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3월 27일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삼성과 MBC(현 LG)의 경기를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팀당 80경기를 전·후기로 나누어 치러 각 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를 갖는 방식이었다. 전기리그에서는 애초 대다수 야구 전문가가 중·하위권 전력으로 꼽은 OB(현 두산)가 29승 11패(승률 0.725)의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5월 12일 삼성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전기리그 4경기를 남겨 둔 6월 23일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 시즌에서 18승 1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린 에이스 박철순과 신구 조화를 이룬 타선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 결과였다.
한편,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며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된 삼성은 후기리그에서 28승 12패(승률 0.700)로 왕좌에 올랐다. 황규봉, 이선희, 권영호 등 세 명의 투수가 15승을 올렸고 이만수, 장태수, 오대석, 함학수, 허규옥 등이 이끈 타선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화력을 자랑했다. |
OB와 삼성의 시즌 성적
1970년대 고교야구를 주름잡은 경북고와 대구상고(현 상원고), 그리고 대건고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삼성은 강력한 프로 원년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두 수 아래로 생각한 OB에 전기리그 패권을 내준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무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출처: 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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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전 – 10월 5일 대전 한밭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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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전 – 10월 6일 대구 시민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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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전 – 10월 8일 서울 동대문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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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전 – 10월 9일 서울 동대문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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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전 – 10월 10일 서울 동대문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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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전 – 10월 1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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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두산은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이해 원년 우승 멤버를 초청해 시구, 시타, 우승 반지 전달식 등을 성대하게 열었다. (왼쪽부터) 한국시리즈 MVP 김유동, 불사조 박철순, 김영덕 감독, 이광환 코치, 윤동균, 김우열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처: 두산> |
1982년 한국시리즈 타자 성적
1982년 한국시리즈 투수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