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항의 새조개와 군산 진포해양공원.
다시 홍원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보아 두었던 1층의 어촌계 수산물코너에서
Kg에 2만원 한다는 새조개 1.5Kg하고
세꼬시용 도다리 몇 마리를 계산하고는 2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곳들은 보통 해산물을 파는 가게에서 회를 떠서 주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회를 떠서는
음식을 먹는 곳으로 이동하고, 인원수에 따라 야채값을 지불하고 먹습니다.
속초의 동명항이 대표적이기도 하구요.
자연산을 주로 취급한다는 동명항은
1층의 전면에 쭈~욱 늘어선 수족관에서 기호에 따라 활어를 골라 계산하고
뒤로 가면 회를 떠주는 곳이 따로 있지요.
활어구입비 1만에 회 뜨는 비용 1천원,
활어 구입비가 5만원이면 회 뜨는 비용은 5천원이라는....
다시 2층에 올라가서 자리잡고 인원에 따라 상차림비 내고
술도 마시고 필요하면 매운탕까지....물론,
술이나 매운탕처럼 추가되는 것은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구요.
철저한 3단계 분업이지요....ㅎㅎ
이 동네는 상차림비를 "수공비" 라고 표현했네요.
그러고 보니 수공은 수공이네요....상 차리는 걸 발로 하진 않을테고~
어른 1인 7,000.
여기 홍원항은 스타일이 조금 다릅니다.
1층에서는 해산물만 팔고 2층으로 가져가면 거기서 회를 떠주고
몇가지 기본적인 찬과 야채를 제공하면서 1인 7,000원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상차림비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싼 대신에 식당에서 회를 썰어주고
밑반찬도 좀 주면서 쌈채소나 쌈장, 마늘, 고추.... 풀~ 로 제공하는 방식이니 오히려
여기 홍원항 스타일이 서로 불편할 일을 줄이고 깔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 가면 그러는데도 있어요.
상차림비라고 2-3천원 받으면서 야채나 마늘, 고추 더 달라고 하면
한가지 줄 때마다 천원씩 더 받는 얌체같은 사람들....
초장접시 확~ 던져버릴 수 도 없고~ㅎㅎ
돈을 떠나서 비릿한 바다내음 맡으며 바닷가 수산물코너에서
그렇게 회 한첨에 소주 몇 잔 기울이는 맛도 쏠쏠하잖아요?
멍갠 어디가나 서비스~~
접시 좌측 상단에 까만 줄 머리카락 아님....ㅋㅋ
그랬음 치우고 찍었겠쥬~~~~~~
도다리 세꼬시......
요거 달작지근하고 죤득한 것이 엄청 알콜 땡기는 힘이 있습디다.
평소, 잔 가시 씹히는 느낌이 싫다고 세꼬신 입에도 않대더니
오늘 따라 손이 바쁘네요.....혼자 먹으려고 맛보기로 조금만 산건데 눈치도 없이....ㅋㅋ
새조개 입니다.
요거 조개살이 새의 부리처럼 생겼다 하여 새조개라 부르구요.....
안면도와 홍성 사이의 천수만이 주된 산지이며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지만 홍성 남당리에 가면 5월 초까지도 미식가들이 모여 듭니다.
천수만이 오염되면서 요즘은 예전처럼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회로도 먹지만 새조개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샤브샤브가 최고이지요.....
거걸 한 번에 담그면 않되구요....
먼저 술 한 잔 따라 놓고.... 끓는 육수에 새조개 하나 넣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는 이슬이 완삿, 그리고 얼른 꺼내서 한 첨.....ㅎㅎ
그래야 살살 녹는 부드러움에 달작지근하고 쬰득한 맛까지.....
통큰척 한다고 한번에 몇 개 담가놓고는 엊그제 잔금하며 보수 반토막으로 짤라 던져주고
후다닥~도망간 놈 이야기하며 열 받다가는 도대체 새조개를 왜 먹는지 모를수도 있다는...ㅎㅎ
이거 한 번 맛 들이고 나면 찬바람만 불어도 새조개가 눈에 아른거리지요.
창 밖으로 석양이 비치는 홍원항의 모습도 보이고
편안하게 요놈들 안주해서 한 잔하고 쓰러져야 하는데.....
군산까지 내려가기로 한 까닭에 꼭 꼭 참고 소주 한병으로 둘이 나누어 마시고는
그만 일어섭니다.
