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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사비나 (30세이상 남자들만의 벳남 생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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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주재원 생활 야그 스크랩 싱가포르-9> 꼬치연기 자욱한 Satay club
LoBo 추천 1 조회 312 17.03.27 02:4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사떼 (Satay) 는 인도네시아식 전통 꼬치구이다.

Satay club은 원래 야외식당을 뜻하는데 주로 파는 요리가 꼬치요리다보니 싱가포르의 사테클럽은 '야외에서 꼬치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을 뜻한다. 우리는 그 중에 유명하다는 분탓 사테거리를 찾아간다.       주소 : 9 lau pa sat festival market 18 raffles quay.


<인용사진>



클락키에서 분탓 사테클럽까지는 걸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줄 알았는데 밤의 적막한 거리를 요리조리 한참 달려간다.

신호등 앞에 멈춘 할아버지 택시기사가 건너편을 가리키며 다 왔다고 한다. 빌딩숲속에 환하게 불을 밝힌 호커센터 (Hawker center)가 보였다


잠시 후 길을 건너 호커센터 뒤쪽에 내렸는대 거기선 난리가 났다. 

몇차선 대로를 바리케이트로 막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가득하고 한쪽 쭉 늘어선 포장마차에서는 대낮처럼 불을 밝힌채 일제히 꼬치를 굽고 있었다, 즐거운 사람들의 대화소리, 꼬치를 굽는 자욱한 연기, 위산을 쥐어 짜는 맛있는 냄새가 눈,코,귀를 맹렬히 후벼팠다 



막 잠에서 깬 것처럼 어리둥절해 서 있는 우릴 보고 어디선가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다짜꼬짜 따라오라며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삐끼 같지만 얼핏 봐도 빈 자리가 없고, 손해 볼 거 없겠단 생각이 들어 죽어라고 그 뒤를 쫓아갔다.


인파 한가운데 빈 플라스틱 의자에 우리를 앉히자마자 옆구리에 낀 메뉴판을 펼쳐 보이며 " $%& ...새우 ,#$* " 중간에 한국말이 튀어나와 다들 빵 터졌다. 분위기를 휘어잡고 주도권을 거머 쥔 삐끼가 선심쓰듯이

"  큰 건 남으니까 79 $ 짜릴 시켜 " 라고 해 얼덜결에 

" 네 ~" 해버렸다


마실 거는 다른 곳에 가서 사와야 한다고 해서 은재랑 짱이가 삐끼를 따라 호커센터쪽으로 갔다


현주는 여자애들만 보내서 걱정인데...


난 어제까지 한국에서 오돌오돌 떨다가 몇시간만에 이런 별천지에 앉아 있다는게 실감이 안 나 싱글벙글, 하루종일 밤늦도록 싸돌아 다녀도 하나도 안 피곤하다. 


<인용사진>



주변을 둘러본다.

어떻게 도심 한복판 금싸리기땅에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 또 그걸 승인해준 관공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 이 누추한 곳에 전세계 인종들이 다 모여 웃고 떠들고 있다는게 한없이 부러울 따름이다.



잠시후 은재가 씩씩하게 앞장서고 짱이가 음료수 쟁반을 조신하게 들고 언니를 따라 왔다.



" 아빠는 지금 천국이니 Heaven (and earth) 마셔 ~"  아빠를 위한 딸들의 특별한 선텍,


' 맥주가 마시고 싶었은데 비싸서 안 샀다' 고 은재가 자랑반 아쉬움반 이야기 하길래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가서 사오라고 했더니 짱이를 달고 또 신나게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잠시후 사온 타이거맥주.






음료수를 거의 다 마실때쯤 사테 두접시가 탁자에 놓였다. 불에 끄을린 새우와 소고기 두 종류 64,730원. 비싸다.

삐끼에게 100 $ 짜리 지폐를 줬더니 한참만에 잔돈을 정확히 거슬러 왔다


현주가 도맡아 새우껍질을 까 줘서 편하게 먹었다.

소고기 꼬치는 현주가 하나 먹어보더니 달다고 손도 안 대고 애들도 별론가...많이 남았다. 소스에 얼마나 재워놨는지. 고기 자체맛은 모르겠고 양념맛만 난다. 


은재는 신나서 양손에 꼬치 들고 엄마에게 사진찍어 달라하고 ...




짱이도 이제 카메라 의식 안할 정도로 현지적응 됨



사테클럽에 잔뜩 기대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급격히 반감되어 버린 식욕에 

" 호커센터 안에는 다른 먹을게 좀 있냐 ? " 고 물었더니 음식종류가 비슷한거 같고 문 닫은 곳도 많다고 했다,


배가 덜 차서 숙소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이라도 들리기로 했다.

이런 곳에 편의점이 있을까 의심하며 삐끼에게 ' 근처에 편의점 있냐 ?' 고 물었더니 의외로 바로 근처에 있다고 알려줬다

 

대충 먹고 일어나 편의점을 찾아간다

시장 한구석 손 씻는 곳.


외국 편의점이라 첨보는 상품들이 많겠지... 생각했는데 한국 그곳과 거의 똑같아 구경하는 맛도 없었다.

빵 몇개 고르고 아이들에게 더 살거 있음 사라고 해도 그걸로 충분했다.  11.7 $ 

현찰을 냈더니 점원이 시범보이듯 그 돈을 받아 커피자판기만한 이상한 기계에 넣자 잔돈이 굴러 나왔더, 뭔 병신같은 시스템인지...위조지폐 감식기인가 ? 아님 위생상 불결해 돈을 직접 만지지 않으려는 것인가 ?


"  요 앞에 택시 많아요 ? "

점원에게 물어보니 큰 사거리까지 나가라고 알려줬다.

밤거리에 의외로 택시가 별로 없다

답답했던지 은재가 달려가 지나가던 택시 뒷덜미를 잡고 우리를 부르는데... 하필 벤츠택시다. 나중에 물어보니 벤츠 택시는 20 % 할증


택시기사가 전형적인 중국 한족이어서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했더니 '제주도 한라산도 등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요즘 춘절행사 공연이 볼만 하다며 마리나베이 샌즈쪽으로 돌아가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낮에 다 봤지만)그러라고 했다,

택시기사가, 마리나베이 샌즈를 쌍용건설에서 지었다는 것도 알고 그 이후 무슨 터널도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았다고 한다.

내일 아이들끼리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야 되서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좋은 팁을 알려 주었다.

택시타고 바로 '센토사 섬의 카지노 가자 '고 하면 돈도 절약하고 빠르게 갈 수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날씨가 의외로 안 덥다고 했더니 요즘 날씨가 자기에겐 좀 추을 정도라고 한다.





호텔 도착.

싱가포르 택시기사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붙임성이 좋긴한데 셈은 정확해 잔돈 한푼까지 다 받아간다  20.25 $  (16,605원)


11시, 좀 이른 (?) 시간에 들어오니 뭔가 아쉽다.

현주는 어제 내가 부시럭거려 잠을 설쳤다고 11시 20분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애들은 내일 입을 옷을 고르느라 패션쇼. 은재는 또 맥주와 과자.

난 내일 아침에 또 샤워해야 해서 안 씻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싱가포르는 과일(자두와 사과)도 싱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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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3.27 11:55

    첫댓글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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