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너의 마음에 답하지 못 하는 나.
너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렇게 바보 같은 나
어디가 좋아...........
어디가 좋아서 이렇게 잘 해주는 거야............
미안해.
너의 마음 외면하는 나.
너에게 너무 미안하다.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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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時代(じだい-지다이) 16 *
수업을 끝내고 세나는 친구 노조미와 하라주쿠로 간다.
쇼는 역시 방송과 잡지 촬영이 있다며 오늘 늦는다고 얘기하고 갔다.(사실은 문자였다. ^^)
세나는 쇼도 늦게 들어오고 더구나 오랜만에 하는 외출이었기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전철 안에서 노조미와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었다.
노조미는 쇼의 친구들 중 유일한 여자로 쇼와 가장 친한 친구인 루카와와 사귀는 사이었다.
그래서인지 역시 쇼와의 스켄들은 없었고 그녀는 털털한 성격에 금방 세나와 친해졌다.
오늘 나가는 것도 전부터 노조미가 나가자고 몇 번이나 졸랐는데
이제야 겨우 시간이 나서 함께 외출을 하게 되었다.
"세나는 그럼 하라주쿠를 와봤단 말야?
난 안 와 본 줄 알고 여기로 데리고 온 건데......^^"
"응? 으응.......^^"
"어떻게? 아니.......뭐 특별한 건 아니구.....
그냥~ 나 궁금증 많은 거 알지? ^^"
"헤헤~ 뭐 그런 거로 떨고 그래~
그냥 저번에 같이 사는 친구랑 놀러 나왔었어~
나 성격 좋은 건 알지? ^^ "
"아~ 같이 사는 친구? ^^"
"응! ^^"
세나와 노조미는 하라주쿠에서 전에 야마시타, 하세준, 토마와 함께 차랑 케이크을 먹었던 그 카페에 와 있다.
노조미는 하라주쿠에 오자 너무 이쁜 가게라면서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이다.
세나는 전에 한 번 와 봤던 곳이라
어색하지 않게 잘 들어가 주문까지 하였다.
"오......세나 여기 와 봤나봐? 난 오늘 처음으로 와봤는데......."
"응......전에 하라주쿠 나왔을 때 아는 동생이 데리고 왔었어...^^"
"아는 동생? +.+"
"노조미......호기심이 너무 지나쳐~ --++"
"아! 미안...하지만 일본에 아는 사람 없다더니 갑자기 아는 동생은 뭐야?"
"그렇게 됐어.....말하자면 길어......^^;;"
"천천히 얘기해 보시지요~ --++"
"아......노조미........ ^^;;"
"세나야.........+.+"
"하핫.....그게........우연히 집 근처 역에서 만난 애야~ ^^;;"
"집 근처 역이면......."
"응? 으으응........나카노 역........^^;;"
"고등학생?"
"응......^^;;"
"나카노면.....거기 호리코시 고등학교 있지? 그 학교 학생이야? ^^"
"응? 응! 어떻게 알아?"
"후후.....내 동생이 거기 다니지~ ^^"
"그래? (설마 나랑 아는 사람은 아니겠지? ^^;;)"
"응! 내 동생네 학교에 연예인들 엄청 많잖아~ 내 동생도 얼굴이 되는데.........
그 애들이 워낙에 잘 나서 조금 꿀린다고 하더라구~ 세나는 거기서 귀여운 미소년들 많이 봤어? ^^"
"미...소........년? 아니~~~~~ (나 그 미소년들이랑 사고 쳤다. ^^;;)"
"그래? 거기 야마시타 토모히사도 다니잖아~
야마삐 너무 멋지지 않니?
와아.......내 이찌방이야~ ^^"(열분 이찌방 아시죠? 뭐 자기가 최고로 좋아하는 사람이 어쩌구...^^)
"야마삐? 으으응...그럼~ 멋지지........(너무 멋져 주체 못 하지.....^^;;)"
"세나는 누가 이찌방이야? ^^"
"이찌방?"
"응! 왜 쟈니스 좋아한다며~ 설마 쇼야? ^^"
"아냐!!!"
"너무 강한 부정인데? 강한 부정은 아마...........^^"
"노조미......케이크나 먹어.......--;;"
세나는 갑자기 노조미가 쇼의 이름을 대자 당황하여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에이~ 말해봐! 누가 이찌방이야?
