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목 김성구 (2023. 7월 현재)
▪아호 시목(詩牧) ▪시인. 아동문학가. 문학평론가 ▪철학박사 ▪명예기독교교육학박사(美 Hayfield University) ▪명예문학박사(美 Solomon University)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회원 ▪세계독서치료학회장 ▪계간 국제문학 발행인 ▪생골문화마을 설교목사
▪수상경력
∙크리스찬문학 시 당선(1994)∙7회 용아백일장 운문부문 동상(1997)∙월간아동문학신인상(동시, 2001)∙소년해양문학신인작가상(소년소설, 2017)∙크리스찬문학작가상 본상(2004), 한국아동문화대상 본상(2006)∙천등문학상(우수상, 2008)∙대한민국충효대상(2013)∙에벤에셀문화예술대상(2015)∙제40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2018)∙제1회 희여재문학상(2020)∙제8회 소년해양문학상(전자출판부문, 2021)∙제24회 호남시조문학상(2021)∙제3회 동심문학상(2022)
▪(전)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2015-2016) ▪(전)전남대학교평생교육원 전담강사 (2003-2007) ▪(전)광주대학교평생교육원 외래교수 (2004-2010) ▪(전)서영대학교평생교육원 강사(2007-2014) ▪(현)하베스트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2022- )
■시집(9권) ○겨울이 오기 전에(1998.선교문학회) ○에덴의 향기(2000.광일문화사) ○소리 없이 부는 바람(2005.도서출판 영문) ○내 고향(2008.복음문화사) ○님 닮은 꽃(2010,비전센터) ○꽃잎 편지(2018.해와달문학관) ○사랑이 불꽃 되어(전자책/ 2020. 국제문학사) ○사랑아 초록열차를 타고 오너라(전자책/ 2020. 유페이퍼), ○친구야! 낙엽을 밟으며 함께 걷자(전자책/ 2020. 국제문학사)
■동화집(2권)○바람과 구름과 별꽃 아이들(2017. 해와달문학관) ○비무장지대로 간 아이들(2022, 국제문학사)
■성경만화(6권) ○이사야(2004)○예수1(2004) ○예수2(2005) ○열두제자(2007)○사도바울(2008) ○요셉(2009.몽당연필)
■교재 (24권) ○나의 주 나의 하나님(1991.은혜출판사) ○시청각약화설교(1991.은혜출판사) ○성탄절특별프로그램(1991.공저.KCM) ○교회성극교실(1993.21세기교육선교회) ○21세기교회교육업그레이드(2000.21세기교육선교회) ○캠프수련회OK(1996.공저. 엘맨) ○이런 교사가 성장시킨다(1997. 크리스천하우스) ○교회문화 행사 길잡이 성탄절 자료백과(1995. 엘맨) ○독서치료사가 되는 길(2003) ○웰빙독서치료와 시치료(2004) ○엄마는 책요리사 ○날아라 높이높이(2006.공저. 도서출판 영문) ○방과후아동지도론(2009. 비전센터) ○노인복지상담이론과 실제(2009. 비전센터) ○독서심리상담치료론(2009. 비전센터) ○다문화시대가 열린다(2011. 비전센터) ○성경적 다문화선교 이해(2011. 비전센터) ○예수 신앙 기초 다지기(2011. 비저센터) ○세계선교학(2011, 비전센터) ○기독교문학론(2011. 비전센터) ○한국적 다문화사회통합(2011. 비전센터) ○종말론 이야기(2011. 비전센터) ○한국적 다문화사회통합(2011. 비전센터) ○깨어진 마음의 상처가 꽃이 되는 이미지 독서치료(2011. 비전센터)
■박사논문: 한국인의 다문화자아정체감과 수용성이 다문화사회통합정책 정향성에 미치는 영향(2014)
오운제 연정
시목 김성구
나주벌 전투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백제의 군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군사들이 둘러앉아 휴식을 취할 때어
오다련이 음식을 준비해서 군사들을 먹이고
왕건장군은 오운제 정자 위에
투구를 벗어둔다.
으스름달빛 사이로 구름이 흐르고
별빛이 내리는 새벽녘까지
용암처럼 분출하는 강한 물줄기는
고려 건국의 뜨거운 밤을 채우고
사랑산의 골짜기로 흘러들어간다.