홍원항에서 군산까지는 50여분 남짓.......
군산가는 길에 보이는 마량포구의 일몰입니다.
한숨처럼 긴 연기를 품어내는 서천화력의 높다란 굴둑과 그렇게 만들어진
전력이 미끄럼을 타는 송전탑 넘어로 고단한 하루를 마친 태양이 지친 몸을 눕힙니다.
오늘 저녁의 목적지, 군산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설날입니다.
군산의 빵집 이성당도 설날은 쉴 것 같아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일하고 모래 이틀은 쉰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이성당에 먼저 들려서 가는걸로........
"이성당" 은 군산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름난 빵집입니다.
1920년대 일본인이 “이즈모야” 라는 과자점으로 영업하다가 1945년 해방을 맞아
한국인이 지금까지 “이성당” 이라는 상호를 사용하여 영업하고 있구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이기도 합니다.
이성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앙금빵과 야채빵은
빵이 나오는 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는 빵집 문 밖으로 인도에 정말 길~게 줄을 섭니다.
다른 빵들은 아무때나 들어가서 사면 되구요.
지금은 그 나마도 다 팔리고 없어서 줄 조차 설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3대 빵집 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실 먹는 음식은 식성과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3대 빵집이니 5대 짬뽕이니 순위를 정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파워블로그 같은 걸로 돈 버는 사람들의 장난 같기도 하지만 재미삼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3대 빵집은 대전의 성심당, 전북 군산의 이성당, 경북 안동의 맘모스제과랍니다.
제과점의 순서는 맛과 매출의 순위도 아니고
내 고향이 대전이라서 성심당을 먼저 소개한 것도 아니구요.
순전히 지구의 위도를 중심으로 북쪽에서 남쪽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ㅎㅎ
여행하며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 찾아다니는 거
유별나게 좋아하는 지라 모두 다 맛을 보았는데요....
군산의 이성당은 소개드렸고 대전의 성심당은 부추빵과 튀김소보루가 유명하지요.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의 찐방집에서 출발하여 향토기업으로 성장하였구요
대전 시내의 중심, 은행동에 위치하기에
중, 고등학교 시절에도 늘 지나치며 종종 들리기도 하던 빵집이며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는 곳이다 보니
약속장소를 정할 때에도 “성심당 앞에 어디.... 거기 몰라?” 뭐 이런 식이었다는....
그 날 팔고 남은 빵은 모두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던 곳이지요.
대전에 가실 기회에 성심당 빵이 생각나시면 복잡한 시내의 본점을 일부러 찾으실 필요가 없구요,
최근에 대전역에 개찰구(예전에는 표를 보여주고 열차를 타러 나가는 출구를 개찰구라고 했지요)우측으로
성심당 분점이 개점하여 23시까지 영업한답니다. 이 정도면 꿀 팁이지요?
다음은 안동의 맘모스제과입니다.
안동호텔 좌측으로 안동문화거리가 있는데요....그쯤에 있습니다.
맘모스제과는 1974년부터 개점하였다고 하니 여기도 40년이 넘었군요.
3대 빵집 정도 되면 스마트폰으로 뒤져도,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ㅎㅎ
맘모스제과는 치즈크림빵과 호두크림빵이 대세라고 하구요.
안동에도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지요
헛제사밥, 안동간고등어 정식도 있지만 안동찜닭 골목에서 배 불리고 후식은 맘모스제과로...
평소엔 빵을 즐기지 않아 나 먹자고 일부러 제과점을 찾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중에는 조금 따릅니다.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빵을 두어 개씩 사두면
운전 중에 출출하거나 아침에 일어나 아점을 챙기기 전에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고
배가 고파서 짜증나는 증상을 치유할 수 있거든요
배고파서 짜증나는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고요?
체중이 150근 쯤 나가면 금방 감이 옵니다.
재미로 알아 본 대한민국 3대 빵집 이었습니다.
노랑봉투 이성당.....
두번째 밤, 군산에서의 숙박은 미디어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요즘 신동엽이 한 참 핫하게 광고하는 숙박어플 "여기어때"
요것도 이용을 잘 해야 합니다.