타키? 야마삐? 쇼? 누구야? ^^"
"더 많잖아~ 왜 3명이야? --++"
"하하하......그렇네~ 그럼 누구? ^^"
"난 특별히 이찌방 없어~ ^^;;"
"난 말해줬는데.....세나 실망이다~ --++"
"노..조.....미......^^;;"
"케이크 하나로 떼우기나 하구......--++"
"말할게, 말할께.......난 니노! ^^;;"
"역시~ 세나도 니노였구나? ^^"
"역시?"
"니노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 아라시 중에는 니노가 제일 인기 많잖아.........^^"
"그래? ^^;;;"
"그럼~ 전형적인 일본 미남 스타일이라구......^^"
"그런가? ^^;;(미남이긴 하지만.....아직은 애 같은데.....^^;;)"
"아~ 난 니노를 가까이서 보는 게 소원이야~ ^^"
"노조미 소원이 참 소박한데? ^^;;"
"소박하다니~ 일본에 왠만한 여자들은 다 생각하는 거라구........."(아마 한국에도 많을걸? 나 같은...^^;;)
"그런가? 하지만 여기는 연예인들이 편하게 다니는 편이라 자주 보지 않아?"
"니노를 보는 것은 정말 힘들다구.....니노가 얼마나 바쁜데~
아라시 일도 하지만 드라마도 정말 많이 나와~ ^^"
"노조미........야마삐가 이찌방이라구 하지 않았어? ^^;;"
"아! 물론 그런데......그래두 니노도 멋지잖아~ ^^;;"
"그렇지........근데 루카와도 노조미 이런 거 알아? ^^"
"알면 죽지........-.ㅠ"
"그래? 노조미.........나 저기 레몬 케이크.....--++"
"응? 그만 먹어......^^;;"
"난 오늘 저 레몬 케이크가 내 목을 넘어가야
루카와에게 노조미의 이런 모습을 말하지 않을 것 같아.......--++"
세나의 한마디에 역시 노조미는 꼬리를 내리고 조심스레 레몬 케이크를 주문한다.
세나는 그런 노조미를 웃으며 보다가 곧 지금 자신이 앉은자리가
예전에 야마시타와 준이, 토마와 함께 앉은자리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 자신이 앉은자리는 전과 같은 위치고 마주보고 있는 노조미의 자리는 토마가 앉았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옆에는 야마시타가 앉아 있었다.
세나는 다시 그 때의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노조미가 주문을 하고 잠시 화장실을 가고 자리에 혼자 남은 세나.
살짝 고개를 돌려 야마시타가 앉았던 자리를 본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 빈 의자였지만
마치 지금 야마시타가 옆에서 자신을 향해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세나는 괜히 옆에 빈자리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얼마 전부터 야마시타에게 연락이 없다.
짜식 빨리도 정리하는군........
뭐 나한테는 다행인가...........
하지만........
조금 씁쓸하네...........
"고거 4살 차이만 아니었어도.......^^"
"응? 세나 4살이 뭐? ^^"
"어? 아! 화장실 갔다왔어? ^^"
"응.....세나 케이크 얼른 먹고 가자......"
"응, 잠깐 거의 다 먹었어...."
"근데 4살은 무슨 소리야? 누가 4살 차인데? +.+"
"응? 그게......아니~ 내가 아는 동생이 4살 어리거든........^^"
"4살? 그럼 지금........"
"고 1이야......^^"
"의외로 능력 좋은데? ^^"
"노조미........--;;;"
"헤헤~ 아니야...빨리 먹고 나가자~
이제부터 돌아봐도 다 못 보지만 얼른 얼른 나가서 쪼끔이라도 더 보자~ ^^"
"응! 노조미 오늘 뭐 살 꺼 있어? ^^"
"응? 아니........^^;;"
"에이~~~~~ 뭔가 있는데? 뭐야? ^^"
"그냥...........^^;;"
"그냥??? ^^"
"응......그냥 루카와한테 선물하려구......^^"
"선물?"
"응.......우리 조금 있음 사귄 지 100일 되거든.....^^"
"그래? 100일이라........좋겠다! 축하해......^^"
"응.....고마워~ ^^"
"어유......그럼 지금 당장 나가자!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되지~ ^^"
"세나야......^^"
세나와 노조미는 카페를 나와 혼잡한 하라주쿠 거리를 걸어다닌다.
오모테산도(表參道)와 다케시타리(竹下通り)는 세나에게 특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한참을 걸어다니는데 전화가 왔다.
이제 기억 속에서도 잊혀진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세나는 반가운 마음에 주변은 생각지도 않고 큰 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야마시타?!"
