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닻꽃
화악산은 천상화원이었다.
닻꽃을 보러 갔다.
▶ 산행일시 : 2022년 9월 3일(토), 맑음
▶ 산행인원 : 4명(자연, 하운, 메아리, 악수)
▶ 산행코스 : 화악터널 북쪽 입구, 실운현, 1,405.6m봉, 북봉, 중봉, 조무락골, 삼팔교, 용수목 버스종점
▶ 산행시간 : 7시간 8분
▶ 산행거리 : 도상 11.0km
2. 닻꽃(Halenia corniculata (L.) Cornaz)
용담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드물게 해넘이 한해살이풀이기도 하다.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 멸종위기 2급이다.
우리나라 적색자료집(1966년 최초로 발간된 자료집의 표지가 붉은색이어서 적색자료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 한다)에 따르면 닻꽃은 취약종이다. 일반적으로 한해살이가 갖는 종자은행에 의존한 개체군의 지탱 가능성
을 감안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산지에서만 나타나는 지소적(地所的) 분포를 보이고, 현존 개체군 크기
도 무척 작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수 있는 멸종위기 2급이다.
소나무재선충을 비롯한 각종 송충이와 해충을 구제한다는 빌미로 십 수 년간 실시한 살충제 항공방제는 먹이
사슬의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곤충의 다양성과 풍부성을 위협함으로써 형형색색 아름다운 충매화 개체군을
사멸 위기로 내몬다. 특히 국토 면적이 좁은 곳에서는 살충제 항공방제는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반생태적
관리 방법이다.(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 2』)
속명 할레니아(Halenia)는 이명법을 창안한 린네(Carl con Linnaeus, 1707~1778)의 제자인 할레니우스(J. P.
Halenius, 1727~1810)의 이름에서 따왔다.
종소명 코르니큘라나(corniculata)는 뿔 같이 생긴 구조를 뜻하는 라틴어이다. 꽃잎 아래 길게 돌출한 꽃뿔턱
(距) 모양에서 비롯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설명이다.
“용담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는 10 ~ 60cm이며, 잎은 마주난다. 6~8월에 녹색을 띤 엷은
노란 꽃이 취산(聚繖) 화서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9~10월에 익는다. 산지의 초원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동부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한글명 닻꽃은 꽃 모양이 배가 정박할 때 내리는 닻을 닮은 데에서 유래한다. 일본명 하나이카리(ハナイカリ,
花碇)를 번역한 것이다. 1921년 첫 기재는 일본명으로만 이루어졌다. 첫 한글명은 1937년 일로 ‘닷꽃’으로 기재
했고, 뒤에 맞춤법에 따라 ‘닻꽃’으로 고쳤다.(김종원, 위의 책)
2019년에 이름이 ‘참닻꽃(Halenia coreana S.M.Han, H.Won & C.E.Lim)’으로 바뀌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에만 사는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참닻꽃으로 등재
되어 있다.
분포지는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와 한국(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양구군, 인제군)으로 숲 가장자리 햇볕이
잘 드는 습초지에서 자란다.
추산 님 등의 블로그에 따르면,
참닻꽃은 2019년 5월에 국제전문학술지인 파이토택사 Phytotaxa 403(2)에 신종으로 발표되였다.
저자인 한수민, 원효식, 임채은에 의하면,
신종 Halenia coreana 는 Halenia corniculata 와는 ‘거(距)가 길고 좁으며 안으로 굽고, 엽선이 미상예첨두’라는
점에서 다르고, 계급은 nrlTS등 분자시퀀스 자료에 따라 종의 위치가 확고하다고 한다.
Phytotaxa 403(2)에 발표한 제목과 내용이다.
Halenia coreana (Gentianaceae), a new species from Korea: Evidence from morphological and molecular
data
A new species of Halenia (Gentianaceae) from Korea, H. coreana S.M.Han, H.Won & C.E.Lim, is recognized
based on morphological and molecular data, and its description and illustration are provided. It is distinct
from H. corniculata in having long, narrower and incurved spurs and attenuated leaf apex. Molecular
sequence data of nuclear ribosomal ITS region, nuclear XDH gene, and chloroplast rbcL gene also strongly
support its species status.
11.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ica (Nakai) Nakai)
초롱꽃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특산이며,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 우리나라 중부 지역 일부 산지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보호종이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 속, 특산 종인 식물로 초롱꽃과는 집안 자체가 조금 다르다. 외견상으로는
남보랏빛 꽃이 피는 것이 초롱꽃과 다르고, 식물학적으로는 꽃밥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이 초롱꽃과 다르다.
(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금강초롱꽃은 예전엔 화방초(花房草)라고 불렸다. 이 이름은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 하사부사 요시타다라고
도 부름)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나부사는 우리나라 초대 일본 공사로 25세 때 유럽과 미국을 순방한 경험을
토대로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던 시기에 활동한 인물이다.
금강초롱꽃에 하나부사의 이름을 붙인 사람은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다. 나카이는 도쿄제국대학 식물학과를 졸업
하고 조선을 드나들며 조선 식물 연구라는 명목으로 방방곡곡의 식물을 조사했다.
(이윤옥, 『창씨 개명된 우리 풀꽃』)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Nakai Takenoshin, 1882~1952)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62%에 달하는 527종 중
327종의 학명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는 초대 조선 공사였던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 1842~1917)의 도움
으로 우리나라 식물을 조사, 연구했는데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금강초롱꽃의 학명(Hanabusaya asiatica
Nakai)에 하나부사를 넣어주었다.
