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41 박재민 자유.docx
너
가사를 통해서 많이 위로를 받아? 특히 고등학교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하철을 탈 때 “한숨”이라는 노래를
많이 들었어.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부분이 그때 한숨을 쉬는 나에게 수고했다고 하는 말 같았어.
다른
가사는 뭐 있어? 그냥 지코 가사도 보면 작업실에서
산다고 하잖아. 그냥 그거 보면서 자극도 받고, 그리고 빈지노의
Always Awake “난 내가 내 꿈의 근처라도 가보고는 죽어야지 싶더라고” 이 가사는 내가 공부나 일에 지쳐 있을 때마다, “그래 한번 사는
인생, 끝까지 살아봐야지.”라는 마음가짐을 들게 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더라. 그 외에도 “Hustle Life”를 강조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나도 분야는 다르지만, 꼭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 해야지”라고 다짐해.
그러면
아티스트한테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네!
여기서
너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다! 매우 진취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열심히 살다가, 가끔 정체기나 혼란기가 올 때 아주 크게 와서 우울해지는 구나!
맞아. 기분의 기복이 조금 심한 편이라, 일이 원하는 대로 잘 풀릴 때는
한없이 기쁘다가, 조금 일이 잘 안 풀리면 많이 불안해하면서 우울해지는 것 같아.
조금
편하게 내려놓고 살라는 말을 많이 들을 것 같네. 아직 21살이고, 어린 나이인데 뭐가 하고 싶길래 지금부터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야?
요즘
드는 생각인데, 자존감이 생각보다 높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이것
좀 못하면 어때.’ 가 잘 안되고, 내가 맡은 일들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남들보다 항상 잘해야 하고,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강박증이 있어. 그런데 이 이면에는 남들에게 ‘내가 이렇게 잘났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것은 아닌 것 같아.
그러면
왜 그러는 거야?
음. 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사는 지역에서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막상
우리 집은 잘 사는 집이 아니였어. 특히 최근 몇 십년 동안에는 집에 수익이 거의 없을 때도 있었을
정도였지. 그러면서, 엄마는 운영하시던 미술 학원도 매각하면서까지
우리의 교육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시면서도 정작 본인을 위해서는 단 한 푼도 쓰시지 않으신거야. 흔한
옷 한 벌도 사 입지 않고, 친구들 과의 모임은 커피 값이 아깝다며 나가시지 않으면서, 강남 친구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부족함 없이 옷이면 옷, 학원비면
학원비 지원해 주셨어. 이러한 사실은 나도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초라 해지는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픈거야. 엄마 본인은 나를 키우시면서 정말 많이 행복하다고, 자기는 너무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하시는 데,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얼마나 하고 싶은 것이 많았겠어. 가끔은 여행도 가고 싶을 것이고, 예쁜 옷도 있고 싶을 것이고, 가끔은 친구들도 만나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싶었을 텐데, 모두 포기하고
아들들 에게 헌신 하신거야. 엄마가 그러시더라고. “부모는
죽을 때까지 자식들을 짝사랑한다”고. ‘아들이 그냥 너무
좋으니까, 자기를 버리면서’까지 아들이 행복해하면 자기도
좋다고. 내가 감히 그 사랑의 크기는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엄마 밑에서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너무 감사해.
아하. 그런 사연이 있구나. 그러면, 너가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구나.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고, 그리고 혹여나 너마저 성공하지 못한다면, 엄마가 불행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구나?
맞아. 나는 꼭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해서 첫 월급을 받는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엄마와 해외여행을 가는 거야. 엄마가 태어나서 한번도 해외에 가본적이 없으시거든. 그러면서 나하고 형은 외국도 많이 보내 주셨지. 그리고 돈이 어느정도
모이면, 좋은 집도 마련해드리고 싶고, 건강검진도 매달 받게
해드리고 싶어. 이런 것들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내가
열심히 살아서 꼭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겠지?
제목: 성공해서 효도 할꺼야!
-
이유: 목표 지향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가
“성공”이고, 이러한
성격이 생긴 배경에는 내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면서 “효도”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들어가야 할 요소: 내 성격에 대한 소개- 구체적 이유 – 이러한 나에 대한 성찰
꿈
= 부모님에게 부족함 없이 효도할 수 있는 아들이 되는 것
ð 꿈을 갖게
된 이유가 부모님의 사랑을 더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님의 사랑은 다 느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기로 큰 결심을 한 건지 일화를 생각해보자.
ð 엄마가 백화점에
다녀오면 내가 입을 옷과 먹을 음식들만 사오고, 정작 본인을 위한 옷을 사지는 않으셨다.
ð 여행도 다녀오라고
하면, 여행을 싫어한다고는 하시지만, 내심 여행 프로그램은
꼬박꼬박 챙겨 보시는 모습을 보면서, ‘형편만 된다면 가실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ð 어떤 진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성공하고자 하는 지가 많은 내용으로 담기진 않더라도 분명하게 서술되어야 한다고 판단.
성격
=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주 지치기도 하고, 더 동기부여를
받고 싶다는 마음에 음악을 듣기도 한다.
