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의 이론 전개
1)아로마테라피
아로마테라피는 향기와 방향을 뜻하는 aroma와 치료와 요법을 의미하는 therapy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에센셜 오일의 향기나 식물에서 추출하는 향기를 이용하여 질병, 외상 치료, 질병 예방, 심신의 건강과 이완 및 스트레스 해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치유요법을 의미한다. 방향성 식물의 꽃, 잎, 종자, 근경, 목부, 수피 등 식물을 부위별로 압착 및 증류시킨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은 육체적, 정신적 및 심리적이고 영적인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전인적인 요법으로 사용되며 향기요법, 향기치료 등으로 번역되어 불리고 있다. 전인론적 아로마테라피는 총체적인 치유에 목적을 두며 병의 증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스스로의 책임 안에서 웰빙과 삶의 즐거움에 집중함을 의미한다.
'아로마테라피'라는 용어는 1928년 Rene Maurice Gattefosse(르네 모리스 가테포세)가 처음으로 논문에 언급하였으며, 이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 향수, 화장품, 의약품에서 사용되어지고 심리치료, 아로마 의학, 과학으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Robert Tisserand는 아로마 테라피를 "아로마 물질로 치유의 개념을 전달하는 것으로, 이완을 유도하고, 에너지를 높이며, 스트레스의 영향을 줄이고, 정신, 신체 및 영혼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실천 요법"이라 정의하였다. Gabriel Mojay는 "아로마 테라피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 웰빙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에센셜 오일을 통제된 용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Valerie Cooksley는 "아로마 테라피는 신체적, 정서적 건강과 안녕을 위해 에센셜 오일을 숙련되고 통제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아로마테라피는 코를 통해서 향유의 향 입자가 후각 수용체를 자극하여 대뇌변연계로 직접 전달되어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시키고, 진정 및 이완작용, 면역계 강화와 세포재생, 그리고 통증 감소와 염증을 완화하며, 혈액 및 림프 순환에 도움을 주어 심신을 안정화시킨다. 이러한 효과로 아로마테라피는 몸의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정서 안정을 통해서 심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인적인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요법이다.
2)아로마테라피의 유래
고대 인류는 특정식물이 지닌 힘을 자연스럽게 습득,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방향성 식물을 제례, 상처 치료, 질병 치유에 사용해 왔다. 고대 문명에서는 향기를 자연의 혼이라 믿고 향기를 흡입하면 인간의 신체에 우주의 영적인 기운을 끌어들인다는 신성한 의미가 있었다. 또한 향기식물을 태우며 제사를 지내면 연기를 통해 기도가 신에게 도달하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믿었다. 유사 이래 인간과 식물은 공존해왔다. 특히 아름답고 향기가 강한 식물은 인간과 신, 건강과 질병, 죽음과 영생을 이어 주는 매개체로 믿어서 신성하게 취급하였다. 이렇듯 아로마테라피는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맥락을 이어오고 있다.
BC 2,800년에 이집트의 Khufu 통치기간에 쓴 파피루스에는 아로마와 약을 제조한 기록을 서술하고 있다. 이집트 사원에서는 태양신을 위하여 하루 세 번씩 향을 태웠으며,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16가지 향을 조합하여 만든 키피향을 발향시켰다. 이집트인들은 시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시더우드(cedarwood), 미르(myrrh), 검(gum), 클로브(clove) 등 강력한 방부효과를 보이는 향유를 사용하여 미이라를 3000년 넘게 보존시켰다. 1922년 Tutankamun의 무덤에서는 미이라와 함께 미르(myrrh), 프랑킨센스(frankincense) 등의 향유를 담았던 단지들이 발견되어진다.
고대 인도에서는 향기나는 오일을 종교의식에서 처음 사용했다하는데, 샌달우드 향을 피워 간다하르바라는 향의 신을 모셨으며, BC 2,000년 전의 인도 리그베다 문학서에는 700여종 이상의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들을 종교의식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전통적 인도 āyurvedic 의학이 자연치유요법으로 세계적으로 발전되었다.
