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대책) [오종운의 대입전략] 2010 수시 의예·치의예 전형집중 분석 및 지원 대책-학생부+논술 합산 전형, 1.5~2.5등급도 지원 가능

[산풀샘]

2010학년도 수시2학기 원서접수가 9월 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려는 수시 의예과, 치의예과 경쟁률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할 전망이다.

의학계열 수시전형은 지원자들의 성적이 탁월하니 만큼 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어느 하나도 성적이 뒤처져서는 합격이 어렵다. 다만, 전형 특성에 따라 전형 요소 중 학생부 성적이나 대학별고사, 서류평가 가운데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있느니 만큼 전형 유형에 맞춰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먼저, 학생부만으로 전형이 실시되거나 1단계 선발인원이 2~3배수 이하인 대학에서는 학생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 이들 대학에는 평균 석차등급 1.0~1.3등급 정도에서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분포한다.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을 포함해 계명대, 고신대, 관동대, 순천향대 일반전형 등이 해당된다.

다만, 전형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비교과와 서류평가를 함께 포함할 때는 비교과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이들 대학에는 고려대 학생부우수자, 연세대 진리자유, 한양대 학업우수자 전형 등이 해당된다. 이 경우에는 지원자의 교과 성적도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올림피아드(수학, 과학) 수상실적이나 영어인증시험 성적 등 비교과 성적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음으로 1단계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거나, 단계별 전형이 아니라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을 일괄 합산해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많다. 이들 대학에는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원할 수 있어, 평균 석차등급 1.5~2.5등급 정도에서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분포한다.

건양대(수시 일반전형), 고려대(수시2차 일반전형), 동국대(경주, 수시1차 일반우수자), 아주대(수시1차 의학과학영재), 연세대(수시1차 일반우수자), 중앙대(수시2차 논술우수자), 한양대(수시2차 일반우수자) 등이 해당된다.

면접고사의 비중이 큰 대학으로는 단국대(천안, 의학우수자 전형)가 있고, 서울대의 특기자, 고려대의 과학영재, 성균관대의 과학인재, 한양대의 학업우수자 전형 등이 있다. 이들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는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성적도 중요하게 반영되므로 유의한다. 예를 들어 단국대는 1단계 학생부 100% 전형에서 교과 70%, 자격증 및 수상경력 30%를 반영한다. 논술이나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II(미분과 적분 포함), 과학II(물리II, 화학II, 생물II 등) 과목에 나오는 심화문제를 다뤄 보고 생물이나 화학의 대학 전공 개론서 정도까지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학생부 교과, 비교과, 수상실적 등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큰 전형으로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포함해 고려대 과학영재 전형, 성균관대의 과학인재 전형, 한양대 과학재능우수자 전형 등이 있다. 특히, 서류평가 중 영어인증시험 성적이 좋으면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 중앙대 글로벌리더 전형 등에 지원해 볼 수 있다.

의학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일반전형이나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외에 농어촌학생 전형 등 다양한 특별전형도 실시된다. 순천향대는 올해 처음으로 인간사랑(봉사) 전형을 신설해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가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4명 모집한다. 지방대학 중엔 그 지역 고등학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건양대(지역 및 자매고 출신, 25명), 단국대(천안: 의학지역우수자, 5명), 대구가톨릭대(지역인재육성, 5명), 동국대(경주: 지역고교추천, 3명), 순천향대(지역고교우수자, 5명), 원광대(지역인재 18명), 연세대(원주캠: 지역고교우수자, 6명), 을지대(지역고교출신자, 4명) 등에서 지역 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끝으로 의학계열 모집단위에서는 대부분의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단국대(천안), 동국대(경주), 인제대, 중앙대 등은 2개 영역 1등급, 연세대와 울산대, 전남대 등은 3개 영역 1등급의 기준을 적용한다. 관동대, 건양대, 고신대, 원광대 등은 3개 영역 등급합 4~6등급이나 순천향대, 을지대, 대구가톨릭대 등은 4개 영역 등급 합 5~8 등급 등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로 실시되는 몇몇 특별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고려대 과학영재,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 아주대 의학과학영재, 연세대 조기졸업자, 글로벌리더 전형, 중앙대 글로벌리더, 한양대 과학재능우수자 전형 등)

▲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이처럼 의학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아, 수시전형을 통과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이 많다. 따라서 지원 대학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잘 살펴보고 수시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정시 지원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수능에 대한 긴장감을 끝까지 늦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표1][표2]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