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소속 선생님들의 뉴질랜드 타우랑가 방문 2일차입니다. 이 날은 어제 기관 미팅에 이어서 학교 방문일정을 미리 잡아두었습니다 교육현장을 방문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확실하게 뉴질랜드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타우랑가에 대표적인 학교 세 곳을 선정하고 미리 학교와 일정을 협의해두었습니다.
그린파크 초등학교
그린파크 초등학교는 불과 1~2년전 까지만 해도 타우랑가는 물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립초등학교였습니다. 최근에 학군내에 또 다른 공립 초등학교가 생기면서 학생들이 분리가 되어 중간급 규모로 줄었습니다만 지난 수년간 최대 공립학교로서 학생들을 위해 준비해왔던 많은 교육자료와 시설들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공립학교가 한국의 학교들 보다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이나 기자재 시설 등등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한국 교육부 예산 규모나 집행하는 것들이 뉴질랜드와는 많이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파크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다른 공립학교들이 갖추지 못하는 교육프로그램과 시설들을 제공하고 있어 이런 부분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학교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타우랑가를 대표하는 학교로서 타우라가 교육에 대해서도 아주 정성스럽게 내용을 준비해서 안내를 해주셔서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정보들을 학교 담당자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었네요.
뉴질랜드 학교들이 학교에 방문한 손님들 대접 정말 잘 하죠. 그래서 여러가지 다과들도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셔서 덕분에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그린파크와 더불어 뉴질랜드 최대 공립학교로서 지위를 갖고 있었던 이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는 지금도 약 1300여명의 재학생을 둔 뉴질랜드 최대의 공립 중학교입니다. 총 10개의 하우스 그룹을 유지하며 다른 학교들 보다 비교우위의 다양한 학습, 스포츠, 문화 기회들을 제공합니다.
전국 유일하게 공립학교가 사설 학생들을 위한 캠프장을 연중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인터미디어트 교육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예가 될 수 있어 방문일정을 잡았었지요.
25년 이상 이 학교의 유학생 교육을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Annemieke 선생님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학교 소개와 더불어 학교의 대표 학생 두 명을 같이 초대하여 학생들로 부터 직접 학교의 면면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정말 안타깝게도 근래들어 가장 비와 바람이 많았던 날입니다. 그렇게 맑고 좋은 날이 많았건만 뉴질랜드의 자연과 학교의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 때문에 실내환경만 보여드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학생들이 학교 강당에서 운동하는 모습들을 통해 뉴질랜드 아이들이 얼마나 에너지가 많으며 자유롭고 즐겁게 운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전국 최고의 스포츠 우수 학교로서의 일면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소셜댄드슬 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나서 우리는 인터미디어트 교육의 하이라이트인 테크놀로지 과목들을 수업하는 건물로 이동을 했는데요. 한국의 학교에서도 여러가지 교육시설들이 있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작업하고 다루는 모습들을 각 테크 교실마다 담당 교사분이나 학생들로 부터 소개를 받았는데 한국에서 오신 교사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씀들을 해주셨네요.
직접 요리를 한 음식들을 가져와 맛보게 해주셨는데 학생들이 만든 소스인데 상당히 괜찮아서 상업용 제품만큼이나 퀄리티가 좋게 느껴졌습니다.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 하고 지속성이 높은 앞치마를 만드는 남학생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재봉틀도 다룰 줄 아는 뉴질랜드 학생들이라니 이 나이에 말이죠. 그리고 나중에 인터미디어트 학년이 높아지고 컬리지에 진학해서도 물론 선택과목들로 배우겠지만 관심이 있다면 더 수준 높은 제품들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볼 기회도 생깁니다.
가장 인상깊에 방문한 곳은 목공실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안전문제 때문에 위험하다고 학생들에게 이런 전문 공구를 다루게 하지는 못할거라고 하시면서 신중하게 교육에 따라 전기톱들을 다루는 어린 학생들을 보시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셨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역시 안전제일주의. 그래서 학생들에게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도구를 다루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직접 해보도록 하는데요. 물론 자신이 없는 친구들은 위험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담당 선생님이 도와 주시고 있습니다.
과학실에서는 물에 뜨는 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계시네요. 특별히 실험을 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만 테크 교실들을 모두 방문하고 나니 전세계에 없는 독특한 인터미디어트 2년차 교육과정에 대해서 상당히 좋게 평가를 해주셨네요.
타우랑가 공립 남자 고등학교, 보이스컬리지
2300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타우랑가의 대표적인 남자 공립 고등학교인 보이스컬리지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외부 인사의 접견을 Annette Roff 인터네셔널 선생님께 부탁드렸는데 선생님이 해외 출장 중이시라 특별히 Mr Turner 교장 선생님께 부탁을 해주셨었어요.
