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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3형제 중 누님 두분은 모두 목회자 사모가 되셨다.
큰 매형 신준호 목사님...
오늘 그동안 쓰신 글을 모아 책을 내시고 이렇게 보내 주셨다.
큰 매부는 나의 학창시절 전도사님이셨다.
안양에서 신학교를 다니셨던 큰 매부는 아버님이 목회하시던 만안교회 전도사님으로 부임하셨다.
그 당시 전도사님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셔야만 했다. 교회학교 전반을 다 맡아야 했고, 성가대 지휘까지 맡아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열심히 사역했던 전도사님이셨다.
말썽쟁이 우리들과 함께 해마다 열었던 문학의 밤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
매부의 고향인 제천 도담삼봉 근처로 여름수련회를 갔었는데, 하필이면 수련회 가는 날 한 사람이 익사하였는데 시신을 찾지 못하는 중에 수색하던 분들 옆에서 수련회 내내 숨죽이며 수련회 했던 기억, 수련회 마지막 날 여학생들의 비명에 뛰어나가보니 우리들이 설겆이 하던 물가 옆에서 시신이 떠올랐던 기억. 익사하신 분들 친구들이 우리에게 와서 시비를 걸고 싸움이 벌어져서 강가의 돌을 들어 우리의 전도사님을 내려치려 해서 경자가 기절했던 때의 기억들...
주일 저녁이면 우리 형제들끼리 모여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웠는데... 당시 큰 누나는 성가대 반주를 했었고, 성가대 지휘도 맡아 하셨던 전도사님을 흉을 보기도 했는데(매부... 죄송해요~^^), 그래서 나는 큰 누나가 전도사님을 싫어하나보다 했다. ^^;
큰 매부는 전도사를 사임하시면서 아버지를 찾아와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라고 고전적인 방법으로 청혼을 해 오셨고 우리 가족들은 가족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나와 작은 누나는 큰 누나가 당연히 전도사님을 안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큰 누나를 돕는 마음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당사자에게 의견을 묻기로 하였는데... ㅎ~^^ 큰 누나가 자기도 좋다고 했다. 그리하여 큰 누나는 전도사님과 결혼하셨다. 대학 1학년, 안양감리교회에서 열렸던 큰 누나의 결혼식이 생각난다.
그 후.. 큰 매부는 수원 율전동에 율전중앙교회를 개척하셨다. 정말 눈물 나는 말 그대로, "쌩개척"이셨다. 40일 금식기도를 하시면서 생사를 오가셨던 적도 있으셨다. 하나님 앞에 매달리는 기도의 무릎과 끈기 있는 성실함으로 지금의 율전중앙교회는 든든한 교회로 지역사회 속에 우뚝 선 탄탄한 교회가 되었다.
나는 성남에서 개척하면서 개척교회의 정신을 큰 매부에게 많이 배웠다. 하지만 큰 매부만큼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 던지며 목회하시는 자세는 내가 따라갈 수 없었다. 그만큼 큰 매부는 내게도 존경스러운 목회 선배시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는 학창시절부터 나를 가르쳐 주시고 영적으로 이끌어 주신 매부의 도움이 없이는 내가 여기 있을 수 없다.
가족 밴드에 글을 쓰시는데... 글 맛이 여간 맛깔스럽지 않아서 가족들은 모두 큰 매부 글의 팬이다. 그런 글들을 하나 하나 모으셔서 책을 냈는데,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묻어 나오고,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는 목자인지... 성도들을 얼마나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목회자인지... 글을 통해 절절하게 다가온다.
얼마 전... 건강이 안 좋으신 후로 젊은 시절의 그 열정 넘치시는 매부의 모습이 약해지셔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히려 이제는 더 큰 가슴으로 이제는 우리 가족들의 어엿한 "어른"으로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심에 더 깊이 머리가 숙여진다.
"큰 매형~!!
저의 영원하신 전도사님, 신준호 목사님.
더 건강 챙기시고, 큰 누님과 함께 사이 좋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귀감이 되세요.
글 하나 하나 읽으면서 매형의 마음, 느껴 볼께요.
책 내신 것...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 늘 부족한 처남, 정연수 올림. -
PS.
퀴즈.
사진 중 저의 학창 시절 사진인데.
저를 찾아 보세요~ ^^.
큰 매부는 금방 찾으실 듯. 양복 입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