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둘레길] 올림픽공원(2019년 5월 9일)

[윤한섭]

11시 00분 몽촌토성역에 모인 친구들이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 문 앞으로 이동했다. 항상 보아도 아름답고 웅장한 세계평화의 문이다. 네 개로 만들어진 분수대에서는 햇빛을 받아 잔잔히 출렁이는 물이 반짝거린다. 문 앞에 모여 사진을 찍었다. 딩크 대장의 사회로 자기소개하고 인원 점검하고 오늘의 일정에 관해 얘기가 있었다. 간단한 체조도 하였다.

평화의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평화의 광장을 둘러싸고 잘 정돈된 화단이 있고 뒤로 올림픽에 참가한 나라의 국기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곳에서 또 많은 친구가 사진을 찍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30주년”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몽촌호수 주변을 지나 백제학연구소를 지난다. 보이는 것은 넓은 잔디밭과 여러 가지 전시된 조각들이다. 어린이를 가득 태운 미니 기차가 지나간다.

야생화 단지를 지난다.

미니 테니스장같이 생긴 곳에서 많은 사람이 운동하고 있다. ‘프리 테니스’라는 글자가 보인다. 작은 테니스장에 큰 탁구채로 땅에서 테니스공 같은 것을 주고받는 게임처럼 보인다. 이런 것도 앞으로 곧 대중화될 것이다. 이곳에서 언덕을 올라 사람들이 산책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부근에 천도복숭아가 많이 있다. 그런데 나무 밑에 1m 정도 높이로 페인트칠을 해 놓았다. 까치가 눈에 띈다. 부근에 찔레꽃이 많이 널려있다.

아카시아 꽃이 많이 피어있다. 그런데 꽃에 코를 대고 향기를 맡아보았는데 향기가 없는 것 같다. 아직 향기 나올 때가 아닌지 모르겠다. 꿀은 대부분 아카시아 꿀인 거로 알고 있다. 걸어가는 길이 참 좋다. 보이는 것은 맑은 햇볕, 부드러운 바람, 푸른 잔디와 꽃, 나무 등 너무 좋다.

12시 00분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는다.

좋은일만, 윤한섭, 보연, 윤석희, 장밋빛인생, 깡드쉬와 같이 아까시나무 밑에서 둥그렇게 모여 여러 음식을 먹었다. 밥, 라면, 두부, 김밥, 순대, 야쿠르트 술을 들면서 깡드쉬의 명리학도 공부했다. 개똥철학에 모두 웃고 떠든다.

주변을 정리하고 일어서 다시 걷는다. “우리나라 좋은 소나무는 모두 여기에 가져다 놓았다”고 래경이가 말한다. 커다란 소나무가 이리저리 구불구불 가지를 비비 꼬아 자라있는 모습을 보았다. 세찬 바람과 많은 눈을 맞으면서 반듯이 자라지 못하고 저렇게 됐으리라. 우리 인생도 저렇게 비비 꼬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넓은 잔디밭에 토끼 몇 마리가 보인다. 저 멀리 시내에서 구급차 소리가 요란하다. 생명이 위독한 사람을 태우고 아산병원으로 가는가 보다.

저 멀리 무궁화 꽃이 그려진 건물이 보인다. 바로 아래 숲의 단풍나무 잎은 색이 여러 가지여서 모자이크 그림 같다. 이름 모를 새가 울고 저 넓은 잔디밭 가운데 커다란 은행나무(보호수) 한 그루가 서 있다. 어느 해 겨울 경구 친구가 찍은 사진이 생각난다. 경구를 본 것이 꽤 오래된 것 같다.

몽촌토성 발굴조사 하는 곳을 지난다. 커다란 나무에 꽃이 있어 궁금하다. 지나가면서 다그래가 “저 나무가 마로니에야”라고 가르쳐준다. 서울역사편찬원, 88호수 수변 무대를 지난다. 많은 사람이 공원에 나와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커다란 엄지 조각이 있는 곳 부근의 벤치에 앉아 쉬었다. 많은 학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영이가 “너희들 몇 학년이니?”하고 물으니 “중학교 2학년이에요”한다. 다그래가 “제일 무서운 애 들이구나”하니 학생들이 "예, 저희가 좀 무섭죠" 하고 박장대소한다. 학생들이 우리 시절의 고등학생만큼 크다. 야외 학습하러 나온 것 같다.