고대 중국에서의 향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4000년경에 '키완티' 황제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인 향유에 관한 것을 의서에 기록하게 했으며, 황실과 귀족층을 중심으로 사용한 향유에 관한 기록이 있다. 중세에는 향수와 향증류 산업이 발달하였는데, 향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향료의 살균 소독 작용으로 병에 걸리지 않았다 한다. 의사들은 향료를 넣은 포맨더를 목에 걸고 있었고, 마루바닥에는 캐모마일, 타임, 라벤다를 뿌렸으며, 소독이 되도록 로즈마리, 블랙페퍼, 유향 등을 뿌렸다 한다.
근대에는 Dr. Jean Valnet(프랑스 외과 의사)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군의관으로 참전하여 카모마일, 클로브, 타임, 레몬 등의 아로마 에센셜 오일로 부상병들을 치료한 경험을 책으로 출판하였는데 'The practice of Aromatherapy'이다. 이는 아로마테라피 임상의 고전적 교과서이며 아로마테라피가 프랑스에서 정식 치료방법으로써 채택되도록 공헌하였다.
현재 에스테틱 분야에서 쓰여지고 있는 뷰티 아로마테라피는 영국의 생화학자 Marguerite Maury가 Jean Valnet의 아로마테라피를 연구하며 마사지요법을 접목하여 시작되었다. Maury는 미용적인 차원에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 사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켰으며, 현대의 아로마 마사지 의학 분야의 기준서로 알려진 'Lacapital Jeunesse'를 저술하였다. 또한 'The Xecret of Life and Youth'를 발간하여 Holistic Aromatherapy의 어머니라 칭해진다.
그 후에도 아로마테라피는 미용을 비롯하여 많은 기초과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되어오다 20세기 말에 들어서는 의학계의 의사들에게서도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한 집중적인 연구도 시작되었다. 현재 아로마테라피는 간호중재 목적으로도 사용되어지고 있고, 미용 목적, 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며, 암환자들의 보완대체요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의 근본이 되는 물질로서 식물이 가진 화학적 성분과 특유의 향을 다양한 방법으로 꽃과 나무의 줄기나 잎 또는 열매, 껍질, 뿌리, 씨앗, 수지 등 다양한 부위에서 추출해낸 오일을 말한다. 에센셜 오일은 몇 가지 방향 성분을 혼합한 혼합체로 각각 그 성분이 약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
에센셜 오일은 인간의 몸에 자극을 주며, 신체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자극과 촉진 작용, 스트레스 해소, 심신을 이완하는 진정 작용, 최음 작용을 가진다. 또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신체 균형을 조절해주며, 백혈구의 수를 증가시켜 체내 면역기능을 올리는 작용 등 다양한 기능들을 가진다. 또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몇몇의 오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에 녹아 혈액-뇌 장벽의 통과가 용이하여 중추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아로마의 향 입자가 후각 계통과 피부, 그리고 폐와 순환계를 거쳐서 뇌의 변연계로 화학적 정보를 보냄으로 해서 심리적․생리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피부에서 생성된 피지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고, 피부에 흡수된 에센셜 오일 입자는 신체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방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림프관과 모세혈관의 벽을 통과해 전신을 순환하면서 치유 작용을 한다. 에센셜 오일 자체가 호흡기관과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흡수되어지기 때문에 사용목적에 따라서 사용 방법, 사용량을 지켜야 하며, 어떤 에센셜 오일을 선택할 것인지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에센셜 오일의 구성 성분과 특성
에센셜 오일의 추출방법은 일반적으로 증류법(steam distillation)이 많이 사용되고, 시트러스 계열의 감귤류는 냉압착법과 지방유를 사용하는 냉침법 등이 있다. 에센셜 오일을 구성하는 원자는 수소(H)와 산소(O) 또, 탄소(C)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황화합물(S), 질소화합물(N)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에센셜 오일은 기체크로마토그래피 (gas chromatography) 방법에 의해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에센셜 오일의 기본 화학구조로는 불포화 탄화수소인 테르펜(terpene)계에 속해 있으며, 탄화수소(hydrocarbon), 옥사이드(oxide), 알콜(alcohol), 에스테르(ester), 케톤(ketone), 알데하이드(aldehyde) 등의 작용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화학 작용기들이 치료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탄화수소계는 항균, 진통, 온습효과와 항박테리아,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지고 있다. 알코올계는 항염, 항균, 면역강화 기능을 가진다. 페놀계는 강력한 살균작용과 면역증강 작용을 하며, 알데하이드계는 항염, 진정효과, 혈압강화, 해열작용이 있다. 에스테르계는 진정과 항염 작용에 효과를 나타낸다.
