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 무지한 주의종을 구원하소서 !
설 명절도 다가오고 해서 가래떡을 방아간에서 뽑아 들고 우리마을 경노당으로
가니
자동차가 한 대 서 있길래
요양보호사라도 오셨나 하고
현관문을 밀고 들어갔다 .
한데 요양보호사가 아니고
남자신발 여자신발등이 여러켤레 보이길래
누가 또 인사오셨나보다 하고
문을 여니
마침 나오던 일행들이 바로 마주하게 되었는데
대뜸 손을 (삿대질처럼 )
내 턱밑까지 들이밀며
"예수믿고 천국갑시다" 해서
네 ~~ 좋지요 하며 보니
붉은 조끼에 예수사랑이라 등에 붙인 여러명이 나오는길
해서
어찌야쓰까 ~~
스님에게 턱밑까지 손을 들이밀며 그래야 되겠습니까 하니
"예수믿고 천국갑시다" 하며 우르르 나간다 .
가득찬 화기가 그대로 전달돼
한참동안 그 기운이 불괘하게 남아있다 .
가래떡을 전해 드리고
설 명절 잘 보내시고
복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 하십시오
인사하고 돌아나오는길 보니
동송리 출신 목사님 두분 이름과 함께 간증설교 하신다고
현수막을 붙여 두었다 .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하지않을까 ?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으며
그리 무례하게 막 살아도
예수께서는 무조건 다 용서해주고 구원해 주신다는 것인가?.
이곳에 와서 이러한 일을 여러번 겪었다
어느해는
절아래 마을길을 걸어가다 아이들 둘이 오길래
안녕하세요, 인사하니
대뜸 동생으로 보이는 작은 녀석이
"우린 종교가 달라요 " 하길래
종교 다른거 하고
마을 사람과 인사 나누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니?하니
나를 보고 "마귀라고 했어요" 한다 .
황당해하며 내가 하는 말 ,
아가 목사님께 가서 전해라
이웃과 종교가 다르다고 인사도 못 나누게 하고
스님을 마귀라고 가르치는 그런 교회는 나가면 안되겠다 한다고 꼭 전하거라 하며 돌아선적도 있고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스님이 강의를 하니
목사님 장로님 눈치보여 못 배운다는 소리도 듣고
어느 읍장님께서는
완도군 행사에 참석하러 나가서
나오셨습니까 하고 인사하니
아예 외면을 해 버리는 일도 있었다 .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승복을 입었다고 그러한것인지 ,,,
나를 스님이라 부르지못하고 호칭땜에 난처해하는 경우도 여러번 보았다 .
성당의 신부님과
교회목사님은 어떻게 부르셔요 하니
신부님 목사님 한다나 ~
그럼 왜 나보고는 스님이라 하지 못해요 하니 우물쭈물 ,,,
우리가 종교를 믿고
가르침을 따르며
신앙생활 하는 것은
살아 생전에
진정 행복하게 살고자 함이 아닌가 ?
그리고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이지만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더불어 어우러져 살아가야하는 세상이니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사람답게 살고자
종교와 믿음 신앙생활도 하는것이 아니겠는가 ?
물론
꼭 개신교인이라 다 그런것은 아니다
광주에서 포교활동할때는
천주교 신자이신 요양팀장님 따라 갔다가 가톨릭대학에서 같이 사회복지 공부도 했고,
교회집사님 매번 나더러
수자타 사찰채식뷔페에 밥 먹으러 가자고 같이 가기도 하고
싱싱팔팔봉사단원으로 함께 활동하던 분들중 불자는 나와 다른 한분외 모두 천주교 개신교 신자들이셨고 ,
우리가 봉사하러 가는 요양원도 거의 기독교재단 요양원 이었다 .
같이 봉사활동하시던 요양원장님과 선생님들
금일에도 여러번 다녀 가셨다
하룻밤 자고 가기도 하고 .
모두 천주교 신자님들 .
하지만
이곳의 문화는 또 다르다 .
이러한 일들이
왜 일어날까 나름 분석해 보니
민선으로 선거하며
인원수 많은 곳에 치우치다보니 그러할 수 있겠다 싶다 .
각설하고
매번 이러한 일을 겪을때마다
참으로 황당하고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이 든다 .
석가모니께서는 신도 아니요
교주도 아니요
사생의 자부이시고
삼계의 스승이시다 .
그 누구도 믿지말고
자신을 등불삼고
어느것에도 의지하지 말고
법을 등불삼아
이 세상 허망한것이니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하셨다 .
달마대사께서 가르키는 것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이다 .
우리 하는 서원도
내 마음속 중생 다 건지오리다
내 마음속 번뇌 다 끊으오리다
내 마음속 법문 다 배우오리다
내 마음속 불도 다 이루오리다
이렇게 해 주십시오 하는 노예같은 기도가 아닌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는 주인된 기도로써 정진합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첫댓글 네 이런일을 겪으셨군요 마음 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면 번뇌도 쌓이셨겠네요
마음에 평화를 얻으시고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싶네요 남의 종교를 헐뜯는 다른 종교라면은 목사님도 참 나쁜 목사님이시네요
요즘세상에 그런 목사도 있다는게 잘못이겠지요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요부처님의 가호가 함
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번뇌는 없습니다 ㅎㅎ
불쌍한 중생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