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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女魔頭(여마두)
아강용녀도 매우 놀란 것 같았다. 만약 그녀가 재빨리 피하지 않았더라면 그 나무가지에 의해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소리만이 들렸고 나무가지가 떨어지는 것 외에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강용녀는 다시 불자를 쥐며 성난 듯이 외쳤다.
[누구냐? 내려오너라.]
그 나무가지가 깊숙히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간 것을 보아도 그는 분명히 무예계의 고수라 짐작되어 경계심과 방어를 겡ㄹ리 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 뒤에서 갑자기,
[도고, 살려 주십시오. 나는 벌써 내려와 있습니다.]
아강용녀는 재빨리 몸을 돌아섰다. 그 소년과 유중악은 더욱 놀랐다.
아강용녀의 몸 뒤에 땅위에 한 사람이 누워 있었고 그는 흑색과 녹색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풀밭에 누워서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아마 그 사람은 바로 세 사람이 그 나무가지가 내려지는 것을 유심히 내려다 보고 있을 때 함께 내려온 것 같았다.
아강용녀는 불자를 휘두르며 그 사람의 머리를 향해 쳐나갔다. 그 사람은 더욱 빠르게 일장 밖으로 굴러 나갔고 더군다나 호형으로 굴리며 또다시 아강용녀의 뒤에까지 굴러와서 [아이쿠]하였다.
유중악과 소년은 그 사람이 [아이쿠__]하는 것이 그녀를 희롱하는 것인줄 알았다.
아강용녀는 매우 화가 나서 일성을 지르며 불자(拂子)로 다시 뒤를 향해 쳐나갔다. 그 사람은 즉시 두 발을 모아 뛰더니 순간 사이에 벌써 오장 밖으로 가서 서서히 웃으며,
[너, 이 여마는 정말 악독하구나. 나와 너는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나를 독으로 죽이려 하느냐?]
아강용녀가 아강에서 은거한 뒤 처음 나타난 것인데 불자 속에 독이 들어있다는 것을 그가 어떻게 알까? 그 사람이 일어서자 세 사람은 그제서야 그를 자세히 볼 수가 있었다.
그 사람은 짙은 푸른 색의 옷을 입고 옷이 유난히 더러웠다. 얼굴은 종이처럼 희고 바른쪽 눈은 흰자위가 검은자위 보다도 많은 매우 우스운 얼굴이었다.
아강용녀는 그 사람을 보자 약간 놀랐으나 또다시 성난 듯이,
[네놈이었군.]
그 사람은 크게 웃으며,
[그렇다. 나다. 나의 얼굴에 성이 있다.]
유중악은 그 사람이 나무 위에 숨어서 모든 말을 들은 것을 깨달았다.
아강용녀는 싸늘한 눈초리로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냉소하더니,
[그렇다면 너희들은 초청장을 받고 나를 상대하러 온 것이군. 흥! 너희들이 꿈을 꾸는 것은 아니겠지? 너희 무산삼기는 혼자 다니지 않는데 나머지 두 놈은 왜 나타나지 않느냐?]
그 사람은 바로 무산삼기의 우두머리였다. 남들이 묘수여래라고 칭하며 내외공력이 모두 대단하고 나쁜 짓을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묘수여래는 고개를 흔들며,
[너는 아직도 나를 기억하느냐?]
아강용녀는 성난 듯이,
[네가 죽어도 나는 너를 알 수가 있다. 흥, 그렇다면 너희들이 무예계의 초청장을 본 모양인데 잘 되었다. 옛날의 원수를 갚게 되었으니 나머지 두 놈도 나와서 죽음을 기다리라 하시지.]
그 묘수여래는 중년이 사나이였다.
묘수여래는 크게 웃으며,
[나, 무산삼기는 비록 세외고인(世外高人)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일생동안 남의 뒤를 따르지 않았으니 내가 오고 싶으면 오는 것이지 초청장이 무슨 초청장이냐?]
무산삼기는 성질이 모두가 괴벽하여 절대로 남들과 합류하지 않았다.
아강용녀가 말했다.
[좋다. 대단하군.]
그녀는 갑자기 오른쪽 어깨를 약간 옆으로 움직이더니 불자를 휘두르며 공격해 나갔다.
묘수여래는 이미 그녀의 공격법을 알고 있는 듯이 재빨리 두 옷자락을 마주 휘두르며 나왔다. 머리를 뒤로 하고 몸을 옆으로 움직이며 크게 웃더니,
[십팔 년 동안이나 보지 못했는데 이 여마는 여전히 악독하군.]
