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3차 소백산 비로봉 (1439.5m)
2008 / 5 / 25 / 4째주 일요일
*산행코스: 삼가매표소- 비로사- 비로봉-주목군락지- 제1연화봉- 연화봉(갈림길)-
깔딱재,안부- 희방사-주차장 -매표소-희방사입구주차장
(산행예정시간 약5시간30분 소요)
이번주 산행은 철쭉을 구경하기 위한 산행으로 소백산 철쭉제에
맞추었지만 비로봉 정상부는 50% 정도 개화된 상태로
다음주 정도라야 만개한 철쭉을 감상할수 있을것 같네요^^
산행중에 환자가 생겨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지체되었지만
쥐(?)잡는건 고양이가 아닌 고마운 산 님들의 따뜻한 마음씨라는걸
알게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아직은 살아갈만한 세상이라는걸.....
차량이 많아 인원점검도 하지못하고 햇살 내리쬐는 아스팔트 도로에서 보행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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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한참 올라와 시작되는 비로봉산행 들머리
땅바닥에는 각 산행팀들을 유도하는 종이가 뒹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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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높은 기온으로 산행 초입부터 등줄기를 타고 내리기 시작한 땀방울 샤워기는
하산할때까지 고장도 나지않고 풀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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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제 시작으로 산행온 사람들이 많을꺼라 예상은 했었지만 들머리부터
시작된 정체는 전형적인 통일호 기차놀이 산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다 서다 포도먹고 물마시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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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적 휘적 산길에 사람들이 하도 많아 앞사람 엉디만 쳐다보며 땅만보고 걷다 '쿵'!!!
고개가 뒤로 훽!! 머~~엉~~~ 길게뻩친 나뭇가지를 정통으로 박고 말았습니다.
옆에 가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뒤따라 오시던 정고문님, 김대두 부회장님
"어허, 위도 좀 보고 걷지. 받히면 아플낀데"
아우~~ 쪽팔려!!!
뭔일 있었나?? 후다닥~~~
"고문님! 말 쫌 해주시지 받칠때까지 보고 계세요~~"
"말 할라켔는데 박아삐데..ㅎㅎㅎ"
"우~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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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정상석은 도저히 찍을수가 없어서 작은 정상석을 찰칵!!
근데 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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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감시초소로 향하는데 철쭉은 몇 안보이고 사람꽃만 활짝 폈네요^^
비로봉에서의 잔잔함은 계단을 내려서며 날아갈듯 센 바람에 다들
모자를 지키기위해 두손에 힘을 줘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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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군락지 (겨울에 하얗게 흰눈을 덮고 있을때는 영락없는 글쑤마쑤 트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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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초소 뒤쪽에서 점심을 먹는데 철쭉구경온 사람들을 촬영하는 SBS방송국 헬기가
여러번 낮은 선회를 하기에 젖가락놓고.. 너네들만 찍냐?? 나도찍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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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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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밑둥만 남겨져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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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본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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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으로 넘어가는 능선길엔 갖가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서 오가는사람들의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푸른 이끼와 향긋한 들꽃내음, 어느 멋진 향수가 이보다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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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을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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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희미하지만 소백산 천문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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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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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온 소백산 능선
쪼오기 오른쪽 봉우리가 비로봉이고 왼쪽능선을 쭉 타고 여기 연화봉 전망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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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활짝핀 철쭉 (실물은 더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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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두운대사가 창건한 사찰인데
하산시간이 촉박해 들어가 보진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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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폭포 (높이2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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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와 철쭉의 향연에 취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는 하산길
다리에 쥐가 내려 꼼짝을 못하시는 회원님 한분을 만났다.
여럿이 달라붙어 다리를 주무르자 오가는 산 님들 가던 발걸음 멈추고
아는 방법 하나씩 동원해 약먹이고 맛사지하고 침으로 손발 다 따보고
울 친구가 그렇게 맛사지를 해봐도 좀체 차도가 없다....
