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곁으로 다가오는데도 진통은 있나보다 태풍으로 일기예보에 귀기울게 한 며칠전... 강한 바람으로 강한 빗줄기로 이 한반도를 긴장시키더니 언제 그랬었냐~~는 듯 살가울 정도로 맑고 선선한 날이다. 계절의변화를 눈으로 마음으로 겪어 본 세월들이지만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떠올려보면 앞에 다가온 이 가을이 대견하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맘껏 가을을 어루 만지고 가을을 즐겨야겠다.
주부대학 총동창회단합대회... 이른 시간의 가을공기는 상큼하기도 하지만 쌉싸리한 가을냄새가 풍기는 듯한 영락없는 가을 날씨다.
밝은 모습으로 마주하는 얼굴얼굴들과 만남의 반가움을 우린 나누기 바쁘고 이 하루를 위해 꼼꼼히도 준비했었다는게 느껴질만큼 암원들은 나눔의 손길로 바빴다. 감사 인사를 꼭 남기고 싶다.
나눔의 순간은 받는 자도 행복 주는 자도 행복이다는 걸 잘 알기에 마주하는 이 순간은 모두에게 감사다.
충남 아산 지중해마을과 외남민속마을 지나쳐보지도 못한 지중해마을에 대한 궁금증이 떠오른다.
가을로 맞이 하는 들녘... 물들기 시작하는 좋은 이 계절이 성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가깝지 않는 아산에 접어들고 궁금하던 지증해마을ㅡ 테마가 있는 골목길을 만들고자 형성된 골목길인것 같다. 주중에는 특이한 행사가 없어 볼거리도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이런 곳도 있구나... 맑은 가을이라 다 용서가 된다는 마음들이다.
짧은 시간 짧은 골목인지라 짧은 데이트로 다음 코스는 점심시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뭐가 있을까...? 감사의 식사시간ㅡ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아산육품돼지갈비 식당으로...
잘근잘근 고기 한 입에 소근거리는 이야기도 같이 씹으며 식사 마무리하고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미소속으로 한없이 쏟아지는 햇살은 자잘한 주름속까지 거침없이 파고 든다. 그러거나 말거나 웃음 파노라마는 끝 날 줄 모르는 하루다.
산비탈 오르막 산책길처럼 만들어 놓은 아산피나클랜드ㅡ 정상으로 올라가니 갈 옷을 챙겨 입은 낯선 들판이 눈아래 넓게 펼쳐져 있다.
사랑만큼 더 따뜻하고 포근한 말은 뭘까? 사랑 마크로 만들어 놓은 기구앞에서는 오가는 이들을 붙들고 한장씩 찰깍~~분주들 하다.
산책 길 옆 갈 꽃들도 알아봐 달라는 표정으로 한들한들 가을 표정들ㅡ 그지없이 다 사랑스럽구나.
옛것을 사랑하는 마음 옛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들이 모인곳ㅡ외암민속마을 가지런히 쌓아 놓은 돌담길 뒤 안 한켠에 놓여진 옛 농기구들 하얀 창호지가 발린 작지만 소담한 문안에 작은 방 방안에 놓여진 작은 옛 소품들... 조용한 골목 양지에도 가을은 활짝 피어있었다. 옛 정서속에서 자란 우리 세대 그러기에 옛 것 어느 것이든 정겨움이 우려나나보다.
먼 곳까지 달려온 가을 나들이 하루도 기웃거리는 해로 걸음은 제촉되고 캄캄 밤 길 달려 대구 가까운 칠곡 휴게소 펼쳐진 잔치국수판은 엉겹결에도 척척 빠른 진행으로 이뤄지고 한 그릇씩 받아 먹는 잔치국수는 서서 먹어서 더 잘 넘어가는 걸까? 후루룩~~후루룩~~ 삽시간에 말끔하게 뒷 정리까지 마무리된다.
맛난 고기로 배 채우고 웃으며 나누는 이야기로 마음 채우고 나누는 마음으로 정 가득 담아가는 멋진 가을나들이였다.
한 명 한 명 다 챙겨가며 나눔의 행복 보여주신 농협 총동창회 회장단님들과 이사님 그리고 관계자님... 다시한번 감사 글 남깁니다.
모든 분들~~ 이 가을 여백에 마음껏 가을을 그리며 가을을 누리며 행복한 날들 되세요...^^
첫댓글 혜원씨 오랜만에 글쏨씨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총동창회 단합대회 회장님과 임원진님들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그랬네요
오랜만에 혜원님에글을
읽으니 가을을만끽하며
즐거운하루을보낸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