"잘 지냈지? ^^"
"오랜만이다......."
"응!"
"잘 지내지?"
"그럼~ 나 얼마 전에 뉴욕에 다녀왔어.
그래서 한동안 연락 못 한 거야~ 세나는 지금 뭐해?"
야마시타는 역시 밝은 목소리였다.
그랬구나.........
뉴욕에 가는 바람에 연락을 못 한건가.........
아직도 의기소침해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나는 야마시타의 여전히 밝은 목소리에 안심한다.
"세나 뭐해? ^^"
"나? 친구랑 놀러 나왔어~ ^^"
"어디?"
"응......하라주쿠........지금 오모테산도야.......^^"
"그래? 친구랑 뭐하고 놀아? ^^"
"그냥......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지~ 구경하고 있어......^^"
"그렇구나.........근데 왠만하면 옆에 친구 신경 쫌 쓰지? ^^"
"뭐?"
"세나 옆에...........많이 당황해 하는데? ^^"
"무슨............"
세나는 야마시타의 말에 옆에 노조미를 본다.
노조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조미를 보며 놀래는 세나 주변도 시끄럽다.
"노조미......무슨 일........."
"세나야.........저기............"
"응?(내가 야마시타라고 해서 놀랬나?)"
"저기 봐봐.............."
"왜?"
세나는 노조미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본다.
거기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끄럽다.
세나는 야마시타와 통화중이라는 것도 잊은 체 노조미가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린다.
"............................"
할말을 잊는 세나는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앞을 바라본다.
노조미가 가리키는 곳에는
바로 야마시타와 토마, 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셋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점점 세나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세나는 너무 놀라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 하고 있었다.
점점 세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아이들.
물론 그들의 주변에는 많은 여자들이 호위(?)하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가까이 오면 세나와 마주보고 서게 된다.
많은 사람이 다가오자 노조미는 당황했는지 길가로 비켜선다.
하지만 세나는 많이 놀랬는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점점
점점 그들이 다가온다.
왔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의 세나 앞에 야마시타와 토마, 준이가 싱긋 웃으며 선다.
그리고
토마가 먼저 입을 연다.
"안녕하세요. 우리 아까 키디랜드에서 봤죠? ^^"-토마
"네에?"-세나
"왜 봤잖아요......거기서 뭐 놔두고 가셨죠? ^^"-토마
"놔두고 가다니............"-세나
"여기 저희가 찾아왔어요. ^^"-준
"네?"-세나
세나는 갑자기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아이들에게 당황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토마와 준이는 키디랜드에 뭔가를 두고 오지 않았냐고 한다.
무슨 말이야...........
"여기 두고 가신 물건이요...^^"-야마시타
"....................."
토마와 준이의 뒤에 서 있던 야마시타가 웃으며 세나에게 건넨 것은
큰 토토로 인형이었다.
너무 커서 주체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토토로 인형.
아까 키디 랜드에서 노조미랑 귀엽다고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던 그 인형이었다.
설마...........
세나는 동그래진 눈으로 야마시타를 쳐다본다.
"이렇게 큰 인형을 두고 가시다니.......건방증이 상당히 심하신데요......^^"-준
"보기하고 다르게 많이 덤벙대시죠? ^^"-토마
"난 보기에도 덤벙대 보이는데? ^^"-야마시타
"................................"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쳐다보며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그럼 갈게요.........저희는 조금 바빠서요~ ^^"-토마
"조심해서 가세요~ ^^"-준
"물건 잘 간수하세요.........
소중하게 잘 간직하시구요~ ^^"-야마시타
다시 한번 세나를 향해 웃으며 작별인사를 하고 가버리는 아이들.
그들을 따라 많은 여자들도 어디론가 가버린다.
세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가는 세 명의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주변이 조금 잠잠해 지자 조금 떨어져 있던 노조미가 다가온다.
그리고 세나의 눈앞을 손으로 몇 번 저어대더니 감탄을 한다.
"우와...........이게 뭐래? 갑자기 왠 토토로?
세나야~ 너 이런 것도 샀었나? 언제 샀어~
아까 나 몰래 산 거야?"
"....................."
"세나야!!! 정신 차려~"
"응? 으으응.........."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토토로 인형이 어디서 나온 거야?
그것도 야마시타랑 토마에 준이까지............>.<
그 멋진 미소년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줄이야.........
어떻게 된 거지?"
"나도 모르겠어..........."
정신 없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한 세나.