무산삼기 중에서도 묘수여래는 아주 대단했다.
아강용녀는 냉소하며,
[흥! 너는 옛날보다 더욱 간사스러워 졌구나.]
하고 불자를 휘두르며 그의 팔을 향해 쳐나갔다.
갑자기 소년이 외쳤다.
[사매! 사매!]
그 음성은 매우 당황한 음성이었다.
유중악은 고개를 돌려 그제서야 녹의소녀가 이미 소년의 품에 쓰러지고 독이 올라와서 지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묘수여래는 오른 팔을 피하며,
[과분한 칭찬이군. 내가 보는 바에 의하면 너는 더욱 악독해진 것같다. 호랑이도 자식은 잡아먹지 않는다. 저 소녀가 너의 후배인데 그렇게 독수를 쓰다니.]
말하며 또다시 왼쪽의 옷자락으로 한 줄기의 강한 바람을 쳐나가 오른팔을 재빨리 움직여 상대방의 손목을 잡아갔다.
아강용녀는 더욱 화가 나서 불자로 순식간에 삼 초를 공격해 나갔다.
묘수여래는 말했다.
[아이쿠, 네가 목숨을 걸다니.]
감히 막지를 못하고 계속 피하더니 어느 새에 그녀의 몸 뒤에 서게 되었다.
아강용녀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손에 쥔 불자로 뒤에 있는 묘수여래를 향해 치며 몸을 옆으로 돌렸다.
묘수여래는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향해 당황한 듯이 그녀의 품속으로 달려 붙으며,
[네가 감히 꾀를 쓰다니.]
이건 아강용녀로서도 매우 뜻밖이었다. 어찌 남자가 품속으로 달려들어 오게 할 수가 있겠는가?
그녀는 몸을 돌릴 때에 독가루를 뿌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자 재빨리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유중악은 마음 속으로 갈채를 보냈다. 그 묘수여래는 정말 꾀가 많았다. 묘수여래는 공격하지는 않고 다시 후퇴하더니 소년의 곁으로 달려 가서 크게 웃으며,
[하하, 이 꽃다운 아가씨가 자칫 잘못하면 큰일날 뻔했군. 자 받아라.]
그가 무엇을 건네 주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아강용녀는 매우 화가 나서 성난 음성으로 외쳤다.
[네 이 죽일놈, 여전히 훔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구나. 감히 나의 해약을 훔치다니!]
묘수여래는 그녀가 미쳐 다가오기도 전에 도망을 하며,
[나는 다만 해약을 훔쳤지 너의 몸둥아리를 훔치지는 않았으니 나를 못살게 굴 필요는 없다.]
아강용녀는 매우 빠른 속도로 추격해 갔으나 묘수여래는 앞에서 몇번 움직이더니 곧 사라지고 말았다.
유중악은 그제서야 묘수여래가 소년에게 준 물건이 바로 해약이라는 것을 알았다.
묘수여래가 아강용녀에 부딪친 순간 이미 그녀의 품속에서 해약을 훔쳐낸 것이었다. 유중악은 매우 놀라고 탄복했다.
아강용녀는 그를 추격해 가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유중악은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줄기의 열기가 스며오는 것을 느꼈다. 이어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나를 따라 오너라.]
그는 그것이 사부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재빨리 일어서니 몸이 자유로이 움직일 수가 있었고 고개를 돌려보니 그의 사부인 천치사인이 도포을 휘날리며 순식간에 그 몇 채의 초가집 뒤로 사라졌다.
천치상인이 갑자기 나타나고 또다시 숨은 것을 보니 반드시 긴급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소년은 녹의소녀를 안은 채 초가집을 향해 달려갔다.
그 도안 흑의여인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유중악이 초가집 뒤로 달려가 보니 사부인 천치상인이 한 나무 뒤에 숨은 채 자기에게 손짓을 하더니 또다시 위를 향해 올라갔다.
두 사람은 바람처럼 절벽 위로 올라섰다. 천치상인은 또다시 처음의 큰 바위 뒤에 숨었다.
유중악은 사부가 자기를 데리고 바위 뒤로 숨은 것을 보자 남에게 발견되기 싫어서라는 것을 알았다. 유중악은 소리를 내어 물을 수 없어 잠자코 있었다. 사부의 안색이 더욱 침침해지고 엄숙한 것을 보자 더욱 묻지를 못했다.
