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욱 기상이변이 심하다
6월도 안되어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며 열대야를 며칠 연출하더니 장마라고 떠들긴 하는데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정권이 바뀌고 이상한 기후 만큼이나 정권의 하는 짓도 괴이해 짜증을 더한다
어쨌든 지구 한쪽에선 폭우가 한쪽에선 가뭄이 극한을 달린다 우리나라도 상당한 가뭄인데 전정권 같았으면 뉴스에서 난리칠 이야기들이 요사인 조용하다 보수 기득권과 언론들 끼리끼리 국민의 눈을 멀게 하느라 여념이 없다
코로나도 잠잠 해지는 듯 하다 다시 확산세이다 이젠 아예 방역에 손을 놓은 듯 하다 때문에 개인 이동은 자유롭다
방학을 맞아 금산,영동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첫 여행지는 월영산 출렁다리
충남 금산군 월영산과 부엉산을 잇는 출렁다리가 22년 4월 28일 개통했다고 뉴스에서 듣고 찾은 것이다
오늘도 날씨는 만만찮게 뙤약볕이다
그래도 시원한 강줄기와 높다란 출렁다리를 보니 마음이 조금 트인다
처가 오는내내 자신이 금산 부리에서 근무할 때 제원은 좋은 산천으로 쳐주지도 않았다는 옛 이야기를 한다
그러던 제원에 이런 출렁다리가 생기고 사람들 사이 입소문이 나니 이젠 부리면이 제원면보다 한수 아래가 된 듯 하다
폼은 그럴싸하게 잡고 사진을 찍었지만 왜 그런지 처가 무섭다며 출렁다리를 건너지 못한다
그동안 소금산, 감악산,마장, 대둔산, 예당, 천장호 등 수많은 출렁다리를 다 다녀보았을 때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반응이다
오히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높은 벼락바위에서 처를 잡아당기며 조심하라 근처에 가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영 딴판이다
출렁다리는 무주탑 방식으로 평균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풍동실험을 진행, 대형 태풍급인 초속 61.3m까지 다리가 안전한 것을 확인했단다.
출렁다리 주변에 데크길, 전망대, 주차장을 조성했고 산책길도 영동으로 가는 다리방면으로 이어져 있다.
부랴부랴 나 혼자만 건넜다가 다시 돌아가니 처는 다시한번 건너길 시도했다가 포기한단다
다리를 밑이 뻥 뚫린 하수도 철망쇠 같은 것으로 만들어놓아 더욱 핸드폰 등이 떨어질까 나도 조심스럽긴 했다
현재 입장료는 없고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로 되어있다.
아직 주차장 주변을 정비하지 않아 어수선했지만 화창한 날씨에 주변 경관은 아주 좋았다
고구마 튀긴 과자를 사서 오독거리며 내려오니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다
점심으론 처가 물이 부리보다 못해 매운탕으로 덜 친다는 제원의 물고기 매운탕으로 정했다
왠걸 식당도 쾌적하고 매운탕도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와 금산 인삼가루를 넣어 맛있고 몸보신되게 잘 먹었다
먹으면서 보는 부엉산 인공폭포도 한껏 입맛, 눈맛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