야마시타와 통화하던 폰을 한참이고 바라본다.
물론 이미 연결이 끊겼지만.
그리고 세나는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하는 지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대형 토토로 인형을 내려다본다.
"우리가 언제 이런 걸 샀지?"
"그러게.............."
아무 것도 짐작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토토로 인형을 들고 있는 세나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힐끗 보며 지나간다.
세나는 그런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토토로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토토로가 입고 있는 특이한 옷에 작은 쪽지 하나가 끼어있었다.
그 자리에서 열어 볼까 하다가 관두고 우선은 어디론가 가야겠다는 생각에
노조미를 데리고 근처 사람이 얼마 없어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리를 잡자마자 노조미에게 주문을 넘기고 화장실로 간다.
큰 토토로 인형은 자리하나를 차지하고 앉혀 놓았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오랫동안 신호가 울렸다,
무슨 일을 하는지 상대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몇 번의 신호가 더 울린 후에야 세나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보세요. ^^"
"뭐 하는 짓이지? --++"
"누구? ^^"
"너 이럴래? 왜 갑자기 사람 황당하게 하냐구............"
"아~ 세나? ^^"
"아~ 세나? 야! 너 진짜..........."
"하하......미안~ 놀랬어?"
"당연한 걸 왜 묻냐? 뭐 하는 짓이야?"
"왜~ 그거 귀엽지? ^^"
"뭐 야?(귀엽긴 하다.......-.ㅠ)"
"세나 그것 갖고 싶다며? ^^"
"내가 언제~"
"아까! ^^"
"아까?"
"응! 키디 랜드에서 이것 갖구 싶다~ 하구 그랬잖아.........^^"
"그건.............."
세나는 노조미와 여기저기 다니다가 키디 랜드에서
전에 한국에 살 때 TV로나 보았던 대형 토토로 인형을 직접 보고는 너무 귀여워 노
조미에게 사고 싶다구 소란을 떨었었다.
그럼 사라는 노조미의 말에 인형 값이 너무 비싸다느니...............(진짜 비싸다죠? 한 10만원 하려나........^^)
크기가 너무 크다느니.........
괜히 못 사니까 이런저런 트집을 잡으며 스스로를 달랬는데.
그러면서도 키디랜드를 나가기 전까지 인형 주변을 떠날 줄 몰랐었다.
너무 귀여워서 꼭 가지고 싶었지만.........
"담에 우리 애인한테 사 달래야겠다.......^^"
세나는 괜히 토토로를 사지 못 하는 것이 아쉬워 노조미에게 그렇게 농담을 하며 나왔었다.
그런 인형을 야마시타가 주고 간 것이다.
세나로서는 놀랠 수밖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야마시타와 이야기 한 것도 신경 쓰였지만..............
갑자기 아까 머리 속에 가득 차 있던 것이 지금 자신의 품에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
"헤헤헤.....실은 나 세나 키디에 있을 때 거기 있었어~ ^^"
"나 너 못 봤는데?"
"몰래 조용히 들어간 거라.....그 때는 아까만큼 사람들이 없었거든.......
조용히 쇼핑했지~ ^^"
"근데?"
"준이가 살 게 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거기 세나가 있잖아~
말 걸고 싶었지만 괜히 세나가 싫어할까 봐........."
"그 때 아는 척 했음 아마 나 너 다시는 안 봤을 껄? --++"
"그러니까.........그래서 그냥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
세나가 토토로 주변을 떠날 줄 모르데?
막 갖고 싶다고 그랬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하여튼 세나가 그걸 얼마나 가지고 싶어하는 지 알겠더라~ ^^"
"그래서 갑자기 이 인형은 뭐야? --++"
"그러니까 세나가 가지고 싶다구 해서 우리가 샀지~ ^^"
"뭐?"
"세나야.......나 돈 없어~ 야마삐 이 녀석이 우리 돈까지 다 털어 갔어~ -.ㅜ"-토마
"나두........-.ㅠ"-준
야마시타의 옆에서 토마와 준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내가 갖고 싶다구 하는 얘길 듣고 너희가 돈 모아서 산 거란 말이야?"
"응! 나 세나한테 안 그래도 선물하고 싶었거든~ 뉴욕 갔을 때는 뭔가를 사기가 그래서.......
나 영어 딸리는 거 알쥐? 헤헤.........^^;;
그래서 혼자 사기가 힘들어서 세나 꺼는 못 샀거든........
세나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야마삐..........."
세나는 가슴이 저려왔다.
