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풋’ 몬스터 카 3대가 모였다 44인치-도요타 하이럭스 서프 38.5인치-쌍용 코란도 35인치-기아 프런티어 4×4 |
큰 바퀴를 달고 차고를 높이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도요타 하이럭스 서프는 어른 허리 높이의 44인치 타이어를 끼웠다. 쇼카 성격이 강해 오프로드 성능은 그리 좋지 못하지만 위풍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38.5인치 바퀴를 단 구형 코란도는 코리아 탑크롤러 대회 무한개조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답게 바위를 타고 넘는 실력이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35인치 타이어의 프런티어 4×4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 글·이동희 기자(ponygt2@4wdrv.co.kr) 사진·조영권 기자(ykcho@4wdrv.co.kr) |
큰 바퀴가 다는 아니다
프런티어 4×4, 그것도 더블캡 모델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큰 차였다. 예전 농촌형 4×4 트럭 세레스의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이어받아 험로 주파력이 상당하다는 소문을 들었고, 작년 여름 32인치 머드 타이어를 끼운 튜닝카가 만들어진 것도 알고 있다. 체면이라는 허울만 벗어 던지면 6명이 탈 수 있는 더블캡에 싼 세금, 넓은 적재함까지 엄청난 장점을 안고 있는 차다. 특소세 징수로 말 많은 무쏘 스포츠의 절반이 조금 넘는 값에 살 수 있는 차가 아닌가. 35인치 프런티어는 하이럭스 서프를 갖고 있는 중고차 딜러 김태연 씨의 개인 차다. 큰 바퀴를 좋아하는 괴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은 접어 두기 바란다. 프런티어는 그의 취미인 낚시와 수상레포츠를 위해 산 것으로 3개월에 걸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했다. 필요에 의해, 차가 좋아서 꾸미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다. 현란하게 붙은 스티커 때문에 눈이 어지럽지만 금호 로드벤처 MT 35×12.50 15LT 타이어가 들어간 차체는 정말 당당하다. 석 대 중 바퀴가 제일 작지만 높게 앉도록 되어 있는 트럭의 구조상 타고 내리기는 쉽지 않다. 운전석에 앉으면 양산 SUV와 미니밴을 통틀어 제원상 가장 높다는(2천185mm) 스타렉스 4WD의 지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작년 프런티어와 현대 포터를 비교시승할 때 걸릴 것 없이 앞이 툭 터진 프런티어에 반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바로 코앞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이 오프로드에서 얼마나 유리한 지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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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의외로 간단하게 튜닝했다. 쇼크 업소버를 바꾼 것 외에는 손을 댄 부분이 없다. 앞쪽은 캐빈 아래 순정 부싱에 우레탄을 덧대서 높이고, 적재함은 우레탄만 썼다. 그럼에도 워낙 휠하우스가 넓어 35인치 타이어를 무리 없이 넣을 수 있었다. 좌우로 튀어나온 타이어를 살짝 가린 오버펜더는 흙탕물이 튀는 것도 막는다. 적재함을 알루미늄 판으로 감싸는 한편 옆과 뒤쪽을 높였다. 안정감이 있으면서 껑충하게 올라간 차체를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센스다.
사진설명 : 엔진은 저회전에서 넉넉한 출력을 낸다 |
놀란 것은 온로드 달리기다. 약간 힘이 떨어지지만 교통흐름을 따라가기에 문제가 없고, 넓은 타이어 때문에 차고를 올렸음에도 핸들링에 큰 차이가 없다. 펀치력이 조금 약한 3.0X 디젤 엔진은 오프로드를 위해 설계된 느낌이다.
진공에 의해 실내에서 트랜스퍼 기어를 미는 것만으로 4WD 상태로 바꿀 수 있고, 진득한 힘으로 4WD 디젤차 특유의 꾸물거리는 움직임을 보인다. 접근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바위를 타고 오를 때 깨져 버렸다. 독립식 서스펜션인 앞바퀴의 움직임이 커 휠하우스 안쪽 타이어가 긁히는 소리가 가끔 들리지만, 이는 고무로 만든 스토퍼를 대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최저지상고는 풀 튜닝한 일반 SUV 수준인 28.5cm다.
사진설명 : 접근각이 좋지 않지만 엔진과 4WD 성능이 뛰어나 무난하게 바위에 오른다 |
< 4WD&RV, 2002년 12월호 >
첫댓글 회사차두,프론티어인데...해볼까?^^
프론티어 세팅하는데....돈두 별루안들고...상당히 좋을꺼같은데...신모델은 커먼레일이라...힘도 넘치고......조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