이 친구들이 사용후기를 좋게 평가한 글만 앞에 나오도록 올려놓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검색하고 결정하기 전에 "모든 후기보기" 클릭해서
전체후기를 살펴봐야 그나마 객관적인 객실평가를 볼 수 있지요.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비용도 만족스럽고
다행히 객실도 깔끔한 편이어서 대충 짐을 올려 놓고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전문적인 휴흥가는 아니지만 조금은 생소한 클럽들이 몇 개 모여 있습니다.
홍원항에서 먹은 음식때문에 크게 허기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저녁을 포기하면 늦게 식욕이 당길 것 같아 가까이 클럽들 사이에 끼인 깡통집으로 들어 갑니다.
돼지막창 2인분에 간단하게(?) 한 잔 하고 자는 것으로......
그러나 모두 아시겠지만 술이 주는 마력이 몇가지 있지요
그중 하나가 처음 시작할 때 생각하고 마신뒤에 생각이 다르다는 거지요.
얼근하게 취기가 오르더니 저거 성인클럽이 뭔지 한 번 가보고 오라는 겁니다.
아니 궁금하면 나이도 어린 지가 가보지, 우째서 나이 먹은 어른을 시켜....
여자가 저런데 기웃거리면 얼마나 웃기냐고 갔다 오랍니다.
어쩌겠어요, 세상이 편안하려면....그 중에 한군델 들여다 봤더니 희한하네요~
밴드가 생음악 연주하며 손님들 노래도 부르고.... 서울에선 흔히 "라이브" 라고하는
뭐 그런 건데요....신기한 것은 설 전날이어서 그런지 거리는 오가는 사람들도 없이 썰렁한데
그 안에는 테이블마다 왠 사람들로 옹기종기 바글바글 가득 합니다.
결국은 손에 잡혀 끌려 들어오게 되었고..... 기본 4만원에 요렇게 주네요.
과일안주에 S사이즈 맥주 5병, 그리고 노래 1인당 두 곡씩......
1인당 두 곡까지는 팁(오부리)을 않받는다고....
어때요? 저렴한가요?
"그래...이왕 들어온 거 여기서 먹는 건 얼마가 나오든 내가 다 쏜다!"
말 끝나기가 무섭게 입이 귀에 걸리네요~ㅋㅋ
그래봐야 기본 말고는 더 마시지도 못했고....
노래 네곡중에 남자도 한 번은 불러야 된다고 해서 하나 부르고
혼자 세 곡 부르더니 기분이 좋아져 가지고 배 부르다고 이젠 가잡니다.
ㅋㅋㅋ....돈 4만원에 인심쓰고, 어떤 사람은 기분 업되고....생각해 보면 이만한 투자도 없지요.
내일부터 이거 한 서너번은 곰탕처럼 우려먹을 건데....ㅎㅎ
갈이 살면서 부부가 무슨 니돈 내돈이 따로 있느냐구요....?
아니 그런 거 없으세요?
있어요....우리 돈 말고 그런 거.... 돌 돈 같은 니돈, 구렁이 알 같은 내돈....ㅎㅎ.
.... 군산 ....
설날 아침의 군산 내항입니다.
한가로운 어느 봄 날 처첨.....
바람 한 점 없이 햇살마져 따사롭습니다.
군산 내항은 본래 예전의 항구였지만 지금은 주로 고깃배들이 정박하고
화물을 운송하는 큰 선박들과 먼 바닷길을 이동하는 정기여객선은
새만금방조제로 나가는 길 우측에 군산 외항이 크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동반자께서 준비하는 동안 군산에서의 첫 일정은 바로 이곳
군산 내항에 위치한 진포해상공원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진포해양공원은 고려시대에 금강하구에서 왜구를 대파한
진포대첩을 기념하여 조성하였으며 조성과정은 이렇습니다.
국방부에서 매향리 사격장의 대체 부지를 물색하던 2006년경
군산시 옥도면 직도가 새로운 사격장으로 선정되면서, 지역민의 반대 등을 무마하고 보상하는 차원에서
국방부와 해경의 전투장비 13종 16대를 무상대여 함으로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요.
진포대첩은 1380년(고려 우왕), 금강 하구의 진포(군산)로 침입한 왜구들을
최무선 등이 자신이 만든 화포를 사용하여 섬멸한 전투이며,
세계 해전사에서 최초로 화포를 사용한 전투였다고 합니다.
“마니산273함” 입니다.
1982년 부터 군산해양경찰서 소속으로
서해안의 해양주권을 지키다 2008년 퇴역하였다고 합니다.
