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원역에서는 여러 외국인들을 만나 전도했는데 우리 나라에 외국인들이 급증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한국 교회는 점점 쇠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들여온 타종교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노파심으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물론 전도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이 컸지요.
수원역 대합실에서 러시아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러시아어 전도문을 유심히 들여다 봤고요. 엄지척을 하면서 굿이라고 까지 했습니다.
네팔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영어를 모르고 힌디어를 사용하더군요. 네팔은 영어와 힌디어가 공용어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네팔과 인도 땅이 서로 붙어있고 두 나라 사이에 어떤 역사적인 사연이 있는가 봅니다. 그의 종교는 힌두교라고 하더군요. 힌디어 전도문을 잘 보았습니다.
미국인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전도문을 자세히 읽어 보았고 고개까지 끄덕였습니다.
철도 질서 요원 두 명을 전도했습니다. 저는 건강 질서가 무너져 췌장암에 걸렸었다고요. 그러면서 인생 질서는 예수님을 믿어야 세워진다고 했습니다. 전도를 잘 받았습니다.
성균관대역에서 연인을 전도했습니다. 젊을 때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예수 천국을 전했고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또 다시 다른 연인을 만났습니다. 아내와 교제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빠르다면서 인간은 모두가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존재인데 우리 예수 믿어 천국에 가자고 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네.'하며 대답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 온 인도네시아인 엄마와 두 딸을 전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어 전도문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한국 말로 예수 믿고 천국에 가시라는 말도 잘 알아들었습니다.
요즘 저는 거의 타지 않던 전철을 열심히 이용하는 편인데 오직 전도를 위해서입니다. 생각할수록 우리 나라의 전철은 하나님께서 외국인 전도를 위한 전초기지로 만드시고 우리의 전도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어느 미국인 작가가 한국 여행을 한 후 영상물을 만들었는데요.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랍니다. 과학 기술, 교육, 문화 예술의 발달은 좋은데 이로 인해 치열한 경쟁과 압박의 환경에서 극심한 불안과 우울이 동반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높은 자살률도 이런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고요. 물론 세상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결국 교회의 분위기도 우울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과거와 달리 코로나 19 시대를 통과하면서 교회는 심히 위축된 상황이고 아마 목회자는 더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는 지도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 성장 중심주의적인 사고 방식에 젖어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주님 보시기에는 한 영혼이 귀한데요. 이를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활화산처럼 솟아오르는 전도의 기쁨을 교회에 가득 채우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의 생기가 넘치는 복된 월요일 되십시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