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7 주일설교
정말로 예수만 믿으면 될까요?
마태복음 1:18~25
(믿음을 유혹하는 세상)
2021년 갤럽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개신교인은 17%라고 합니다. 5000만 인구 중에 850만 명이죠. 그런데 그 가운데는 이단이 200만 명이 넘습니다. 또 명목상의 신자도 상당합니다. 그렇게 보면 정상적인 신자는 500~600만 명쯤 되겠죠?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 열에 아홉은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여러분의 믿음을 유혹하고 때로는 신앙생활을 압박합니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불신자와 어울려 살다 보면 믿음이 좋은 사람도 때로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이 많은 사람 가운데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천국은 진짜 있는 것일까? 예수님은 진짜 재림하여 심판하실까? 현실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이겨낼 힘을 주실까?”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나 문제는 무엇입니까? 지금 여러분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그렇게 문제가 많은데 정말로 예수만 믿으면 될까요? 잠시 고민하고 더욱 굳건한 믿음이 되는 것은 괜찮지만 뿌리가 흔들리는 것은 안 되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이 절대로 흔들릴 수 없는 강력한 증거를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마태복음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의 문제)
주변 사람들의 유혹이나 압박,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믿음이 흔들리는 일은 오늘날 여러분만 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신 지 100년도 되지 않는 초대교회 신자들도 유혹받고 흔들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둑에 생긴 작은 구멍을 막지 않으면 둑이 무너집니다. 구멍은 빨리 막아야 합니다. 마당에 돋아나는 잡초를 내버려 두면 몇 년 후에는 마당이 정글이 되어버립니다. 신자의 마음에 생기는 잡초도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 마태가 펜을 들었습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의 믿음은 뜨겁고 순수했습니다. 그런데 방해하는 세력도 강했습니다. 대대로 여호와 하나님을 믿어온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신 역사적 증거가 확실함에도 부활과 승천을 부정하고 예수님의 재림은 더욱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울도 원래 대표적인 박해자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 황제와 협상을 잘해서 황제가 유대교만 인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박해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유대인과 로마인 양쪽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이 많이 생기자 신자들은 그들이 꼭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버리고 유대교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준 성경이 바로 마태복음과 히브리서입니다.
마태는 신자들에게 이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오해나 착각이 아니라 반석처럼 든든한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구약 성경에서 장차 오시리라고 예언했던 바로 그 메시아입니다.”
마태는 이것을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증명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을 읽다 보면 “기록되었으되” 혹은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요셉의 고민 이야기)
예수님이 정말로 하나님이 보내어 주신 그 구원자가 맞는지 누구보다 심각하게 고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요셉입니다. 요셉에게 이 문제는 그 누구보다 심각한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요셉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른 신자들의 고민은 저절로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요셉의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요셉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살던 성품 좋은 총각이었습니다. 요셉은 마을에서 가장 성실하고 리더십 있는 처녀 마리아와 약혼을 했습니다. 마리아의 히브리식 발음 미리암은 모세의 누이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 사이에 미리암은 여성 리더십의 대명사였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그 당시에는 약혼할 때부터 법적으로는 부부가 됩니다. 그때부터 각각 신랑수업, 신부수업을 하다가 1년 후에 결혼식을 합니다. 그렇게 결혼할 날을 기다리던 요셉은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것입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자기 신부가 임신을 하다니요?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그 이야기를 하는 마리아는 두려워 떨지도 않고 부끄러워 쩔쩔매지도 않고 담담한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왜 그렇게 담담하고 당당하게 자기가 임신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마리아는 임신은 했지만 어떤 남자와도 동침한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입니까? 마리아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임신했다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우선 천사가 찾아와서 말해준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또 천사의 말을 따라 사가랴 제사장의 부인 엘리사벳에게 찾아갔을 때 엘리사벳이 들려준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마리아가 찾아갔을 때 엘리사벳은 이렇게 말했지요.
“당신은 여인들 중에 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도 복을 받았습니다. 내 주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릴 때 내 뱃속에서 아기가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정말 이루어질 것을 믿은 여인은 복이 있을 것입니다.”
