주 한사발이 오늘의 즐거움과 아쉬움을 녹여낸다.
찜통가득 만든 어묵탕이 바닦을 보일때쭘 아쉬운 해단식을 일단락 짖고 탑승 집으로 출발 차안에서도 못다한 해단식은 말소리 굴직한 총무님의 사회로 게속되고 구총무님 이 돌리는 맥주까지 한순배 돌리고 나니 기분 알딸딸하다요......ㅎㅎ
다들 고맙고 덕분에 즐거위 습니다.
무지개 오름의 살림살이 맏고 고생하시는 총무님 내외분과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돕는 약방의 감초인 구총무님, 사모님은 어제쭘 뵐수 있을라나..., 오늘의 주인공인 강희복 내외분, 늘 행복하시길....,
참꽃 처럼 참 산행을 하시는 김종진씨와 심영식씨, 산정에서 먹는 족발이 좋왔습니다.
재수는 물재수지만 그래도 없어면 귀와 입이 허전한 우리의 호프 김재수씨 내외분, 산행에서의 자세와 행동에서 모범을 보이는 전준배씨 내외분, 자연보호의 대가이신 안준기씨 내외분, 늘 여유 있고 미소로 답하시는 이의철씨내외분, 이름이 우리집 가족이름과 같은 조경희씨, 그리고 신영란씨,등등 여러분 덕분에 비슬산을 잘 뎅겨 왔습니다.
떡과 커피와 딸기.... 누가 주셔는지는 발설하기 어럽지만 고맙고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정말로 오랜만에 비슬산 산행다운산해을했내요 덕분에 암튼 좋은글앞으로도 종종 부탁합니다, 엣날에 갔다온일들이 주마등처럼,,,,,,,,
족발.딸기.커피를 자구들먹이는거보니 다음에 또 가지고오란 말인지 알송달송 멎진글 잘읽었읍니다 역시 산행후기는 산행대장이 쓰는기맞네요 다음부터 산행후기 산행대장이 필히스도록 ㅎㅎㅎㅎㅎㅎ
부대장님 그날고생많이했죠 부대장님후기읽고 그날일들이 한번더생각나게합니다 우린잊을수없는날이였으니까요 그날주인공으로만들어준 부대장님께 감사감사합니다 좋은글만잘읽고갑니다.........
보슬비 안개비에 정신없이 먼산만 처다보며 왔는데 부대장님 후기덕분에 구석 구석 비슬산 한번더 둘러보고 갑니다..감사
항상눈을 즐겁게 해주는 부대장님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