오운제 전설
시목 김성구
보름날 밤 삼경이 이를 때
호수의 물줄기 용암처럼 솟구치며
안개처럼 피어오르며
사랑산 언덕에 오색무지개로 떠오른다
이곳에 태어날 위인을 기다리는
백성의 염원을 이루듯이
그날을 기원하는 천지인의 염원인 듯
사랑산의 축제는 연년세세 이어간다.
책과의 동행
시목 김성구
한번 사귀면 헤어지기 싫어서
년년세월 이고지고 다닌다
차마 정을 떼지 못하고
집안 한 구석이라도 내어주고
서로 잊고 살다가도
이사하는 날에는 만나기도 하지
낡은 책, 오래된 책, 다 읽은 책
제목만 만져 본 책들도
오랫동안 내 집에 살고 있다
책상 위의 책이 말을 걸어온다
책속에서 미래의 인간이 걸어오고 있다
나는 책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책은 자연스레 징검다리가 된다.
대추
시목 김성구
알알이 땡글땡글
마당가의 나뭇가지에 딸랑 딸랑
봄 여름 가을이 열렸네
달랑달랑 가지마다
너와 나의 사랑이
주럴주렁 여기저기 열렸네
대단한 열매로다
추억의 열매로다
우리네 사랑이 열렸네.
내가 선 그곳에서
시목 김성구
저 하늘 구름을 보면
내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은
높고 푸른 하늘에서 두둥실
떠다니기 때문이고
저 넓은 초록빛 잔디밭이
멋지고 아름다운 것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그렇게 언제나 서 있기 때문이지
뿌리를 내릴 곳
두둥실 흘러가야할 곳
지금 내가 선 그곳이어라.
자유로의 아이러니
시목 김성구
임진각을 향해 달려가는 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자유로
자유로를 달리는 길가에
자유로이 갈 수 없게 설치된 철책선
자유로가 자유로가 되려면
저 철조망이 만국기가 되어야 하리라
작은도서관을 작다고 하지 마라
시목 김성구
자근자근 자근자근
꼭꼭 씹으며
한장 두장 넘기고
매일매일 찾아오는
책마을 책동네
우리들의 아지트
저 아이들이 링컨이고
이 아이들이 에디슨이고
우리들이 나이팅게일이고
너희들이 세종대왕이고
이순신도 허준도
여기에 있다.
작은도서관이라서
작다고 말하지 마라
내일의 세계 리더들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단다.
곱창
시목 김성구
곱창은
곱할 곱 노래 창
입 안에서 열리는 축제에
거듭해서 노래를 부른다
하루 일과 마치고
두리두리 둘러 앉아
하하호호 맛있게
행복한 곱창 느낌표 찍는다.
구름은 쉬지 않는다
시목 김성구
오늘 낮에 한더위 하더니만
오후가 되니 구름들이 바쁘구나
한낮에 어디 갔었는지 조용하더니만
저 하늘이 서커스 공연장이 되었구나
방금 양떼들이 달려가더니만
독수리와 악어가 뒤따라 뛰어나오고
산꼭대기에서는 흑룡이 꾸물꾸물 용쓰고
앗! UFO가 뜨고 휜수염고래가 유영을 한다
모여라 흩어져라 구름이 바쁘다
늦은 오후에 서산으로 모여서
일심으로 해를 품던 구름들이
부끄러워 뻘겋게 달아오른다
구름들은 저 하늘 끝까지
모였다 흩어졌다 변신의 천재로다.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
시목 김성구
오늘 나는
새벽 창문을 열고
길 건너 작은도서관에서 불어오는
글향기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으로 쌩쌩 달려가서
시원한 책바람 글바람 쐬면서
그림책 동화책 동시집을 읽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슬며시
명탐정이 되고
요리사가 되고
시인이 되어 노벨문학상을 타는
상상의 꿈나라로 훌쩍 여행을 떠난다
나만 보면 "안녕?"하고
언제나 반겨주시는
작은도서관 멋진 선생님
학교에 가도 생각이 나고
놀이터에서 놀아도 생각이 나고
잠을 잘 때도 생각이 난다
동화책 읽어주시는 고운 목소리
재미있는 그림책 찾아주시는 그 손길
생긋 웃어주시는 그 얼굴이
내 마음속에 무지개가 되어 떠오른다
왕자님이 아니실까?
공주님이 아니실까?
나를 정말 좋아하시는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