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갔어 고대규
최은영 글/박현주 그림/그린애플 2024.5.31 발제/김연경
*작가소개
2006년 황금펜아동문학상과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동화<거울마녀와 마음의 구슬>,<이레의 마지막 24시간>,<일주일 회장>,<게임 파티>,<절대 딱지>,<일주일 왕따>,<걱정방,팔로우했습니다>가 있으며,청소년 소설<너에게 꼭 할 말이 있어>,<1분>등이 있습니다.
최은영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특히나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우리 사회가 아동에 대한 신체적인 폭력이나 방임,방치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목소리를 높히는데 반해,정서적인 폭력에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정서적인 폭력이야 말로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내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집필한 것이 <어디갔어 고대규>라고 합니다.
*발제
연두초등학교 5학년 1반 고대규.모범생이며 결석 한번 한 적 없던 조용한 아이가 어느 날 등교를 하지 않았다.대규의 부모님은 전날 집에 돌아오지 않은 대규가 학교에서 생긴 문제로 사라졌다고 짐작하고 학교에 찾아 간다.이 사실을 알게된 짝 희진이와 친구들은 알고 있는 정보들을 하나씩 적어가며 대규를 찾고 싶어한다.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는 없었고,하나 하나 퍼즐 맞추듯 의견을 모아본다.
책과 체험 텃밭을 좋아한다.전화번호를 아는 친구는 없었고,생일파티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아쉬워 했던 고대규.친구들은 대규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대규가 사라진것이 전날 과학수행평가를 두고 놀린 이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희진이는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고 5반 예찬이가 다가와 대규에 대해 물어본다.그리고 예찬이는 대규 아랫집에 산다며 베란다에서 녹음한 파일 하나를 들려준다.날이 선 목소리와 거친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 목소리는 대규엄마였다.사라진 이유가 엄마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희진이와 예찬이는 대규를 직접 찾기로 한다.
먼저 그 사이 돌아 왔는지 집에 찾아가 확인을 하고,대규가 다니는 과학학원과 편의점에도 가 보았지만 소용없었다.친구들이랑 교류가 없는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 순간 sns가 떠 올랐고 거기서 학교 건물 뒤편 느티나무 휴게소를 갔을거라는 생각에 찾아가게 된다.그리고 예찬이는 예전 기억을 떠 올린다.
예찬이는 대규를 뒷산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82p“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꿋꿋하게 뿌리내리고 살아 있는 게 대단해 보인다고 했던가?”그때 대규는 나무를 올려다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쩌면 대규가 이야기한 `바람‘이 대규 엄마의 빽빽거림이 아니였을까 싶었다.
‘그럼 대규는 나무일까?아니,나무가 되고 싶었던 걸까?
감당하기 힘든 하루 하루를 간신히 버텨내고 있었을 고대규.
무슨 일이건 다 열심이었던 고대규.
그런 대규가 느티나무 휴게소에 숨겨 둔 쪽지.
지지리도 못났다!,도대체 넌 뭐가 되려고 그래?,대가리는 뒀다 뭐에 쓰는 거야?이 새대가리야!,너 하나 키우느라고 우리가 생고생이야.이따위로 하려면 당장 때려치워.너한테 돈을 얼마나 쓰고 있는데 이것밖에 못 해?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할 것 아니야!....
그리고 느티나무 옹이에 있던 `내가 사라져 버리면 엄마는 행복할까?‘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말이다.
다행히 대규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부모님의 정서적 폭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희진,예찬엄마,예찬이가 대규집으로 찾아가 녹음파일을 들려주고 대규가 쓴 글을 보여 주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태풍이 지나가고 대규부모님은 대규에게 사과를 하고 마음을 나누는 말들로 서로를 위로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다 옳은 말이고,아이들을 위해 하는 말이다.
어느정도 연령이 되면 옳은 말인지도 자신을 위해서 하는 말인지도 안다.
그런데 왜 말을 듣지 않을까?그건 특히 그런 말들을 기분 나쁘게 하는 기술을 보통의 부모들은 기본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키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슬기롭게 관계를 이어가며 소통하는 방법은 끈임없는 고민이다.아니,책이나 인터넷에서 무수히 알려준다.하지만 잠시 스쳐갈 뿐 행동으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나의 욕심으로 꽉꽉 채운 소유물이 아닌 한 인격체로 존중 할 수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규아빠의 어린시절의 아픔이 되물림 되는 듯 해서 안타까웠고,이 부분은 요즘 우리집도 많이 노력하며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 더 와 닿았다.희진이엄마와 희진이를 보며 우리집 같아서 재밌었고,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과 조금은 무겁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정들이 뒤섞였다.무엇보다 늘 아이의 마음을 잘 살필 줄 아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다시 한번 더 다짐했다.
◇아동 4대권리◇
생존권ㆍ보호권ㆍ발달권ㆍ참여권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1.부모님에게 들었던 힘나는 한마디
2.내 어릴적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의 장소
첫댓글 <어디갔어 고대규>
책을 통해
내 아이의 성장과 함께
육아교육과 자녀교육을
함께 나눈
오늘의 함께 한 시간을
잊지 못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