요셉은 과연 마리아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이렇게도 담담하고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마리아의 말을 들어보니 진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의 말을 받아들이기는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내 인생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요셉은 엄청나게 고민이 되었습니다.
만일 마리아의 말을 믿지 않는다면 동네에 나가서 마리아가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고 폭로해야 합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불륜을 저지른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요셉은 그냥 조용히 파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요셉의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요셉의 꿈에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천사는 요셉에게 세 가지 말을 했습니다.
첫째로,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잉태한 것은 성령으로부터 잉태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글 성경에는 ‘왜냐하면’이 없는데 헬라어 원문에는 γὰρ가 있습니다.
천사의 두 번째 말은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텐데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는 히브리어로 예슈아, 즉 ‘구원’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기 때문입니다.
천사의 세 번째 말은 요셉의 고민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중요한 말입니다. 천사는 말하기를 마리아가 처녀로서 임신하고 그가 낳을 아들이 인류의 구원자가 되는 이런 일은 이미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예언을 성취하려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선지자의 예언은 바로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셉이 고민한 그 이야기는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태어나서 33세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약 30년 정도 지났습니다.마태는 초대교회 신자들이 유혹과 박해를 받아 흔들리는 것을 붙들어주기 위해 60년 전에 있었던 요셉의 이야기를 했고 또 책에 기록해서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해준 것입니다.
천사가 요셉에게 들려준 선지자의 예언은 바로 이사야의 예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누구나 이사야의 예언을 믿었기에 예수님이 이사야가 말한 그 메시아라는 것만 증명하면 어떤 유대인도 예수님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야 7장에는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요? 주전 700년 경에 유다에 아하스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때 북쪽의 이스라엘과 아람 두 나라가 연합해서 유다를 침략해 왔습니다. 군사력도 없고 믿음도 없는 아하스는 두려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어 하나님이 유다를 구원해 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는 아하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있는 징조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하스는 자기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하나님이 징조를 구하라는데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는다니 무슨 소리입니까?
이처럼 아하스가 하나님을 믿지 않자 이사야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징조를 주실 텐데 바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사야 시대에 진짜 처녀가 아기를 낳는 일이 있었을까요? 처녀는 히브리로 ‘알마’인데 처녀 혹은 젊은 여인을 뜻합니다. 그 젊은 여인이 처녀가 아니라면 그것이 왜 징조가 될까요? 이사야가 이렇게 말할 때 이사야나 아하스 왕은 그 여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거든요. 즉 그 여인이 아기를 낳을 때쯤 하나님이 유다를 구원해준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이사야는 한 젊은 여인이 아들을 낳을 때쯤 유다를 구원해준다고 예언했는데 지금 마리아는 진짜 처녀로서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구원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까?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려울지라도 그 말을 들은 요셉과 당시 유대인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요셉이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와 파혼하지 않고 결혼한 것입니다.
마태가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초대교회 신자들도 예수님이 메시아, 구원자인 것을 다시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마태가 초대교회 신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준 후에 이것을 책에 기록해서 우리에게 전해준 것은 2022년에 한국교회 성도들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성령님께서 믿음을 주셨기 때문인데 성령님은 반드시 성경 말씀을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성경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믿음 없는 사람에게 믿음이 생기게 하며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을 굳건하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분에게도 복음, 즉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라고 하십니다.
요셉이 천사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이사야의 예언을 믿어 마리아를 데려온 이야기를 듣고 흔들리던 유대인 신자들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90%의 불신자들 속에서 믿음으로 살기가 힘드시죠? 여러분이 신앙생활 하는데 받는 유혹이나 압박은 무엇입니까? 정말로 예수님만 믿으면 되는지 고민되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지만 우리가 받는 유혹과 압박은 초대교회 신자들과 비교하면 훨씬 약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말씀을 붙들면 믿음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담쟁이 넝쿨은 혼자서는 설 수도 없고 위로 올라갈 수도 없지만 바위에 잘 붙어있으면 절대로 흔들리거나 땅에 떨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담쟁이 넝쿨처럼 약하지만 여러분이 붙어있을 반석은 말씀입니다. 말씀을 의지하고 여러분의 믿음이 반석같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을 의지하고 위로, 위로 올라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첫댓글 https://youtu.be/1vH3Emhg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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