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활짝핀 봄날.
빛알찬 3학년 준, 하준이와 재원, 지현 선생님이 군포에 있는 수리산 마을에 찾아갔어요.
길벗하고 있는 산울어린이학교와 푸른빛중학교 동무들을 만나기 위해 길 나섰어요.
재원 선생님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수리산 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품어주고 봄꽃이 가득핀 포근한 마을이었어요.
도착하니 푸른빛중학교 1학년 예진이, 3학년 태훈이와 겨리, 한가을 승민 선생님이 맞이해주셨어요.
만나기 전에 미리 서로를 소개하는 편지를 주고 받았어요.
글과 사진으로만 보던 동무들을 직접 만나니 더더욱 반가웠답니다.
준비해간 문집과 빛알찬졸업생들이 쓴 소설책 <똑같은 푸름은 없다>도 전하고,
푸른빛 동무들 소개로 배움터 공간도 둘러보았어요.
오래 지나지 않아서 산울학교 학생들 배움시간이 끝났어요.
동생들과도 인사 나누고 선물로 준비해간 놀이감을 전하였어요.
빛알찬 학생들이 요즘 한창 재밌게 놀고있는 "동물띠" 놀이판과 작년 빛알찬 그리기 동아리에서 만든 "짝 맞추기" 놀이판을 선물로 준비했어요.
선물로 전한 놀이판을 산울학교 동생들이 둘러보고 있네요.
마침 산울학교의 '산들'이라고 다함께 힘껏 뛰노는 시간이어서 그 시간 함께 보냈어요.
학교 마당에서 '진치기'라는 놀이하며 뛰놀다보니 흠뻑 땀이 나기도 하였어요.
다섯시가 되어 집으로 가는 산울동생들을 배웅하고 푸른빛 학생들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는 산책길 나섰어요.
마을길을 더 잘 소개하기 위해 푸른빛 학생들이 손수 지도를 그려서 보여주었어요. 산책길엔 벗꽃이 한 가득 피어있었습니다.
(태훈, 겨리가 그린 마을지도를 같이 보고 있어요.)
(형 왜 그러는거야?) (이렇게 보면 '개'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데 엄청 새롭다니깐!)
산책 중간에 푸른 소나무 숲이 있었어요.
다함께 벌러덩 누워서 나무 사이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갑니다.
동생들과 뛰어놀곤 하던 놀이터도 있었어요.
흥겨운 우리도 그냥 지나칠 순 없죠. 다같이 '탈출' 몸놀이 한 판 해봅니다.
(눈을 감은 술래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조심 도망쳐!)
산책에서 돌아오니 넓은들두레 이모삼촌들이 맛있는 저녁밥상을 준비해주셨어요.
마침 준열삼촌 생일이어서 다같이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어요.
(모두 한데 둘어앉아 저녁 먹었어요 / 준열삼촌 생일 축하드려요~)
저녁 식사 이후엔 빛알찬에서 준비한 한데놀이 시간이에요.
푸른빛과 빛알찬 뿐 아니라 산울학교 선생님들, 넓은들두레 이모삼촌 동생들까지 모두 모여서 마을잔치처럼 즐겼어요.
(흥을 돋우는덴 노래가 최고지요! 힘찬 노래로 놀이 시작은 엽니다.)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 덧 밤이 깊었네요.
이모삼촌들과 헤어지기 아쉽지만 또 다음을 약속하며 하루를 닫습니다.
함께살이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밥 맛있게 먹고 버스 타고 등교하는 산울어린이학교 동생들 마중나갔어요.
따뜻한 아침 햇살 아래서 다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산울학교 학생들 아침 열기하는 동산까지 함께 산책했어요.
이후 오전 시간 동안 중등 푸른이들과 새롭게 함께한 재범 선생님까지 선생님들은 풋살장에서 힘차게 풋살 뛰었어요.
돌아가며 몸풀기도 이끌고, 고루 나뉘어 편을 나누기도 하고, 마지막엔 선생님 대 학생으로 시합도 하였어요.(결과는 3:2 학생들의 승리)
돌아와서 점심 먹으니 어느덧 함께살이 일정이 모두 끝났네요.
짧게 지난 1박2일 돌아보며 이야기 나누고 학교 텃밭에서 추억하기 위한 사진 찍어요.
서로를 깊이 알아가기엔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과 따스한 환대 덕분에 함께한 수리산 마을의 일상은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한 달 후 생동하는 중등배움터 모두 운동회 때 다시 만날텐데 그 때 만나면 더더욱 반가울 것 같아요.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서로의 삶터에서 기운차게 지내다 다시 만나요!
첫댓글 우와~ 봄꽃 한창인 때, 꽃처럼 환한 벗들 어울렸네요. ^_^
서로 반가워하며 설레 하는 모습이 곳곳에 보여요.
(가끔 도토리 어린이들 산책 사진을 보는 듯하기도...? ㅎㅎ)
1박 2일 알찬 사귐이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