ð “음악”이라는 요소는 진취적이고 성공을 갈망하는 성격을 소개하는 데에만
사용되므로,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결론
ð 우울함을
위로하는 노래도 내 성격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글의 주제는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받아 열심히 살게 해준다” 이니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ð 모든 것에서
잘하고 싶은 성격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가지지만, 어머님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룬 글에서라면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
개요
1) 동기부여가 되는 노래를 들으며 항상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나
2) 가장 부유한
동네에서 부족함 없이 살기만 하고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까지 부모님의 헌신을 몰랐다.
3) 시간이 지나서야
부모님의 헌신을 알게 되고 감사함과 미안함을 느꼈다
4) 아직은 어린
나이 탓인지, 이러한 삶에 불만을 가질 때도 있었다.
5) 경제적 여건
탓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셨던 부모님을 하와이를 보내 드리는 꿈을 꾸며 하루를 살아간다.
“너도 상상했던 내가 될 거야. 아무도 지금의 너를 몰라 본대도 한
겨울 밤의 꿈은 아닐꺼야.” 로꼬의 <너도>라는 음악을 들으며 친구들은 모두 잠든 토요일 새벽 5시반에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두시간 넘게 타고 대치동의 있는 학원에 출근해 아침 타임의 수업을 준비한다. 점심은
먹지 못한 채 이어서 약 열두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초등학생들에게 미국 대학 능력 시험인 SAT와 영어토론
강의를 하고 퇴근을 하고는 24시간 카페에 들어가 8월에
있을 논문 공모전의 초고를 검토한다. 새벽 3시가 다 될
즈음에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면서 다시 <너도>의
재생버튼을 반복한다. 주말의 하루 동안 약 22시간을 알바를
하고, 공부를 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데 썼다. 친구들은 누군가와 술잔을 기울이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기 바쁠 주말에도 이토록 열정적으로 사는 특별한 이유가
나에게는 있다.
나는 소득 상위 1%가 모여 사는 강남에서 태어났다. 한 반의 절반이 넘는 아이들의
부모님의 직업은 의사 혹은 고위 공무원이었고, 누구나 알 법한 연예인들이 모여 사는 그런 지역이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유명인물은 고사하고 시골에서 자고 나란 중년이었으며, 직장에서
가져오는 수입이 좋은 편도 아니었다. 참 놀랍게도, 고등학교에
올라 갈 때까지 나는 우리집이 잘 사는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해외에 있는 친구 집에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한다면 부모님께서는 보내주셨고, 엄마가
장을 보고 올 때는 언제나 두 손에 맛있는 과일들과 내 옷들이 담긴 쇼핑백이 들려져 있었다. 집이 조금
작긴 했지만, 4명이 살기에 부족함 없는 집이었기에 아무리 잘 사는 친구들에 집에 간다 하여도 전혀
기가 죽지 않았었다.
고등학교에 올라 갈 때 즈음 에서야 부족함
없는 생활이 사실 부모님의 많은 희생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여 년 즈음에 아버지의
하시던 사업은 부도를 맞게 되고, 그때부터 가정의 수입은 4인
가족이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엄마는
본인의 유년시절 가정환경에 불만이 많으신 만큼 아들들 에게 만큼은 잘 해주고 싶으셨다. 그래서 엄마
본인에게 투자하시는 돈을 점점 줄이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형의 비싼 대학 등록금을 장만하기 위해 운영하시던
학원마저 매각하셨다. 엄마이기 이전에 결국 엄마도 한 명의 여자로서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제쳐
두고, 아들이 혹여나 잘 사는 친구에게 기가 죽을 까봐 부족한 생활비를 들여 아들에게만 좋은 옷을 사
입히셨다.
지금
내가 학원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또한 고등학교 때 영어 특기자를 준비하는 학원에 보내 달라는 요구에 응해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부모님의 위대한 헌신으로 무사히 나는 성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어리기는 한 것인지 조금은 부족한 가족의 재정상태에 대해 투정을 부릴 때도 있다. ‘돈이
조금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지는 않았을 텐데’ 투덜거리면서 주말 출근을 할 때에도
10년동안 바뀌지 않은 엄마의 옷장 속 옷들이 떠올려 질 때마다 안일한 생각을 거두게 된다. 고작 성인이 되고 일년 동안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사는 나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사신 엄마와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이만큼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 달았을 때 고마움과 미안함은 몰려서 찾아온다.
성인이 되고 엄마에게 가장 먼저 약속을 드린
것이 있다. 5년안에 내가 번 돈으로 해외여행을 보내 드리겠다고. 엄마는
“너가 무슨 돈이 있냐” 하시고는 “여행은 귀찮다”면서 거절하시지만, 나는
일요일 아침마다 빼놓지 않고 “걸어서 세계속으로”을 부러운
눈초리로 감상하는 엄마도 여건만 좋다면 누구보다 여행을 즐길 사람임을 알고 있다. 지금도 부모님이 공항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나와 포옹하고는 웃으며 출국장을 떠나는 상상을 하면 힘이 난다. 랩퍼
로꼬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노래 <너도>의
가사처럼 나를 가장 사랑해주고 아껴주었던 사람에게 은혜를 보답하고 싶다는 소중한 마음을 그저 한 겨울 밤의 꿈으로 남기고 싶지는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