천치상인의 눈초리는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유중악은 그 음성이 묘수여래의 음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숲속에서 갑자기 두 사람이 번개처럼 달려왔다. 앞에서 달려오는 사람은 바로 묘수여래고 뒤에서 따르는 사람은 아강용녀였다.
유중악은 처음에 아강용녀의 무공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묘수여래가 비록 꾀가 많으나 그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꾀가 많기 때문에 아강용녀가 그를 해치기도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았다.
두 사람의 신법은 매우 빨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묘수여래는 아강용녀가 방금 밟았던 곳을 밟지 못하고 삥 돌며 이미 절벽 아래로 왔다.
아강용녀는 갑자기 몸을 날려 즉시 그의 앞을 가로 막으며 성난 음성으로 외쳤다.
[이래도 도망칠 테냐?]
갑자기 손에 쥔 불자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더니 매우 빠르게 그를 공격해갔다.
묘수여래는 괴성으로 외쳤다.
[추도사, 적파냥! 너희들이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나는 막을 수 없다.]
묘수여래는 두 손에 무기가 없었다. 그런데 아강용녀의 공격이 매우 지독하게 날카롭고 더구다나 그녀의 불자 속에 독가루가 있기 때문에 대적치 못했다. 할 수 없이 옆으로 오장 정도 굴러나가 겨우 그 날카로운 공격을 피해내었다.
유중악은 낮은 음성으로 성급히,
[사부님, 큰일났군요.]
천치상인은 가볍게 한 번 탄식을 하더니,
[저 여마의 무공은 전보다 더욱 강해졌고 또한 독이 대단하구나. 그러나 무산삼기도 역시 보통이 아니다. 보거라...]
아강용녀는 번개같은 신법으로 미쳐 일어나지도 못한 묘수여래의 머리를 향해 불자(拂子)로 쳐나가니 묘수여래는 피할 수도 없게 되었다.
바로 이 위기일발의 순간 갑자기 한 침침한 음성이 들려왔다.
[손을 거두어라.]
하며, 공중에서 내려오더니 아강용녀의 곁에 한 도인이 나타났다. 손에는 역시 한 자루의 불자(拂子)를 쥐고 있었으며, 곧장 아강용녀의 손목을 향해 쳐나갔다.
저쪽에서 붉은 그림자가 번쩍이더니 땅 속에서 기어 나온 것처럼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싸늘한 보검으로 아강용녀의 겨드랑 아리를 향해 쳐나갔다.
그 노도(老道)와 적의여인이 동시에 나타나서 공격하자 아강용녀는 할 수 없이 재빨리 물러섰다. 곧 불자로 노도를 향해 쳐나가며 왼손은 그 붉은 옷을 입은 여자의 견정혈을 향해 공격해 나갔다.
그녀는 동시에 두 사람의 습격을 피해낸 것뿐만 아니라 더군다나 마주쳐 나가는 공격이 매우 날카로웠다.
묘수여래는 갑자기 두 손으로 땅을 짚은 채 두 발로 날카롭게 아강용녀의 두기문혈을 향해 쳐나갔다.
아강용녀는 잔뜩 성이 났다. 묘수여래는 일어서더니 크게 웃으며,
[추파야, 좀 쉬어라. 그들은 하나는 노도이고 하나는 도고이니 한쌍이 되는구나.]
적의여인은 두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묘수여래와 나란히 섰다. 유중악은 속으로,
(저 무산삼기가 포위공격을 해도 아강용녀의 상대가 안될텐데, 두 사람은 왜 후퇴를 할까?)
그 노도의 얼굴은 푸르고 묘수여배보다 키가 컸다. 더군다나 두 손도 시퍼런 것을 보자 마음 속으로,
(혹시 그도 독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강용녀는 갑자기 괴상한 음성으로 냉소하더니,
[너는 죽고 싶으냐? 흥, 남들이 너를 약왕이라고 칭하는데 좋다. 나의 독가루의 맛을 보여주마.]
그녀는 몸을 재빨리 움직이며, 손에 쥔 불자를 연달아 흔들었다. 그녀가 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발 아래엔 연기같은 것이 일어나며 순간 일장 정도로 퍼졌다.
그 노도는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서 있었다. 그러나 묘수여래와 적의여인은 비록 멀리 있었으나 계속 후퇴해 갔다.