난 처음봤다. 쥐가 내린다 그러면 그냥 저림이 좀 심하다정도로
생각했는데 양쪽다리 근육이 번갈아 경련이 일어나면서 딱딱하게 굳는게
육안으로 확연히 보이는데 헉!! 이건 장난이 아니다싶다.
시간이 너무많이 지체되고 한기를 느끼시는지 입술까지 새파래져오자
일단은 업고라도 가자하고는 정고문님 환자업고 강대장님과 회장님께서
옆에서 도우며 한참을 걸었다.
다행이 뭉쳤던 근육이 조금씩풀려 양쪽에서 부축하여 천문대까지 가서
구급차로 하산시키고 일행은 계속 산행//
천문대 전망대를 내려가며 시계를보니 5시가 다되간다.
이시간이면 하산이 거의 완료됐어야 할 시간인데 늦었다시며 2Km정도는
빨리가면 20분정도면 된다면서 정고문님이랑 친구는 쌩~하니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버리고 바로 앞에 가시던 회장님 한번 휙 돌아보시더니 갑자기 속력을 내신다.
잉!! 덩달아 바빠진 내다리, 하산길에도 밀리는 사람들을 추월해가며 뾰족바위와
돌계단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가며 구비구비 길이 꺽일때마다 보여야할 일행의 종적은
점점 묘연해지고 시간은 5시 20분을 지난다.
내 급한 맘은 상관없이 하산길 사람들은 삼삼오오 뭔 얘기가 그리도 재밌는지 하하호호
염장을 지른다__*
급경사의 돌계단을 퉁퉁거리며 뛰어내려가니 그충격은 고스란히 두다리에 전해지고
괜스리 서러워서...
"띠불~~내도 좀 챙기서 데불고 가제~~ 헥헥...
안글면.. 낼로 애삐리뿌든지~~@@"
누가 20분이면 된다켔노!! 그리 내려온지 30여분 아스라이 염불소리가 들려온다.
갑자기 힘이난다. 다다다~뛰어서 희방사 입구에 도착하니 여유자작 3명은 낼로
기다리고 있는데 "전부 밉다!! 내만 내삘고..!!"
"그래도 쫒아 오나 안오나 뒤돌아 보면서 왔다" 이러신다. 언제 돌아보셨다고..??
희방폭포의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주차장까지 와서 새콤달콤 회무침에
시원한 탁배기 한사발 원샷~~~
회장님, 정고문님, 강대장님, 서창할아버지, 내친구 선주야~
오늘 진짜로 수고많으셨고 친구야 사랑한대이~~~~
이상 소백산 산행 보고 마칩니다~~^^*
첫댓글 실버레인 님 산행초입 부터![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료시까지 멋진 산행기 깜싸아 하옵니다.혹시 어너 모 방송국 타이틀 제작진에 계셧남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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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깜싸하옵니다..우수한 성적입니다..
수,우,미,양,가 중에 우수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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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우~띵--;;;" 괜찮아요??? 하기사 괜찮으니께 이렇게 멋진 산행기록을 썼재~~ 땡큐~~ *^^*
손가락만 괜찮아요^^ 머리랑 다리는 점검중..![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잘정돈된 포커스 화려함보단 수수하게 잘짜여진 재미있는 산행기![강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0.gif)
ㅡ박칠때 얼마나 아파슬까요 회장님 고문님믿지마시고 암탉궁둥이를 믿어세요, 하루에 계란이 한개씩입니다.선주님 덕택에 환자가 쾌차하셨서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너무너무감사
담 산행에는 강대장님 꽁무니를 쫒을까 생각중![~](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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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은 은비 내삘고 안가시겠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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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오형제인데 목숨바쳐 지키죠. 한가지 꼭부탁이 있는데 육백만불에 저를 내다팔지만 마세요.**
은비님 산행기 무척 조리 있게 잘 쓰시네요~~ 싸나이 라꼬 ? 지금 생각 허니 쪼깨 모자랐음다~ 좁은 좌석에 3공주님이 웅크리고 있었는 디~~ 무심하였으니~~양보를 하고~ 복도에 드러눕는기 최고인디~~담에는 꼭 기사도 정신 팅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