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Q&A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주식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중간선거 결과는 어떤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골드만
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을 80%,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을 65%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 결과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4석을 예상하고 있으며, 경합지역은 6석이다. 한편 하원은 공화당 199석, 민
주당 205석을 예상하며, 경합지역은 31석이다. 다만, 10월 초부터 공화당 의석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특징적이다. 이를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을 비롯한 경기 위축 관련 이벤트가 발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
소득 증가 및 실업률 등의 지표는 일정 부분 선거 결과 예측에 설명력을 보인다. 그러나 선거운동 중반에서 후반으로 갈수
록 영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 등 경제에 큰 변화를 주는 내용이 이슈
화 된다면, 관련 이슈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보궐 또는 예비 선거는 어떤가?
지난 8월 12일 오하이오주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자의 지지율이 2016년 대통령선거보다 0.1%p 이상 높았다. 현재 진
행중인 민주당 예비투표율 또한 2016년 미 대선 후보를 결정했던 민주당 예비 투표율을 0.05%p 상회했다. 이는 2014년
당시 보다 0.11%p 상회한 수치이다. 이에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공화당 보다 0.07~0.08%p 가량
우위를 보일 것으로 언론 매체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예상보다 민주당 득표율이 더 높게 나타나며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또는 레임덕 현상에 영향을 줄까?
현재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의 2020년 미 대선 당선 확률은 현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 35%로 우위를 유지
하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 주자는 펜스 부통령과 라이언 하원 의장 등이며 이들은 5% 미만이다. 일부에서는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잃어 버릴 경우 레임덕이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입지가 강하다는 점을 감안 선거에서 실패 한다고 해서 레임덕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과거 중간선거 결과가 다음 대통령 선거와의 관계를 점검해 본 결과, 1990년과 2006년 민주당이 승리한 뒤 1992년과
2008년도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또한 2014년은 공화당이 승리한 후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하
였다. 그러나 1994년과 2010년은 공화당이 승리했으나 1996년과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였다. 이렇듯 중
간선거 결과와 2년 후 대선과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는 점도 선거 결과에 따른 레임덕 우려가 높지 않음을 반증한다.
선거 결과가 미국 재정정책에 영향을 주나?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장악할 경우 두 번째 감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 중 대표적이 정책이 법인세 인하로 21%
에서 20%로 낮추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한다면 추가 감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
에 향후 조세정책 관련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으로 의회가 분열된다면 입법 의제는 줄어들고, 백악관은 국회 승인이 필요치 않는 분야에 집
중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분쟁은 모두 새로운 법률 없이 기존의 법적 권한 하에서 진행
되어 왔다. 때문에 향후 무역분쟁은 격화되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의한 부분만 진행되고, 이후 점차 완화될 가능
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반면, 공화당이 상, 하원을 장악할 경우 현재보다 더욱 강력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정책 중 하나인 인프라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과거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새로운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언급하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2020
년 대선이 다가오는 만큼 민주당과의 타협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인프라 투자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행정부에 대한 감시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어떤 변화를 보이나?
일반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중간선거 결과에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이미 다수당
등 선거결과를 예상하고 있고, 중요성 또한 대통령 선거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무역분쟁이라는 뜨
거운 이슈가 진행 중에 있고, 세금 등 정책적 변화도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중간선거의 중요도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보인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미국의 법인세 인하(21%→20%) 등 2차 세제
개편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