3)에센셜 오일의 추출부위와 특성
에센셜 오일은 식물의 잎, 뿌리줄기의 표피가 변형된 잎의 내부구조 선모(腺毛)와 유포(油胞), 유도(油道), 유실(油室)이라는 특별한 조직에 축적되어 있다. 이 조직들은 식물에 따라 각각 다른 위치에 있다. 선모(腺毛 glandular hair)는 식물의 잎 표면에 분포되어 있는 털 모양의 세포로 정유와 점액, 소화액 등을 분비하는 조직이다.
식물의 특정 부위마다 성분이 다른 정유가 축적되어 있기에 같은 식물이라도 추출 부위에 따라서 정유의 특성이 다르게 추출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유를 추출할 때는 약리작용이 크며 수확량이 많은 식물부위에서 사용 목적에 맞추출부위별 효능을 보면 뿌리와 뿌리줄기에서 추출한 진저(ginger), 터메릭(turmeric), 스파이크나드(spikenard), 발레리안(valerian), 베티버(vetiver) 등은 원기회복, 신경계 질환, 정신강화, 안정의 효과를 볼수 있다. 나무(줄기)에서 추출한 시더우드(cedarwood), 샌달우드(sandalwood), 로즈우드(rosewood) 등은 근골격 강화, 비뇨 생식기 강화, 순환계 강화 등의 효능을, 수지에서 추출한 벤조인(benzoin), 프랑킨센스(frankincense), 미르(myrrh) 등은 상처치유, 이완의 효능을 가진다. 열매에서 추출한 버가못(bergamot), 레몬(lemon), 만다린(mandarin), 오렌지(sweet orange), 쥬니퍼 베리(juniper berry) 등의 오일은 소화 촉진, 이뇨작용, 해독작용을 하며 씨앗에서 추출된 애니씨드(Aniseed), 펜넬(sweet fennel), 넛멕(nutmeg), 코리안더(coriander seed) 에센셜 오일들은 진통, 진경, 구풍, 소화, 이뇨, 거담 등의 작용을 한다. 잎에서 추출된 바질(basil), 멜리사(melissa), 페퍼민트(peppermint), 유칼립툽스(eucalyptus), 파인(pine), 패티그레인(petigrain) 등의 오일은 면역력 강화, 순환 촉진, 호흡기를 강화시킨다. 카모마일(chamomile), 애버라스팅(everlasting), 재스민(jasmine), 네놀리(neroli), 로즈(rose otto) 등의 꽃에서 추출한 오일은 생식 기능 강화, 항우울, 호르몬 조절, 최음, 진정의 효능을 보인다.
4)아로마테라피의 적용법
아로마테라피의 적용방법은 에센셜 오일의 코를 통해 흡수하는 흡입법, 피부를 통해서 흡수시키는 마사지·습포·입욕법과 구강을 통해서 흡수시키는 복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 가지의 대표적인 방법을 살펴보면 첫 번째, 흡입법은 코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는 방법으로 아로마테라피의 방법 중 가장 간편하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서적 안정이나 비염, 부비강염, 두통 등에 주로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직접적으로 순환계나 혈액 공급에 영향을 주므로 몸 전체뿐 아니라 심리적 부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둘째, 마사지법은 캐리어오일에 아로마 오일을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피부관리샵에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대상자의 피부 유형과 컨디션, 병의 이력 등 대상자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아로마오일과 캐리어오일 2∼3가지를 블랜딩한다. 경우에 따라서 사용 금기 오일이 생기기 때문에 마사지법을 시행함에 있어서 전문성과 실력을 필요로 한다.
셋째, 입욕법은 전신, 반신, 족욕, 좌욕 등이 있다. 입욕법을 시행할 때 모든 물의 온도는 40도가 적정하며 아로마 오일의 비율은 전체 2%로 희석한다. 입욕법은 일반적인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스파 관리도 있다. 입욕법 또한 피로회복과 혈액순환,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피부관리나 통증관리를 위해서 크림이나 젤 파스 등의 제품을 만들어 국소부위에 도포하는 방법이 있다.
<아로마테라피의 차크라 각성 기전연구/장은주 선문대학교 일반대학원 통합의학과 자연치유전공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