진포대첩에 대하여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볼까요?
좀 길어요..... 재미 없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하시구요~
때는 1380년, 금강하구에 도착한 왜구들이 타고 온 선단은 500여척으로 대략 10,00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배가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 묶어 놓고서 상륙하여 마구잡이로 약탈하고 고려인들을 잡아 갔다고 합니다.
“고려사” 는 왜구의 무자비한 약탈로 군산지역에 백성들의 시체가 산과 들을 덮었으며
약탈한 곡식을 배로 나르며 흘린 쌀이 한 자 두께가 넘게 길을 덮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최무선 등은 화포를 이용하여 500여척의 매를 모조리 파괴하고
잡혀 있던 330여명의 고려인들을 구출하였답니다.
타고 온 배를 잃고 퇴로를 차단당한 왜구들은 내륙 깊숙이 옥천, 영동, 상주,
선산, 남원, 운봉, 황산 등으로 달아나며 닥치는 대로 약탈과 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들을 공격하던 박수경은 오히려 함양 인근에서 대패하며
아군 500여명이 전사하였고 승리한 왜구들은 기세등등하게 되었지요.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사람이 이성계 였다고 합니다.
고려왕조는 이성계를 양광도, 전라도, 경상도 3도 순찰사로 임명하고 왜구를 소탕토록 합니다.
이성계는 남원의 운봉에서 전투에 승리하고 왜구들을 전멸시킵니다.
이 전투를 황산대첩이라고 부르며 침략당시 10,000명이 넘던 왜구는
70여명만 살아남아 지리산으로 도망하였으나 이들도 곧 토벌되었습니다.
이성계는 황산대첩의 승리로 고려를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았고 훗날 조선을 세우는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왜구의 퇴로를 차단한 진포대첩이 아니었으면 황산대첩도 불가능 했겠지요.
진포대첩은 1350년부터 왜구들이 고려에 본격적인 약탈을 시작한 이래 30년 만에
고려 수군이 거둔 최초의 승리이며 왜놈들과 벌인 전투에서 고려가 거둔 가장 빛나는 승리였다고 합니다.
사가들은 진포대첩에 대하여 네 가지 의미를 부여합니다.
첫째, 세계 최초로 화포를 사용한 해전으로서, 지금까지 화포를 사용한 세계최초의 해전으로 알려진
1571년의 레판토해전보다 191년이나 앞선 것이랍니다.
둘째, 진포대첩으로 왜구의 사기가 크게 꺾여 왜구의 침입을 막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셋째, 진포대첩은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일조하게 됩니다. 진포대첩의 영향으로 황산대첩을 이끈 이성계는
조선 건국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다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진포대첩이 이후 조선 수군의 전술모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진포대첩에서 사용한 전술은
200년 후에 일어난 임진왜란에서도 인용되었다고 합니다.
출처-디지털군산문화대전.
전시된 군함은 “위봉함”입니다.
위봉함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되어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하였는데 1959년 우리 군이 인수하였습니다.
1965년 월남전에 참전하며 해군의 상륙작전과 수송 작전을 수행하다가 2006년 퇴역한 군함입니다.
출처-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함의 내부에는 진포대첩을 포함한 우리나라 해전의 역사와 무기체계,
해군의 생활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관이 꾸며져 있습니다.
해군 병사들의 침실이라고 합니다.
공간을 활용하여 쇠사슬을 이용한 3단 침대(?)
바닦에 화살표를 따라 앞쪽으로 이어지는 공간마다
한쪽면에 9개씩 한 칸의 양면에 18명이 취침할 수 있도록.......
해군침실은 처음 보았네요...ㅎㅎ
우린 침상에서 "삼선에 정렬", "끝선에 정렬" 복창하면서
석탄가루와 황토흙 반죽 개어 페치카 때면서 취침했는데......
진포해양공원은 초, 중등생 정도의 남자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둘러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시되어 있는 탱크, 장갑차, 자주포, 비행기, 군함의 모습이
지금 바로 시동을 걸고 전투에 참여해도 될 정도로 깔끔하기에
그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어 한 방에 훅~ 갈수도 있으니까....
혹시 알아요?
어린 날, 진포해양공원에서 M-48A2C 전차의 육중함 매료되거나 F-5A 초음속 전투기의
늘씬한 몸매에 반하여 사관학교에 진학하고 4성 장군이 되는 꿈을 품게 될지도....
