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수업21 보살과 군자의 안정적 컨디션의 비밀
보살과 군자는 각각 불교와 유교를 대표하는 성자상입니다. 그들에 대한 묘사는 사뭇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범부들은 세상사를 경험하며 일비일희하고, 이에 따라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며 경험을 망치기 일쑤입니다. 논어 속에서는 군자의 모습을 인자안인仁者安仁이라고 묘사합니다.
“어진 사람은 곤궁함도, 즐거움도 편히 여긴다.”
유대인들은 빈곤이야 말로 인세의 지옥이라고 묘사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녀 교육시 철저하게 빈곤을 면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상속합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대부분의 유대인은 경제에 밝습니다. 이런 지옥 같은 빈곤 속에서 군자는 어떻게 편할 수 있을까요? 사실 수 많은 보살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가난 속에서 살아갔으니까요.
비밀은 '인仁'에 숨어 있습니다. 흔히 어질다고 번역하는 이 마음작용은 바로 깨어있음 사띠입니다. 얼빠져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깨어있음, 불안한 마음을 정돈하는 마음챙김, 다가온 경험에 전념하는 알아차림이 모두 있는 것입니다. 안심된 마음을 준비하여 기꺼이 즐겁게 경험에 몰입한다면, 어떤 상황에 놓이든 편안할 수 있습니다.
범부들은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데 반해 성인들은 사띠 속에서 살아갑니다.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범부들은 상황이 변화하면 울고 웃으며 이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성인들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깨어있는 마음에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이익과 손해, 칭찬과 비난, 고통과 즐거움, 명예와 불명예인 팔풍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비결입니다. 범부와 성인은 사는 곳이 달랐던 것입니다.
성인은 손해를 보고, 비난을 받으며, 명예가 사라지고, 고통에 빠지는 것을 위태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것은 근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인은 오직 마음 속에서 사띠가 사라지는 것 즉, 불인해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것이 만가지 고통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사띠를 지킬 수 있다면, 안심이 머무는 집을 잃지 않은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의지처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붓다의 유명한 조언 중 하나인 '자등명'입니다. 세상사 격변이 팔풍으로 나를 흔들더라도 이 사띠를 섬으로 삼아 의지할 것을 조언하신 것입니다.
사띠가 있는 마음을 분해하면 크게 두 가지 요소로 나뉩니다. 첫째, 안심이고 둘째, 안락입니다. 이 마음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능숙해진 이들은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범부들은 이 마음을 갈고 닦을 수 없을까요? 아닙니다! 반드시 이 마음을 익혀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깨어있는 마음이야말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사띠가 있는 마음은 안락합니다. 정신적 컨디션이 좋다는 것은 더 말 할 것도 없겠죠? 육체는 어떠할까요? 이 안락한 마음에는 다양한 행복 호르몬이 샘솟습니다. 심신을 편안케 하는 세로토닌이 사띠 안에서 살아갈 때 분비됩니다. 깊은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환희 호르몬인 엔돌핀 계열 역시 사띠 안에서 살아갈 때 샘솟습니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드는 멜로토닌과 따신 관계를 경험할 때 분비된다고 알려진 옥시토신도 사띠 안에서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샘솟습니다. 깨어있는 마음은 단순히 정신적인 작용이 아니라, 현실 속 육체의 작용을 만듭니다.
성인들은 오직 사띠 안에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깨어있는 하루의 일상입니다. 존경 받는 스승들의 일상은 매우 정갈하고 건강합니다. 의식의 상태와 육체의 컨디션 그리고 현실 속 일상이 삼위일체가 된 상태인 것입니다. 범부가 곧바로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이 중 건강한 일상입니다.
일상을 다듬는 것은 가장 먼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부터 시작하여 그 시간 블럭 속 경험의 질 하나 하나를 높이는 노력입니다. 가장 큰 단위인 수면부터 시작하여, 일상 속 가장 확고한 습관 중 하나인 식사습관의 개선 그리고 신체의 자세, 태도, 움직임 등에 대해서 관찰하고 개선하게 됩니다. <어른수업>의 구성은 이처럼 사띠의 집에서 살아갈 수 있는 훈련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시공간에 갇혀 살아가는 범부들은 팔풍에 시달립니다. 조건에 따라 일비일희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와 달리 성인들은 이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들은 오직 깨어있음의 마음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경우 시공간의 좋고 나쁜 상황은 성인의 마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살아가는 곳 자체가 달랐던 것입니다. 이 이치를 이해하신다면 아래의 문장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군자가 살 곳인데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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