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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8경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특히 절경이며, 썰물일 때는 이 두점 이 연결되어 건너다닐 수 있다.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은 대자연의 걸작품이다. 볼거리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등대섬에서 소매물도를 바라보면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 전체가 거대한 공룡이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소매물도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등대가 가장 아름다운 섬
매물도는 그리 큰 섬이 아니다. 면적은 2.4㎢에 지나지 않고, 해안선 길이도 5.5㎞밖에 되지 않는다. 평지라고 할 때 한 시간 반이면 족히 걸을 수 있는 섬이다. 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들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나뉘었다가 날물 때는 하나의 섬으로 연결된다. 날물 때는 바다에 잠겨 있던 자갈길이 열리기 때문에 걸어서도 등대섬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어렵게 등대섬에 갈 수 있으니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을 한꺼번에 보는 게 쉽지 않기도 하다. 초행이라면 1바을 결심하고 가는 게 편하다.
매물도에는 1810년경 고성에서 이주민들이 들어와 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섬의 모양이 군마의 형상이라고 한다. 전장에서 돌아온 개선장군이 말의 안장을 풀고 쉬는 모습이다. 당금 마을 북쪽에 솟은 산이 말의 머리, 대항 마을 뒷산 허리가 말의 등, 소매물도 쪽 섬의 서남끝인 설핑이치가 말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 정착민이 이주하기 전에는 말 마(馬)자와 꼬리 미(尾)자를 써서 마미도(馬尾島)라 불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뒷산을 장군봉(將軍峯), 장군봉 아래 우뚝 솟아 있는 바위를 장군바위로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경상도에서는 ‘ㅏ’가 ‘ㅐ’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어서 마미도가 매물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전한다.
일설에 의하면 당금부락에서 메밀을 많이 생산했다 하여 일컬어진 지명이라는 설도 있고, 대매물도의 형상이 매물 즉, 메밀처럼 생겨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하여튼 이름 하나로 의견이 분분한 섬이다.
매물도 당금항에 도착하면 마을 위 서쪽 봉우리 쪽을 향해 오르면 대항마을 가는 길로 들어선다. 대항마을 등산로 초입에 이정표가 나온다. 거리는 0.8km. 거기서 좀 땀 한번 흘리면 능선에 이른다. 정상에 오르면 매물도에서 제일 높은 곳 장군봉이다. 장군봉이 해발 127m밖에 안 되지만 장군봉이라는 이름답게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바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쾌함은 내륙의 어떤 산에서도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군봉에서는 멀리로 대마도가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시야가 확 트여 있어서 산 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눈이 열 배쯤 좋아진 것이 아니냐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매물초등학교 앞에는 자갈몽돌해수욕장도 있다. 육지의 그 어느 해수욕장보다 물이 더 맑아서 바다 속이 훤히 보이는 해수욕장이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여름철에 해수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 1. 소매물도 표지판
- 2. 소매물도 항구 도착한 엔젤3호
- 3. 매물도에서 보는 등대섬
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현실로
쪽빛 바다와 섬 주변의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소매물도는 총석단애가 특히 절경이다. 신비롭기까지 한 등대섬, 물이 빠지면 걸어서 두 섬을 오갈 수 있는 몽돌밭, 천혜의 기암절벽 등 섬 전체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사로잡는 비경이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까지 왕복 소요시간은 보통 2~3시간 정도. 물이 빠져야 걸어갈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물이 차오르기 전에 소매물도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하루에 한 차례(계절에 따라 두 차례) 물길이 열리는데, 물길이 열리는 시간이 보통 다섯시간 정도이니 그리 급할 것은 없지만 너무 늦게 출발하는 것은 금물이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가기 위해서는 망태봉을 넘어야 한다. 가는 길이 절경이어서 어디든 카메라를 들이대도 작품이 될 성 싶다. 동백나무 가득한 숲을 지나고, 대매물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도 지난다. 망태봉 정상에는 관세역사관도 있다. 이곳에서는 원래 밀수 근절을 위해 레이더와 함께 1978년부터 87년까지 운영하다 폐쇄했는데, 2010년 관세청이 이를 복원해 역사관을 만들었다.
등대섬의 등대는 새하얀 색이라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보면 눈이 부실 정도이다. 등대 뒤로는 까마득한 절벽이어서 오금이 저리기도 하다. 등대는 원경에서 봐야 더 진정한 등대를 만날 수 있는지도 모른다. 가물가물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훌쩍 다가오는 불빛으로 저기 어딘가 등대가 있다고 느낄 때 외로움이 좀 덜하지 않을까.
등대섬은 원래 ‘해금도’라 불렸다. 면적이 약 2000평에 지나지 않는, 그야말로 손바닥만 한 섬이다. 아무리 느긋하게 걸으면서 샅샅이 둘러보더라도 20분이면 더 이상 눈을 둘 곳이 없는 섬이지만, 이 작은 섬이 세파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은 많다. 그것은 푸름의 소리이기도 하고, 바다의 소리이기도 하고, 바람의 소리이기도 하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다 눈을 들어 보면 천혜의 풍광이 망막 가득 들어오는데, 그 아름다움을 형언하기 힘들다. 새하얀 암벽과 갖가지 모습의 바위들, 눈에 물이 들 정도로 새파란 물빛과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는 수평선,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초원과 우뚝한 등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가만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그 어떤 자세보다 좋은 곳이다.
- 1.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 몽돌밭을 지나는 사람들
- 2. 바닷물이 빠지면 등대섬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 3. 망태봉 정상에 밀수근절을 바라며 세운 동상
- 4. 바닷가 절벽에 쌓은 돌탑에서 사진 찍는 여행객
맛집
- 각 민박집이나 펜션에서 식사 가능
숙소
- 매물도 펜션 : 한산면 매죽리 매물도 / 055-641-4783 / www.maemuldo.co.kr
- 매물도 당금펜션 : 한산면 매죽리 매물도 / 055-641-0706 / www.mmdo.co.kr 35
- 매물도하우스 : 한산면 매죽리 매물도분교 / 055-643-4957 / 매물도하우스.kr
- 다솔펜트하우스 :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 / 055-642-2916 / www.somaemuldo.com
관광안내
- 통영시청 : 1577-0557
- 통영시 관광과 : 055)650-4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