15.흰진범(-秦范, Aconitum longecassidatum Nakai)
미나리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맹독성 식물로 우리나라 특산이다.
중국 진(秦)나라 시기에 약초로 많이 생산되었기에 진범 또는 진교(秦膠)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오독도기’라고 한다.
19. 과남풀(Gentiana triflora Pall. var. japonica (Kusn.) H.Hara)
용담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분포는 중국, 러시아와 우리나라(경기도, 강원도, 경상남도), 백두산 지역이다.
속명 겐티아나(Gentiana)는 이릴리안 지방의 왕 겐티우스(Gentius)가 이 식물에서 강장 효과를 발견해 그의 이름을 기념하여 붙였다고 한다.
과남풀이란 이름은 용담(龍膽)의 다른 이름인 관음초(觀音草)에서 전화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2. 둥근이질풀(Geranium koreanum Kom.)
쥐손이풀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종소명 코리아눔(koreanum)에서 보듯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생한다.
24. 까실쑥부쟁이(Aster ageratoides Turcz.)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쑥부쟁이 이름은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이다. 잎이 쑥을 닮았고, 꽃은 참취를 닮았다. 참취와 같은 취나물의 종류를
지칭하는 방언 부지깽이나물의 부지깽이→부쟁이에서 유래한다.
까실쑥부쟁이라는 이름은 쑥부쟁이 종류 중에 잎의 표면이 거칠어 손으로 만지면 까슬까슬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26. 바위떡풀(Saxifraga fortunei Hook.)
범의귀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지의 습한 바위 겉에 붙어서 자란다.
바위떡풀은 둥글둥글한 잎이 옛날 개떡과 닮았고 바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28. 투구꽃(Aconitum jaluense Kom.)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심산지역의 숲속에서 자란다.
“9월쯤에 신비한 보랏빛을 띤 독특한 모양의 꽃이 피어나서 10월에 절정을 이룬다. 투구꽃은 자라면서 아주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는 재미있는 식물이다. 큼직한 덩이뿌리가 한 해 동안 제몫을 충실히 해내고 그대로 썩어
버리면, 이듬해에 그 옆의 덩이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니 그만큼 옆으로 이동한 셈이다.”
(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한때는 이 식물에서 독을 뽑아내어 화살촉이나 창끝에 발라 독화살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30. 석잠풀(石蠶-, Stachys riederi Cham. var. japonica (Miq.) H.Hara)
꿀풀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석잠풀의 석잠(石蠶)은 ‘돌누에’라는 뜻인데, 석잠은 물에 사는 곤충의 이름이며 ’물여우’라고도 하고, 곤충의
어린 벌레가 누에고치 모양의 원통 집을 짓고 그 속에 들어가 산다고 한다. 이 석잠풀의 땅속줄기 덩이가 단단
하고 누에나 번데기 모양을 닮은 석잠과 비슷한 풀이라는 뜻이다.
31. 붉은여로(--藜蘆, Veratrum versicolor Nakai f. brunneum Nakai)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로는 독성이 있어서 농약으로 사용되며 민간에서는 약용한다. 특히 습성늑막염에 달여서 먹으면 최토작용을
일으켜 모든 농즙을 토해내고 치유된다고 하여 늑막풀이라고도 불린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유사종으로 흰여로, 푸른여로가 있다.
32. 송이풀(Pedicularis resupinata L.)
현삼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심산지역의 숲속에서 자란다.
송이풀은 송이와 풀의 합성어이다. 줄기 끝에 모여 난 꽃송이 모양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금이나
소나무에서 유래하는 이름일 수도 있다.
일본명인 시오가마기쿠(鹽竈菊)의 시오가마((鹽竈)는 소금을 만드는 솥이나 부엌, 아궁이를 뜻하며, 우리말
소금에 잇닿아 있다. 한글명 ‘송이풀’도 본래 ‘소금풀’이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나도송이풀의 중국명은 송호(松蒿)인데, 송이풀의 송이는 그 발음과 무척 닮았다. 때문에 송이풀의 송이는
소나무 송(松) 자에서 유래할 개연성도 있다.(김종원, 위의 책)
33. 수리취(Synurus deltoides (Aiton) Nakai)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린 잎은 쑥처럼 떡을 만드는데 넣기도 하여 떡취라고도 한다.
34. 쉬땅나무(Sorbaria sorbifolia (L.) A.Braun var. stellipila Maxim.)
장미과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산골짜기나 냇가에서 군상으로 자란다. 반 그늘진 습기가 있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꽃차례(화서 花序)가 수수이삭 같기 때문에 쉬땅나무라고 한다.
35. 단풍취(Ainsliaea acerifolia Sch.Bip.)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36. 눈빛승마(Actaea dahurica (Turcz. ex Fisch. & C.A.Mey.) Franch.)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이다.
큰 꽃차례가 백색이기 때문에 눈빛승마라고 한다.
첫댓글 다양하네요...
눈빛승마는 눈개승마라고도 하고 눈꽃승마라고도 하던데, 혹시 다른 꽃은 아니죠?
아무튼 이쁘네요...
눈꽃 같습니다.
눈빛승마와 눈개승마는 조금 다릅니다
닻꽃 이야기 잘 봤읍닏다
과남풀과 용담은 개화시 벌어지는 정도가 다르다네요
다른 꽃이군요.
감사합니다.
지금 보니 좀 다르긴 하네요.