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곶자왈과 문도지오름

[허은희]

오늘의 목적지는 저지곶자왈과 문도지오름이다.
들어가는 초입부터 어여쁜 길이 동화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하게 했다.

곶자왈은 늘 신비스럽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도 늘 울창하고 여러종류의 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생을 마감하기도.태어나기도.하며 의지해 살아간다.

싱그러운 봄에 낙엽을 밝고 있다는 것과 가을과 겨울이 되어도 제주의 나무들은 늘 푸르렀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다는걸 알게되었다.
참나무를 예로 들어보자.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참나무라고 하는데 육지 참나무는 낙엽성이고, 제주 참나무는 상록성이라한다. 그래서 육지참나무는 가을겨울이 되면 앙상해지지만 제주 참나무는 늘 푸르르다.
새잎이 돋아나면서 묵은잎이 떨어지며 봄에 납엽을 밟을수 있게 된것이다.

이곳 저지곶자왈은 백서향 군락지로 2월~3월이면 숲속에 백서향 향기가 가득하고 하얀꽃으로 장관을 이룬다고한다. 겨울에 꽃이 핀다는 것만으로도 참 특이한것같다.
서향에 서자가 상서롭다는 뜻으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꽃이다. 제주도에 들어온 꽃을 보니 모양은 서향과 똑같으나 하얀꽃을 피워 백서향이라고 부른다고한다. 내년에 피어날 백서향의 모습이 기대된다.

조그만 바위굴을 궤라고 하는데 여기 볏바른궤는 햇빛이 들어오는 동굴이라는 뜻이다.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꽤 크다. 탄피도 나오고 유물.도자기. 옹기깨진것도 나온걸보면 4.3때 이 동굴에 피신했던 사람들의 살았던 흔적을 알수 있으면서 더 멀게는 선사시대때 살았던 흔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한다.

동굴안에서 찍은 단체사진.멋있다~

수분할 시기가 되면 개다래나무는 특이하게 꽃이 아닌 이파리를 변색시켜 유인한다.
이파리에 누군가가 칠한것처럼 하얗게 변한다.
벌들이 못찾아 올까봐 전략적인 생각을 한듯해 식물에도 정말 뇌가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개다래나무

곶자왈에서 만난 예쁜 친구들

곶자왈을 벗어나서 문도지 오름으로 출발~
꽤 많이 걸었던듯하다.

이친구로 인하여 문도지오름은 설명할길이 없어 생략하고자 합니다.

말에게 다가갈때는 천천히.천천히.
잊어서는 안되는 교훈입니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포기할수 없으니~

내려오는길
아름드리 나무처럼 커다란 나무.여리여리한 나무. 수많은 생명체. 바이러스.박테리아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어우러져 살고 있는 모습이 건강한 숲의 모습이라 하셨다.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고 있는 보물같은 곶자왈에 다시 한번 애정을 듬뿍 느끼며 여러가지 이유로 꼭 잘 지켜내야겠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이만 마침니다.

[정영자]

은희샘 고생많이했습니다
고자왈의 아름다움과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달되는 사진들도 잘보았습니다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더 되새겨 봅니다~~

[19기 총무 박나연]

노을지는 문도지오름도 꼭 가보세요.^^

[부대영]

곶자왈의 신비스러움과 문도지오름에서 본 풍광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잘 정리된 후기 편안하게 읽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김상진]

여러차례 쇼크에도 잘 견뎌내고 후기도 매끄럽게 잘 쓰셨네요
뱀과 말과 지네에 놀란 트라우마는 치유가 되셨나?
수고하셨어요

[초보오름(박혜임)]

문고지오름 개인적으로 오름수업중 가장 좋았던 곳이였어요
글따라 다시금 그 순간들이 생각이 나서 넘 좋아용 감사합니다^^

[귤림재]

제법 늘씬하게 잘 빠진 숫말이
매력적인 인디안 추장의 딸을 알아보고 달려드는 모습 ㅎㅎㅎ
호젓한 느낌마저 주는 저지곶자왈과 문도지오름에서의 모습들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