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九屛山) 봉우리에 감도는 흰구름이
보청천(報靑川) 굽이치며 흐르는 푸른물이
보덕인(報德人) 어둔 세상에 등불되라 하는 듯
<후 기>
한 10년 쯤 전에 제 모교인 보덕중학교 동문들을 격려해
본다는 뜻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병산은 제 고향 뒤쪽의 수려한 산(해발 867미터)이고,
보청천은 보은과 옥천 청산면 간을 흐르는 하천으로,
금강의 상류가 되는 셈이지요.
제가 모교인 이 보덕중학교를 12회로 졸업한 것이 1966년인데,
그럭저럭 어언 5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산골 마을의 작은 중학교인데, 그래도 이 중학교 시절이
제겐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많습니다.
이제 아득하고 아련한 그 옛날을 희미한 기억에 의지해서
겨우 더듬어 볼 수 있으니,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