조각공원 앞의 나무 그늘에 앉아 쉬었다. 그런데 나무 위 가지 위에 새 다섯 마리가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있다. 잔디에 물 주는 사람들이 몇 군데 보인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즐겁게 웃고 떠든다. 남 2문으로 나와 남 3문, 한성백제역을 왼쪽으로 지나 방이 2동 주민센터 부근 2층에 있는 박군자 진주냉면(02, 422 6544)으로 들어갔다. 만화책 ‘식객 27권 진주냉면 편’에 소개됐다고 한다. 나는 손오공, 꽃뿌리, 가오리, 윤한섭, 다그래 5명이 같이 앉아 식사했고 물냉면 15명, 비빔냉면 6명 합 21명이 식사했다. 가격은 9,000원이었다.

3시 00분 모두 식당에서 나와 흩어져 집으로 돌아갔다.

좋은 시절에 많은 친구와 올림픽공원을 돌아보고, 장난하고, 웃고, 떠들었다. 다시 오지 않을 좋은 시간을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서 기쁘다.

여러분은 저의 아주 소중한 친구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참석한 친구

여친: 가오리, 골드, 꽃뿌리, 나영, 다그래, 동그라미, 래경이 창, 보리리, 보연, 심순애, 실사랑, 예지, 원경희, 

      장미빛 인생, 좋은날, 초롱, 토끼, 황금꽃잎(18명)

남친: 깡드쉬, 나그네, 딩크대장, 방배동, 손오공, 왕산, 윤석희, 윤한섭, 정해영, 존하루, 좋은일만, 청명(12명)

[윤석희]

윤한섭 친구의 스토리는 오늘 즐거웠던 추억을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도 그대로 느껴질듯 ......

[윤한섭]

고마워요,
많은 사람의 협조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네요.

[심순애]

친구들이라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
요기서 새새히 보내요
수고에~감사합니다 ^^

[윤한섭]

읽어주어 고마워,
아프지 말고 즐겁게 지내면 좋겠지.

[딩크]

친구님의 간략하면서도 자세한 후기글로
지난 오늘을 뒤돌아보네,
항상 올려주는 후기글이지만 오늘따라
한자한자 읽어보네,
우리 목요둘레길에 친구들이 다양하지만
인재이고 소중하다는 느낌은 내개인만의
느낌일까?
오늘따라 친구님의 글에 감사함을 밝혀두네.

[윤한섭]

좋은 곳에서 하루 잘 지내게 해 줘서 고마워.
많은 친구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한 일일거야.
고마워.

[다그래]

아요 세상에 정신도 맑아요 일일이 다 적었네 ~
고스란히 오늘하루를 다시 돌아보게되니 슬그머니 미소짖게 됩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
젤 무서운애들 이란말도 제가 했습죠 ㅎㅎ
그애들 대답도
네 저희가 쫌 무섭죠 하하 호호 박장대소하던 밝은 아이들 생각에 웃게도 됩니다

[윤한섭]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어도 유용하고 즐겁게 지낼수는 있어.
같이 시간을 보내서 고마워요.
아프지 말고 좋은 시간만 계속되길...

[金鍾文(龍人)]

윤한섭친구는후기담당 아주멋집니다

[윤한섭]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누구는 공기맑은 제주도서 시간보내고 누구는 미세먼지 많은 서울안에서 빙빙돌고...

[金鍾文(龍人)]

ㅎㅎ

[성남 손오공]

잘 읽었습니다.좋은 시간 보낸 후의 후기는 항상 좋네요.감사합니다

[윤한섭]

올림픽공원은 언제가도 멋있어요.
자랑스러운 곳에 같이 즐거운 시간 같이해서 좋았습니다..

[동그라미*]

글을보며 자신을 뒤돌아보게하네요
친구들 만나는것만 좋아서 하하 호호거렸지... 늘,관찰력이 부족한 자신을 오늘도 잠시나마 깨닿으며 조리있게 나열된
후기글에 감사를 ..

[윤한섭]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시간 같이 해서 더 즐거웠습니다.

[테셀]

가까운데. 시간이 안맞아. 못갔네 ㅡ후기글 보구 사진보구. 대신. 즐감합니다 ㅡ

[윤한섭]

태셀씨, 읽어줘서 고마워요.
같이 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좋은일만]

친구님의 명품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윤한섭]

좋은 일만 있으라고 닠을 지었다는 친구!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