그리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눈물이 핑 돈다.
"그거 맘에 들어? ^^"
".........................."
"왜? 맘에 안 들어? 딴 거 사 줄까?"
"아니............."
"그럼?"
"바보야...........너무너무 고마워서 나 눈물 날라고 하잖아........."
"......................"
"고마워! 정말............."
"헤헤~ 그런거야? 다행이다~ 맘에 든다니........^^"
"고마워..............."
"세나 맘에 들었으면 됐어~ ^^"
"바보.....근데 이거 비싸지 않아? 나 너무 비싸서 살 엄두도 안 나던데......"
"쫌 하더군~ ^^"
"너무 비싸서 가격도 기억 안 난다.........너희가 돈이 어딨냐?"
"왜~ 우리 셋이 모으니까 그래도 쫌 되던데? ^^"
"정말 고마워............"
"응! ^^"
"근데 아까 그 행차는 심했어......--++"
"아~ 그건 우리가 큰 토토로를 들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쳐다보고는 몰리잖아.......
우리도 힘들었어~ ^^"
"그래도 담에 주던지 하지 갑자기 길에서 그럼 어떻게 하냐? --++"
"미안...........세나한테 빨리 전해주고 싶어서........
그래도 그 때 우리 연기력 끝내줬지?
모르는 사람한테 잃어버린 물건 찾아준 것처럼 살짝~
역시 난 연기에 소질이........... ^^"
"몰라~ 너무 놀라서 너희가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 안나........"
"하하하.........미안, 미안.......^^"
"근데 무슨 일로 하라주쿠를 나온 거야?"
"그냥~ 자주 놀러 나온다고 했잖아~
수업 끝나구 심심해서 오랜만에 나와 봤지~^^"
"그래?"
"응! 세나 봐서 기분 좋다~
여전히 예쁘더라~ 오늘 날씨도 좋은데 치마 입지.........^^"
"이쁘긴........아직 치마는 무리야......쪽 팔린다구~ ^^;;"
"왜? 여자는 치마 입고 있을 때가 제일 이쁘던데~
세나는 입음 더 이쁠텐데...........^^"
"담에~ 담에 입지 뭐........^^;;;"
"치마 입음 나도 보여줘~ ^^"
"몰라...........--;;"
"아! 세나야~ 그만 끊자 나중에 전화할게............
저기 갑자기 아는 기자 누나가 우리 쪽으로 온다.
꼬투리 잡힐까봐 왠지 불안해~
나중에 하께........... ^^"
"그래, 그럼............
나도 화장실이라 빨리 나가봐야 겠다.........^^"
"역시 세나다운 장소네? ^^"
"뭐야? --++"
"아! 빨리.....안녕~ ^^"
"그......래.............."
어지간히 급한 가 보다.
세나의 인사도 받지 않고 야마시타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세나는 끊긴 휴대폰을 다시 한번 보고 괜히 변기에 물을 내린 뒤(^^) 화장실을 나온다.
"세나야~ 화장실에 사람 많았어? 왜 이렇게 늦었어~ "
"응........그렇게 됐어~ ^^"
세나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노조미가 혼자 놔뒀다고 투덜거린다.
세나는 웃으며 노조미가 시킨 커피를 마신다.
둘은 다시 이런저런 일상의 대화로 늦게까지 카페에 머물러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
노조미가 내리고 혼자 전철에 앉아 있는 세나.
사람자리 하나를 차지하는 인형이 옆에 앉아 있어
전철 안에 조금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세나에게 모여 있다.
그런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나는 아까부터 읽고 있던 쪽지를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있다.
┏안녕, 세나~
이렇게 세나에게 글로 뭔가를 적어보기는 처음이다.
지금 밖이라 많이는 못 적겠다.........얼른 적을게~ ^^
아까 세나가 본 인형.........
내가 덜컥 사 버렸어.
키디에서 토토로 갖고 싶어하는 세나를 봤거든.........
그리고 세나가 한 말도 나 들었어.
그 말 듣고 나 멋대로 이렇게 사버렸지 뭐야~
미안.........놀랬지? ^^
하지만 정말 내가 사 주고 싶었어.
전부터 뭔가 사 주고 싶기도 했지만......... ^^
담에는 더 멋진 거 사 줄게.
집에 잘 모셔 두고 그거 볼 때마다 내 생각해야 돼~
아! 준이가 빨리 가자고 독촉한다.
토마랑 준이는 이거 받음 세나가 어떤 표정 지을까 내기하고 있어......