훗날 인터뷰에서 “참모총장의 꿈은 언제부터 가지게 되었습니까?”
“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을 잡고 구경 갔었던 군산의 진포해양공원에서
탱크의 멋진 모습에 반해 버린 뒤부터 육군참모총장의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ㅎ.... 너무 나갔나요?
마침 간조로 물이 빠져 검은 뱃가죽을 드러낸 내항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셀수도 없는 어선들이 마치 사람들이 들어다 차곡차곡 옮겨 놓은 것처럼
그렇게 오손도손 이마를 맞대고 봄볕같은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군산 내항의 명물, 부잔교(浮棧橋)입니다.
부두의 수면에 커다란 상자모양의 부체를 띄워 수면의 높이에 따라 움직이게 만든 다리이지요.
조석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의 항구에서 주로 사용하며, 수면의 높낮이에 따라
상하로 자유롭게 움직여 화물을 상, 하선시키거나
사람이 배에 타고 내리기 용이하도록 했던 장치입니다.
저기 멀리 금강하구둑도 보이구요.
완공단계에 접어든 동백대교의 모습입니다.
서천의 장항과 군산을 잇는 교량으로 시내에서 시내로 바로 연결되기에
개통이 되면 금강하구둑을 이용하거나 서해안고속국도를 이용하는 것 보다도
훨씬 빠르게 두 도시를 왕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동백대교 아래 군산쪽 행정구역은 "금동" 입니다.
횟집들이 밀집해 있구요, 보시는 것처럼 선착장이 있지요.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관광하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입니다.
선유도를 관광하는 유람선 선착장은 이 곳 말고도 군산방향에서 새만금방조제가 시작하는
비응도동과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야미도에도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아예 운항을 하지 않거나, 어떤 선착장은
물때에 따라 출발시간도 고무줄처럼 늘고 줄기에
사전에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군산쪽에서 바라다 보는 (구)장항제련소의 모습입니다.
어린시절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 얼마나 강렬했던지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장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 바로 저 모습입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장항의 상징이 되었던 장항제련소의 굴둑입니다.
교각사이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금동의 군산횟집입니다.
오래도 되었고 참 유명한 횟집인데요.
군산횟집을 처음 가 본 기억도 몇십년은 되었구요.
아마도 지금처럼 횟집에서 얼마 안되는 비용을 지불해도 십여가지가 훨씬 넘는
이른바 스끼다시라고 부르는 기본안주들을 깔아주는 방식의 횟집문화를
제일 먼저 선도한 곳 중에 하나가 군산횟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저 동네 모든 횟집들이, 그리고 웬만한 지역마다 1인당 3만원 정도면
보통 20여가지 이상의 해산물 안주들을
한 상 가득 올려주는 횟집들이 몇군데씩은 생겨났으니까.....
동백대교 아래쪽에 활어, 선어, 건어물들을 파는 재래시장입니다.
다양한 활어와 선어는 물론 작은 갈치를 말린 풀치, 박대, 참조기, 먹갈치,
갑오징어 같은 건어물들과 각종 해산물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저긴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날에 몇가지 구입할 것들이 있어 들릴 것이기에
그때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니 데리러 오라는 콜이 옵니다....ㅎㅎ
지금부터는 시간이 멈춘 도시라는 군산의 소개와 함께
본격적으로 일제강점기의 아픈 흔적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시내를 중심으로 오밀조밀 모여 있기에
고풍스러운 골목의 분위기를 감상하며 걸어서 다니기에도 적당한 거리들입니다.
coming soon!
*^^*
|
첫댓글 장염으로 5kg이나 빠져서 기절직전이신분이 .......
coming soon 까정~~~~
얼추 회복중에 있습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이번 장염은 정말 고생 좀 했습니다
군산에도 여러번갔었는데 평소 빵을 않좋아하는지라 빵집은 한번도 않가봤네요
저기 군산횟집이나 가봐야겠네요^^
군산횟집.....한 상 가득 안주가 나오는 횟집문화의 원조이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군산횟집 주변으로 횟집들이 밀집해 있는데....다들 넉넉하게 차려 주지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에 읽으면서 간접경험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최고입니다.
기억해 두었다가 기회되면 오붓하게 다녀오세요?
곁에 계신 미숙씨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