보통 교장 선생님들이 바쁘셔서 시간을 못내시기도 하고 학교 밖 활동도 많아서 못보는 날도 많은데 다행히 스케줄이 맞기도 했고 신경써서 한국에서 오신 교육부 선생님들을 정말 잘 환영을 해주셨습니다. 부탁을 드렸던 저도 참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로 손님맞이를 해주셨네요.
학교의 재정운영, 교사 및 직원들 관리와 급여체계, 예산 편성 등등 겉으로 보이는 뉴질랜드 교육의 면들 뿐만 아니라 조직이 거대하고 운영체계가 복잡하다고 하는 한국 교육부와 학교와의 관계와 달리 뉴질랜드는 교육부의 개인이 최소화 되고 대신 각 학교마다 한국에는 없는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상당히 흥미롭게 관심을 갖고 교장 선생님께 질문하고 답을 들어봤습니다.
뉴질랜드는 학교마다 총 7~8명의 이사회를 운영하는데 교장 선생님이 포함이 됩니다. 매 3년 마다 이사회 멤버들을 학교 커뮤니티(교사, 학부모, 학생) 에 의해 선출이 되는데 학교의 운영에 대한 주요 사안들을 논의합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 매월 정기모임이 있구요. 컬리지 부터는 학생회 대표가 아닌 보드미팅을 위한 학생대표가 선출되어 참여를 하고 학생들의 의견들이 이사회 안건에 반영되도록 합니다. 교사나 스텝들을 위한 보드멤버가 있는 것은 마치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과 비슷한 구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저도 정말 몰랐던 내용들을 많이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질문들을 잘 준비해 오셨고 또 교장 선생님이시고 이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답변을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보이스 컬리지의 테크 수업들을 조금 돌아보았습니다. 이미 인터미디어트 등에서도 돌아보아서 다 돌아볼 필요는 없었는데 마치 목공 수업 등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방문하여 어떤 작업들을 하는지 자세히 내용도 들어볼 수 있었네요. 한국과는 달리 굉장히 깊고 실제적인 작업들을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직업학교가 아닌가 싶은 정도였구요.
이 날 오신 선생님 중에 한 분은 공업 전문학교에서 오셨는데 전문학교의 시설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더 좋은 환경을 개별 공립학교에서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고 하셨어요.
비가 내리는 학교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어제 다 보지 못했던 방과후 학교 액티비티 활동 중 몇 곳을 더 돌아보았습니다. 뉴질랜드와 타우랑가에서는 익숙한 것들인데 어떤 부분들은 한국과는 다를테니 말이죠. 무엇보다 오후 3~5시 사이에 학부모들이 퇴근을 하고 자녀들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는 부분인데 셔틀 버스가 없으니 부모님들이 다 태우고 다니면서 데려다 주고 끝나면 데려오는 이런 구조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저녁시간을 갖고 저녁 8~9시에 취침들을 하는 생활의 모습들이 한국의 사회랑은 너무 달라서 교육적인 부분을 넘어서 서로 다른 사회의 모습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타우랑가에 있는 지역 교육청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저도 Education New Zealand 와만 연락을 해봐서 또 Education Tauranga 소속이기도 하구요. 뉴질랜드에는 흔하게 우리가 아는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가 있고 또 다른 부서로 국제 유학교육을 주관하는 Education New Zealand 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교육부이 존재나 타우랑가 내 교육부 사무실이 위치도 크게 관심이 없죠. 그 사무실이 1번가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교육부 행정 담당자들이다 보니 교육부 관계자 미팅은 큰 업무이 한 부분이었는데요. 이번에 방문해 보니 타우랑가 지역 교육청에 150여명의 교육 공무원들이 Bay of Plenty 지역 400여개 유치원과 100여개의 학교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공무원분들이라 그런지 여유로운 시간들을 갖지 못하시네요. 부지런히 도착 후 2일을 분주하게 타우랑가에 대해 배우시고는 3일차에는 다른 도시를 견학하기 위해 이동한다고 합니다. 비바람 맞으며 종일 같이 있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교육쪽 일을 하셔서 그런지 다들 참 너무 선하시더라구요.
저녁에 무엇을 드시겠냐고 여쭈었는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에게 이렇다 할 소개할만한 메뉴가 없었어요. 그래도 몇 분이 카레를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맛있는 인도 식당으로 안내를 했는데요. 다행히 다들 맛있게 드시는거 보니 좋았습니다.
뉴질랜드 교육과 한국의 교육이 서로 장단점이 다르고 가는 길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서로 배울게 있다면 이렇게 알아가는 시간도 더 필요할 것 같구요. 앞으로도 한국 교육관계자 분들과 일할 기회가 더 있을 것 같은데요. 비전유학원이 그 중간에 도움의 역할이 되겠습니다.
비전유학원의 하반기 한국 방문 설명회와 개별상담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뉴질랜드 교육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신청 부탁드립니다. 가족동반 유학, 관리형 조기유학 등 뉴질랜드 유학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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