저것들이 세나한테 맞을려구........ ^^;;
나도 궁금하긴 하다.......^^
진짜 이제 그만 쓸게~!
항상 건강하구.........
사랑해............┛
마지막에 조금 망설인 듯 급하게 날려 쓴 글이 세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떻게 하라구............
나 너 확실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내 맘 흔들리게 하니...........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정말 옳은 건지 몰라서 빨리 정해버렸는데.........
괜히 나중에 너 더 힘들까봐 확실히 하고 싶었는데........
나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걸까.........
떠오르는 상대를 알 수 없는 꼬리에 꼬리를 묻는 질문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낀다.
머리가 정말 아픈 것일까.
숨을 쉴 수가 없어...........
꽉 막힌 이 느낌은............
세나는 자신의 시야까지 가려 버리는 인형을 힘들게 안고 맨션에 도착했다.
그리고 주머니에 열쇠를 꺼낸다.
그런데.........
당황하는 세나.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고
자신이 메고 있는 가방을 뒤져보아도
없다.
열쇠가 없다.
곰곰이 생각하던 세나는 아침에 늦어서 쇼랑 나가면서
현관에서 망설이면서 신발장 위에 열쇠를 올리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유~ 그 때...............-.ㅠ"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그 때 자신은 열쇠를 올려둔 체 쇼의 등살에 밖으로 나와버렸던 것이다.
물론 문은 쇼가 잠그었기 때문에 자신은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
이걸 어쩌지.........
세나는 손목에 있는 시계를 확인한다.
10시.
노조미와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는데.........(10시가 빠른가? ^^;;)
어쩌지........
쇼는 오늘 늦는다고 했는데........
세나는 잽사게 쇼에게 전화를 한다.
한참의 신호음이 울리고 쇼가 전화를 받았다.
뭘 했는지 숨에 찬 목소리다.
"여보세요."
"쇼~ 세나! 바빠?"
"응!
아! 근데 세나야.....쫌 있다가 할래? 나 지금 사진 촬영하다가 왔거든........
빨리 가봐야 돼."
"아! 저기 쇼 나 열........"
"미안, 미안......"
매정하게도 쇼의 전화는 끊겼다.
다시 한번 전화를 해봤지만 이제는 아예 전원을 껐는지 연결도 안 된다.
"나쁜 넘.......나 열쇠 없단 말야......."
삐삐삐삐삐.......뚜르르르르르...................
이런.
세나의 폰은 밧데리가 다 됐는지 전원이 나가 버린다.
"어떻게 이렇게 급할 때만 밧데리가 다 되냐........."
세나는 뒤늦게 투덜거리며 아침에 밧데리 충전한 것을 챙기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진짜.......이제 밤 되니까 너무 춥잖아...................-.ㅜ"
세나는 맨션 복도에 열린 창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웅크린다.
그리고 아까 하라주쿠에서 차비만 남겨두고 돈 다 털어서 먹는 꺼 사 먹은 것을 후회하며
그냥 집 입구로 올라오는 계단에 앉아버린다.
"누가 열쇠가 없을 줄 알았냐구요............
전화할 돈도 없구만 이놈에 폰도 말썽이구
아유......토토로 너무 무겁다~ -.ㅠ"
갑자기 짐이 되어버린 토토로 인형.
그래도 아무 곳에나 둘 수 없어서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토토로에게 자신의 얼굴을 묻는다.
"쇼........제발 빨리 와라~
김세나 얼어죽는다............."
세나는 따듯한 토토로를 안고 계단에 앉아 눈을 감는다.
계속 그렇게 앉아 있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세나는 잠시 잠이 들었다 깨어난다.
자다가 일어나니 더욱 추웠다.
토토로를 더욱 세게 안는다.
그리고 이제는 추운 것보다 왠지 모를 서러움이 밀려왔다.
토토로에 얼굴을 묻은 세나의 어깨가 조금씩 떨리고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때 밑에서 들리는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오는 발소리에 인형에게 고개를 파묻고 있는 세나의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고개를 들 힘은 없다.
어차피 다른 집에 사는 사람일텐데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그 발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점점 세나가 앉아 있는 5층에 가까워졌다.
점점
점점 그 사람의 발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그리고
그 발소리는 4층을 지나 자신이 있는 5층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구........지............
세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by 나르디옹
출처: ★☆타키 and 얌삐☆★
저도 담내용 넘나 궁금하네요..-_,ㅜ.
대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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