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뱅크에 아무 생각 없이 적었다가 그곳 죽돌이 죽순이들에게 집중난타를 당했던 글입니다.
그곳 죽돌 죽순이들은 굉장히 그리고 예민하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더군요.
아무래도 부동산 사이트에 집값 떨어지는 소리를 하니, 어떻게든 값을 올리고는 싶은데 상황은 답보
상태이고 그럴 때 이 글이 올라왔으니 예민할만도 하겠지요.
정상적인 토론 자체가 불가능한 고로 부뱅에서 삭제했다가 여기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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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살림을 차린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중상동에 들렀다가 이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지요.
지금껏 4년째 살고 있는데, 중동 신도시.. 교통과 녹지 환경 등등은 정말 좋습니다. 제가 인정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저도 여건이 되면, 아파트를 매입할 의사가 있지요. 상동으로 이사하기 위해서 많은 아파트를 다녀봤고, 부동산에도 많이 문의를 해봤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소풍을 비롯, 7호선 지하철 등등 많은 상승 호재들이 있다는 것이고, 또 앞으로도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글을 읽다보면 가끔 고개가 갸웃거리는 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외지인의 기준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일테지만, 어떤 분께서 상동 중동 중심가에는 모텔이 없다.. 이야기하시는데, 주거 지역에는 없지만, 상가 지역엔 모텔... 제법 있습니다. -_-
교육 환경이 좋다고 하십니다만, 제가 보기엔 상동 지역의 학군이 그나마 나을 뿐, 그 외 지역의 교육 환경은 솔직히 동의하지 못하겠고, 대형 학원들이 많다고 하시지만, 어느 지역에 가나 있는게 대형 학원들입니다. 게다가 부천에는 특목고가 없습니다. 충분한 학교수만 가지고 교육 환경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대학 입시에서 빼어난 성적을 자랑하는 명문은 중상동에는 없으며, 특목고로 보내기 위해서는 타 지역으로 통학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게다가 주변에서 대입시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부정확합니다. 지역의 한계라고 전 봅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시키려고 하는 부모들은 오히려 부천을 등지고 이사하더군요.(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부모들도 부천에서 이사가야 한다는 것을 굉장히 아쉬워하시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부천 지역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그 이전에도 저평가되어 있던 동네가 아닙니다. -_- 4년 전에 이사왔을 때만 해도, 이미 부천 지역의 전세 가격은 서울 지역의 전세 가격보다 비싸거나 비슷했었습니다. (4년 전이면 상동의 래미안 아파트 등 막 공사가 끝나고 입주가 시작되던 시기였지요? 상동 먹거리 타운이 막 형성되던 그 시절입니다.) 그래서 건축업을 하시던 제 아버지도 혀를 내두르고 가실만큼 이미 나름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동네였습니다.
'저평가'되었다는 것은 '분당', '일산' 등지의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뜻일 뿐, 그 자체가 '낮은 매매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평가'라는 주장에는 다른 여타 신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는 분함을 보상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개입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중 상동이 지금의 인프라와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실은 몇 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지고 가격의 상승을 주도할 수 있었던 다른 신도시와는 분명히 가격상승의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냉정하게 이야기한다면 4년 전의 아파트 가격은 '미완성의 인프라'에 대한 가치 투자였을 따름이며 이 역시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미 만만치 않은 매매가를 형성한 상태에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즉, 기대심리로 인한 투자 성격의 매매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의 글을 보면 중상동이 평당 3천까지도 가능하다면서 '뜨내기는 가라'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정말로 평당 3천까지 가길 원하신다면 전 차라리 '중상동을 버리고 판교 내지 서울 뉴타운으로 가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5년이 지나도 평당 3천 될 가능성은 제가 벼락맞을 확률보다도 더 작습니다. 판교가 평당 1500-1800선에서 분양들어간다고해서 원성들이 자자한데, 본격적으로 입주 시작되고 개발되면 평당 3천은 우스워질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어 김포 신도시가 친환경적으로 개발되고 매매가가 오른다해도, 여러분들은 김포 신도시를 대단한 동네로 인식을 하고 매수하겠습니까? 김포신도시의 지명도가 일산이나 분당만 해질까요? 아닙니다. 김포신도시는 그냥 김포 신도시일 따름입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중상동 신도시도 그냥 중상동 신도시일 따름입니다. 아무리 이 동네가 살기 좋은 동네라고 강변해도 부천이 분당이 되는 것도 아니고, 부천이 '부유한 동네'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살기 좋다는 건 단지 중상동 신도시의 현실일 뿐, 그것이 수도권 신도시의 대표주자의 자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당만큼 일산만큼 하다못해 판교만큼 지명도를 갖고 있는 신도시도 아닐 뿐더러, 그저 주변 신도시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즉, 앞으로도 꾸준히 매도 매수 가격은 오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엔 힘이 부치는 동네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 앞으로 매력적인 인프라의 재구축이 없다면(특목고 같은...), 소폭씩 상승을 하다가 10년 뒤에는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재개발과 서울의 뉴타운 건설 등으로 인한 신도시만의 매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중심 신도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을 터이지만, 부천이라는 동네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한다면 전 글쎄요.. 합니다.
부천 신도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야 거주하는 사람으로서야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내 아파트가 오르기를 원하는 것도 인지상정이지요. 그러나, 무턱대고 '저평가' 운운하면서 '앞으로 더 올라야 한다'식의 주장은 외지인에게 거부감만 줄 따름입니다. 살기 좋은 인프라가 구축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높은 거래가를 형성하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자랑은 지양해 주십시오.
다들 아시겠지만, 비싼 동네는 '교육'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자본과 교육의 결합...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자본의 흐름은 '교육'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예전에 중계동 목동 지역이 사교육의 메카가 되고 덩달아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 된 것은 부천 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금 부천 지역의 교육 현실? 아마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겁니다.
첫댓글 부자되세요 .....그 넓은 안목이 큰부자 되실것입니다 단 한가지 님에 글을보니 좀 걱정되는 부분은 님에 그 오기가 곁들인 모난 성격이 걱정입니다
그래도 님같이 솔직하신 분이 계시군요...
님의 글에 찬성합니다. 저는 '부천 약대주공'에 삽니다. 전적으로 찬성!!!
토요일 송내역 북부역 광장에서 모입시다. 그때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같이 한번 모색해 봅시다.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뭔지 아십니까? 아내모가 조직화되고 체계화 되는 것을 가장 무서워 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부담없이 모입시다. 캠페인은 참가 안하셔도 됩니다. 저 혼자라도 할 수 있습니다. 모여서 소주나 한잔 하면서 단결을 모색해 봅시다.
그렇군요...
조목 조목 맞는말씀만하네요.정답입니다.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