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건강 치유를 위한 셀프동적명상 프로그램의 개발에 관한 분석적 연구
1.요약
본 연구는 Jon Kabat-Zinn의 마음챙김 명상을 중심으로 전인건강 치유를 위한 셀프동적명상 프로그램의 개발에 관한 분석적 연구이다. 명상은 오늘날 여러 갈래의 전통과 흐름 속에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종교와 구도자 차원의 명상이 있고, 치료와 치유적 차원의 명상이 있으며, 실용적 차원의 생활 명상이 있다. 본 연구자는 지금까지의 명상에 대한 관행과 과정, 방법들에서 탈피하여 보통 사람들이 일상의 시간적 제한 속에서도 유연하고 편리하게 생활 명상으로 접하고 수련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셀프동적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와 이론적 배경에서는 명상 프로그램들의 선행연구와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인 MBSR, MBCT, DBT, ACT, 국내의 K-MBSR과 그 밖의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효과성과 함께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명상에 대한 이해와 정의에 대해서는 명상이란 불가에서 주의집중과 알아차림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자기초월적인 삶과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 위하여 수련하는 방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명상의 정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게 되면, 명상은 흩트려진 마음과 신체를 다잡아 내면으로 고요하게 모으면 자신의 내면을 알아차릴 수 있으며 심신을 평온하게 해주어 일상사를 영위하는 데보다 더 행복한 삶을 제공 하는 등 많은 유익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본 연구의 토대가 되어준 마음챙김 명상은 불교 위빠사나 명상의 핵심적 요소인 팔리(Pali)어인 사띠(sati)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sati는 mindfulness, awareness 등의 영어로 번역되었고, 이 중 mindfulness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Jon Kabat-Zinn은 1970년경 우리나라의 숭산스님과 동남아의 불교의 가르침을 접하고 마음챙김 명상을 개발하게 되었고 마음챙김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Jon Kabat-Jinn 교수가 1979년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하여 1990년에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 8주간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는데 만성 통증이나 만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만들어져 탁월한 효과성을 입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MBSR은 마음챙김이라는 불교의 핵심 수행법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된 환자를 위한 교육적 개입이다. 그러나 MBSR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경에는 특정 종교 색깔을 배제하고 고통의 완화 및 해소라는 목표와 인류의 보편적 특성에 맞추어 구조화하고 임상적인 맥락에서 발전시키고자 했던 Jon Kabat-Zinn과 동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 마음챙김 명상은 의학, 심리학, 병원, 학교 등의 기관에서 중요한 실천방법으로 자리 잡도록 이바지하였으며, 서구 사회에서 마음챙김을 일상의 삶 속으로 가져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셀프동적명상은 초월적 자아와 영적 자아의 성장을 도모하고,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세상과의 관계성과 우주와의 연결성을 알아차리게 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게 되어 전인건강을 증진하고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셀프동적명상은 자신의 신체를 돌보며 심신을 단련하여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전인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Clinebell의 전인건강 개념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주제인 셀프동적명상의 정의와 이론적 근거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셀프동적명상>은 조용한 가운데 신체 동작과 함께 수식 호흡을 하면서 신체의 부위별로 직접적인 자극을 통해 주의집중과 알아차림 하는 과정으로 심신 명상수련을 해나가는 새로운 동적명상 방법이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명상수련을 함에 있어 장소의 제한과 시간적 부담감 그리고 신체적 불편감을 없애고 수련 동작의 편리성과 함께 실용적 차원의 명상으로 누구나 간편하고 재미있게 수련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셀프동적명상>의 이론적 근거들로는 다음과 같다. 마음챙김 탐색은 감정과 사고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부터 신체감각, 자세, 움직임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까지,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행동으로 실험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 포함한다. 신체 움직임은 감정, 신념, 역량 감과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자세, 움직임, 몸짓, 감각을 활용한 신체 작업은 우리의 안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비롯하여 통합의학의 전체성과 상호연결성, 신체와 마음과 뇌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심신 일원론 관점, 몸과 마음 그리고 호흡을 바르게 하는 동양 전통적 수련의 특성인 3조(三調) 등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 <셀프동적명상> 프로그램 개발의 목적은, 첫째 무겁고 엄격한 명상의 자세와 절차 그리고 특정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 쉽고 흥미 있게 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두 번째로는 명상과 함께 신체 자각, 신체 활성화를 동시에 수련할 수 있는 창의적이며 실제적인 명상 프로그램의 개발로, 간편하고 유용하게 스스로 심신을 수련하여 활력과 건강증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세 번째로는 명상을 종교나 구도자적 방편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일상의 시간적 제한 속에서도 유연하고 편리하게 명상을 접하고 수련할 수 있도록 실용적 차원의 생활명상으로 접근하는 데 있다. 네 번째로는 기존의 정좌 명상과 Jon Kabat-Zinn의 마음챙김 명상에서 밝혀진 공식적인 많은 효과를 포함하여, <셀프동적명상>에서의 새로운 영역과 형태로서 더 향상된 유익함이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전인건강과 치유를 돕는데 있다.
본 연구의 최종목적인 <셀프동적명상> 프로그램의 구성과 과정은 다음과 같다. MBSR의 이론적 배경과 다른 마음챙김 기반 프로그램들을 참조하고 연구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셀프동적명상>은 1단계 신체 동작과 주의집중 15분, 2단계 신체 강화와 알아차림 15분, 그리고 3단계 정적명상과 심신이완 15분으로 총 약 45분여 정도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단계별 신체 동작을 익힐 수 있도록 주 차별 주제와 활동 내용을 세분화하여 <셀프동적명상> 10주 프로그램으로 개발돼 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어디에서든 셀프동적명상을 스스로 수련하여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증진할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은 좌절로부터의 회복 탄력성을 얻게 하며, 직업적 활동과 일상생활에서의 소진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활력 증진과 긍정적인 생활로 나아가게 하는 전인건강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2.제언
명상은 오늘날 바쁜 현대인들의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을 위해 매우 유익한 자기 수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명상의 단조로운 형식과 수행에서의 불편함 등으로 인해 지속해서 명상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Jon Kabat-Zinn의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분석하면서 기존프로그램들과 연구자의 동적명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전인건강과 치유를 위한 <셀프동적명상> 10주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 명상으로 종교적 색채 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흥미 있게 접근하여 명상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명상과 신체 동작 및 스트레칭을 동시에 수련하게 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였다. 아직 이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실시하지 못한 것이 이 연구의 한계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인 전인건강과 치유를 지향하는 셀프동적명상 10주 프로그램을 삶의 현장에서 생활 명상으로 적용함으로써 참 자아를 찾고 회복과 함께 전인건강과 치유를 통하여 건강하고 밝은 생활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실제 이 프로그램 구현을 통해 연구 전후 과정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질적·양적 연구가 후속연구로 진행되어 검증되고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
<전인건강 치유를 위한 셀프동적명상 프로그램의 개발에 관한 분석적 연구/ 윤판기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