유중악은 낮은 음성으로,
[사부님, 저 도인이 바로 남들이 칭하는 약왕 구여풍(邱如風)이고, 저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홍비봉이 아닌지요?]
[그렇다. 세 사람은 미리 준비하고 온 것 같다.]
유중악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전에는 사부가 아강용녀 문중의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모두다 죽이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투를 들으니 오히려 아강용녀를 위해 염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 순간에 갑자기 절벽 아래서 날카로운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유중악이 재빨리 쳐다보니 그 홍비봉이 비틀거리며 쓸어진 것 같고, 묘수여래는 두 옷자락을 재빨리 휘두르며 왼쪽소매로 아강용녀를 향해 쳐나갔다. 그는 오른 쪽 옷자락으로 홍비봉의 쓰러지는 몸을 부축했다.
아강용녀는 오늘 무산삼기가 미리 준비하고 온 것 뿐만이 아니라 묘수여래가 일부러 자기를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아강용녀가 어떤 인물인데 무산삼기의 꾀에 넘어 가겠는가? 그녀는 약왕 구여풍을 온 정신으로 상대하는 척하며 몸을 돌려 독가루를 뿌렸다.
다시 몸을 날아 불자로 재빨리 쳐나가니 한 줄기의 독가루는 즉시 묘수여래와 홍비봉의 머리를 향해 퍼졌다. 묘수여래도 본래 유명한 사람이라 그녀가 몸을 움직이는 순간에 큰일났다고 짐감하여 재빨리 몸을 돌렸다.
그러나 그녀의 신법은 더욱 빨라서 홍비봉은 알아차리기는 했으나 한 발 늦어서 이미 독가루가 몸에 닿았다. 순간 홍비봉은 몸이 마비되고 두 다리의 힘을 잃었다.
다행히 홍비봉이 물러서려할 때 묘수여래가 재빨리 다가와서 부축하고 옷자락을 휘날리며 아강용녀를 향해 쳐나가서 후퇴시킨 것이었다.
약왕 구여풍은 더욱 날카로운 수법으로 그녀의 등 뒤를 향해 공격해 나갔다.
유중악은 갑자기 일어섰다. 지금 무산삼기의 한 사람이 곧 부상을 당하게 되고 두 사람도 그녀의 상대가 안되는 것을 보았다.
오래 전부터 무산삼기가 협의(俠義)있는 사람들이 라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그는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뜻밖에 그가 뛰어 나가려하자 천치상인은 즉시 그의 오른 팔을 잡으며,
[움직이지 마라.]
유중악은 재빨리,
[사부님, 어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때 아강용녀는 성난 음성으로 외치며 재빨리 약왕 구여풍을 향해 공격해 갔다. 그녀의 공격하는 신법과 초식은 매우 특이하여 약왕 구여풍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구여풍이 위기일발에 처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강용녀는 뒤로 물러서며 외쳤다.
[누가 감히 암산을 가하는가? 나오지 못할까!]
그녀의 두 장 밖의 둘레에는 무산삼기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묘수여래는 홍비봉을 안고 있었다.
약왕 구여풍은 혼비백사하여 외쳤다.
[빨리 가자!]
세 사람은 아강용녀가 후퇴하는 틈을 타서 즉시 나는 듯이 달려갔다.
세 사람은 비록 오늘 이미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었으나 여지없이 패했으니 유중악은 매우 놀랐다. 아강용녀는 삼기따위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세 사람이 도망가는 것을 보자 그녀는 추격하지도 않은 채외쳤다.
[누가 감히 암산을 하는 거냐? 나와라.]
그녀가 계속 두 번이나 외쳤으나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고 대답도 없었다.
유중악이 고개를 돌려보니 사부인 천치상인이 이미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는 즉시 사부인 천치상인이 방금 탄지신통으로 그 약왕 구여풍을 구한 것을 알았다.
천치상인의 찬지신통은 두 장 밖에서도 사람의 혈도를 점할 수가 있었다. 아강용녀는 갑자기 발을 구르더니 고개를 돌려 초가집을 향해 달려갔다.
유중악은 마음 속으로,
(큰일났다. 어쩐지 그녀가 오늘 무산삼기를 놓아 주었는가 했더니 그녀는 그 절세의 무학을 배우려고 그러는구나.)
그 자기의 무공이 아강용녀에게 뒤진다는 것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즉시 절벽 아래로 내려가서 추격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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